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김치는 이북 지방의 배추 동치미로 맛이 깔끔하고 시원해서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고,
또 김치가 매워서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부담없이 먹게 할 수 있는 김치입니다.
겨울에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서양의 어떤 야채 샐러드 못지 않아 고기 먹을 때 곁들여도 좋고,
또 담아내기에 따라서는 에피타이저로 대접해도 손색이 없는 김치입니다.
이북에서는 특히 겨울밤, 김치 국물에 국수나 밥을 말아서 차게 먹는 풍습이 있는데, 그 맛이 일품이죠.
백김치 담그는 법 레시피를 알려드릴께요~
배추5포기(15kg), 배추에 뿌릴 굵은 소금 1컵
- 소금물 : 물10컵(2리터), 굵은 소금1컵
- 백김치 소 : 무3개(3kg), 미나리·갓·실파1/3단씩, 대파3뿌리, 마늘1통, 생강2톨, 실고추5g, 배1개,
깐밤5개, 잣2큰술, 대추5개, 석이버섯5장, 마른 표고버섯4장, 소금3큰술
- 김치국물 : 물10컵, 배1개, 소금1/2컵
① 배추는 살짝 칼집만 넣고 손으로 쪼개주세요
② 소금물을 만듭니다.
③ 뻣뻣한 줄기에 소금을 뿌립니다.
④ 절인 배추는 건져서 소쿠리에 엎어두세요
백김치 소 준비하기
① 미나리, 실파, 갓은 깨끗이 다듬어 4cm 길이로 썹니다. 대파, 마늘, 생강도 곱게 채 썹니다.
② 무는 0.3cm 굵기로 채썰고,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물기를 짜고 밑동을 떼어 채썰고, 석이 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
소금으로 비벼 씻어 이끼 제거후 곱게 채썹니다. 대추는 먼지를 깨끗이 닦아낸 후, 곱게 채썰고 밤도 곱게 채썹니다.
실고추는 3~4cm 길이로 짧게 잘라 놓습니다.
백김치 버무리기
① 넓은 그릇에 채썬 무를 담고 실고추를 넣어 무에 붉은 빛이 돌 때까지 고루 버무려주세요.
② 미나리·갓·실파·대파·마늘·생강을 넣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③ 석이·표고·밤·대추·잣 등 소의 재료를 모두 함께 넣고 살살 버무립니다.
④ 간은 소금을 주로 하고 젓국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⑤ 절인 배추에 준비해 놓은 소를 배춧잎 사이사이에 채워서 넣고 겉잎으로 소가 빠지지 않게 잘 아무려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⑥ 배를 갈아 만든 김치국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익혀주세요.
∑ 김치 익히기 Tip
김치를 담아 상온에 반나절쯤 두어 익으면 냉장고에 넣어 천천히
익혀야 맛있어요. 발효되기도 전에 바로 차게 보관하면 쓴 맛이 납니다.
∑ 김치국물 만들기 Tip
김치국물에 넣을 배는 강판에 갈아서 체에 담은 후,
슴슴하게 풀어 놓은 소금물에 대고 흔들어 즙만 걸러 섞습니다.
요즘 처럼 김장 김치도 다 먹고~ 새롭고 상큼한 김치를 담궈야 할 즈음이라면,
새콤하면서도 시원 아삭한 백김치가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출처: 마셰코 하정숙 토속음식 만들기 원문보기 글쓴이: 전주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