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book
끌리는 브랜드를 만드는 9가지 방법
진정성 마케팅
(입력: 월간현대경영 2022년 8월호)
김상훈∙박선미 공저
21세기북스
2019 1판 1쇄/2020 1판 5쇄
박선미: 요즘 마케팅이 길을 잃은 것 같아요. 다들 디지털에만 집중하잖아요? 제가 아는 어떤 회사는 3년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만 했더니 브랜드의 모든 자료가 엉망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
김상훈: 밀레니엄세대와 Z세대에 대한 검증도 안된 소비행태를 좇다 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닐까요? 저도 마케팅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플루엔서 마케팅, 앰부시 마케팅 같은 편법을 버리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재정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박선미: 맞아요. 시대정신에 초점을 맞추어 업業의 본질, 마케팅의 철학, 브랜드의 덕德virtue을 생각해야 해요. 브랜드의 ‘품격’이 필요해요. |
김상훈: 진정성 마케팅 authenticity marketing을 해야 하는 거죠. 말로만 떠드는 마케팅이 아니라 핵심에 집중하고 진정한 가치 real value를 제공하는 마케팅 말이에요. |
※ Influencer Marketing: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
※ Ambush Marketing: ‘매복’이란 용어로, 매복해서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마케팅 방법.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 학장(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장)과 박선미 박사(광고홍보학)가 함께 지은 ‘진정성 마케팅’,
다시 말하면 ‘착한 마케팅’을 현대경영기자들이 돌려가면서 읽어보았다.
결론은 우리사회는 아직도 선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교묘하게 수작부리는 마케팅은 절대 금물!
유인과 제안의 차이점(글: 이희규 팀장)
아침의 서울 을지로를 지나다 보면 굳게 닫힌 백화점의 셔터 앞에 텐트들이 줄 서있다. 이른바 ‘오프런’을 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개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개미처럼 줄지은 텐트들은 어찌 됐든 이 마케팅이 성공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그 시계가 얼마나 좋을까? 그 가방을 그렇게 손에 걸고 싶나? 라는 생각을 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제 ‘No Brand, Good Product’를 선호하는 것 같다. 일본에는 무지, 미국에 브랜드리스, 한국의 노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저자는 고객을 밀어붙이던 영업에서 고객을 끌어당기는 마케팅으로 전환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런 기업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을 ‘유인’하는 수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대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이는 작은 차이 같지만 브랜드의 태도가 소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신God이다(글: 채영희 에디터)
‘소비자는 왕이다’에서 ‘소비자는 신God’이 되었다. 소비자는 전지전능 해졌다. 과거 TV나 신문 잡지 등 매체광고를 통해 일방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던 시절, 기업들은 제품의 장점만을 홍보했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모르는 것이 없다. 아무리 제품의 장점을 과장한들 이내 소비자들에게 모두 들켜버린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매체광고가 필요 없다며 매체 마케팅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장점을 과대포장하며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은 기업의 철학과 이미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리는데 공을 들이는 것이다. 제품의 장점을 떠들기보다 기업(브랜드)의 고유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용히 소비자에게 알리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 소비자가 ‘신’이 된 지금 이야말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진정성 있는 마케팅이 요구되는 때이다. 진정성은 겸손에서 나온다는 걸 명심하자!
새로운 마케팅의 지침서(글: 박동순 편집인)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Bonfire of the Brands: How I Learnt to Live Without Labels)’의 저자 닐 부어맨은 ‘브랜드중독자’였다. 그런데 랄프로렌 양말을 신고 있으면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가더라도 간호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거라고 말하던 그가 갑자기 돌변하여 “브랜드가 자아를 실종시켰다” 며 브랜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결국 부어맨은 루이비통을 비롯한 모든 자신의 명품들을 런던의 한 광장에 쌓아 놓고 불을 지르는 퍼포먼스를 단행했다. 브랜드 화형식이 거행된 것이다. 이러다가는 실리콘밸리의 컨설탄트인 레지스 메케나의 말처럼 ‘마케팅의 종말 The End of Marketing이 닥쳐올지도 모르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상훈 학장은,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재앙은 우리들 마케터가 자초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다. 이 책은 바로 이 과도한 마케팅, 허위와 과장, 가짜 상품과 눈속임 마케팅에서 ‘진정성 마케팅’d로 가기 위한 국내 최초의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