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계약서 단편 소설 요약
같이 밥먹고 같은 공기 속에 한 이불 덮고 살기에 숨이 막힌다 남자가 가족을 위해 살았다 하더라도 그 기준을 뒤집어 보라는 여자의 생각이다.
가족을 먹여 살렸다는 말도 듣기 지겹다. 남편 정년 퇴임 기념 파티에서 여자는 남편에게 졸혼계약서를 내민다.
가부장적인 풍습에 깃든 돌같은 남편과 말 한 마디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 여자와의 간극은 컷다. 비록 물질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하더라도 주체성을 찾고자 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딸도 엄마 인생을 살라고 적극 응원한다.
원룸을 얻어 나간 여자는 침대 회사 판매원으로 자기 인생을 찾은 듯하다. 사장의 호의로 카페에 갔을 때 남편이 후배 여자와 춤 추는 것을 우연히 본다.
남자도 여 동창과 어울리며 외로움을 달랜다.
일 년 정도 흘렀을 때 여자는 해외 출장을 같이 가자는 사장 부탁을 거절한다. 남편은 후배 여자와 더 만나는 게 도에 지나칠 수 있다는 생각에 결별을 선언한다
사장이 12시에 공항에서 기다린다는 전갈을 받는다. 여자는 흔들리는 마음을 잡기 위해서 남편에게 점심을 같이 하자고 전화한다.
음식점에서 여자가 졸혼을 하며 말을 꺼내니까 남편이 말을 막는다. 졸혼하고 신혼에 입학하자고 하며 끝을 맺는다.
애정이 새록새록 피어 오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상대를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일이 쉬우면서 어려운 것 같다.
위 소설은 법적으로 이혼을 원치 않으면서 속박을 벗어나 자아를 찾고 싶어 졸혼을 택한 것같다.
그러나 여자와 달리 졸혼은 이혼의 지름길이라는 남자 주인공의 말대로 졸혼을 당한 것이다
졸혼도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