전술한 바처럼 간은 호흡에 의해 움직이는 장기입니다. MRI는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촬영 대상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면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없습니다. 반면 정지되어 있거나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깨끗한 영상이 만들어집니다.
그나마 현재까지의 기술 발전에 의한 한 번 호흡 정지를 할 수 있는 시간이면 MRI로 영상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시간은 약 15~20초인데 그동안 움직임이 발생하면(아래 왼쪽 그림) 영상이 뿌옇거나 물결치듯 보이기 때문에 작은 간암의 경우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사실 15~20초 동안 전혀 움직임 없이 숨을 참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생소한 MRI의 환경으로 많이 긴장을 했든지, 연세가 많은 분들일 경우 더욱 어려움이 있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흔히 마주치는 상황입니다.
앞서 MRI의 성능이나 MRI 조영제의 종류가 영상의 질, 간암 진단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호흡 조절을 잘하는지 여부가 훨씬 더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간 MRI 검사를 받으실 때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 호흡을 조절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사실 이러한 호흡 조절하는 정도는 검사 시행 전 이러한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교육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검사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간 MRI 검사 중 호흡 조절 정도의 차이에 의한 영상 질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