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반달가슴곰, 수달, 장수하늘소, 한국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면 공통점 한 가지가 보입니다.
바로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이고
서울로 국한하면 0.59명이라고 합니다.
인구를 현상 유지하는데 필요한 출산율이 2.1명이라고 하니까
한국인이 멸종 위기에 몰려있다는 말씀이 과한 말은 아닐 겁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 출산율이 1명 아래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위인 이탈리아는 1.24명이니
그 격차의 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린 이런 현상을 인구절벽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순간에 국가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인구 그래프가 절벽처럼 나타나기 때문인데
생산가능인구는 급격히 줄고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옛날 조혼 풍습이 있었는데 요즘은 만혼도 지나친 만혼입니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가 20대 초반 여성의 혼인 건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체 혼인 건수도 과거와 비교해 큰 폭 감소했지요.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총인구가 줄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제는 줄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데 있습니다.
2006년부터 출산 장려 정책에만 280조를 썼는데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삶이 팍팍하고 어려워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에서도 잘 사는 나라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경제를 이유로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어쩌면 효도하지 않는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이 무언가 손해를 본다는 느낌이 있어서일는지도 모릅니다.
옛날에는 자식들이 노후였는데
요즘은 연금이 보험이 시설이 국가가 노후입니다.
사람 대부분은 시설에서 생을 마감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삶에 안정적이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효(孝) 문화를 되찾아야 합니다.
아이를 낳는 것이 낳지 않는 것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조만간 지도에서 사라지는 아찔함을 미래로 받아들여야 할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