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을 발표한 이래 주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아·초등영어 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유아·초등 대상 원서교재 판매량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대표 김동녕, www.yes24.com)에 따르면 유아·초등 대상 영어학습서의 판매율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특히 외국원서의 판매량이 크게 상승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2008년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해 약 22만부 가량 판매됐다.
이에 대해 강현승 예스24 외국도서 담당은 “평소에는 외국도서 중 성인대상 ELT도서(English Language Teaching)와 유아·초등 대상 학습서의 판매량이 연평균 24% 내외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유아·초등 대상 도서의 판매량은 전체 판매 중 37%로 평년에 비해 월등히 넘어섰다”며 “실제로 일 매출 최고 44%까지 기록한 적도 있어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뛰어 넘기도 했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도서 분야는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 일명 ‘노부영’ 시리즈로 <The Wheels on the Bus>와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를 포함하여 무려 10권의 노부영 도서가 외국도서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하는 등 유아 영어 열풍을 실감케 했다.
이밖에 미국 교과서 분야의 판매 추이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Literacy Place 시리즈는 국내에 판매되는 대표적인 미국교과서로 <Literacy Place 1.1 Hello! : Pupil Editions>는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해 월 100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미국 교과서는 대치동과 목동 일대 학원에서 ‘영어 몰입교육’ 교재로 활용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국내 초등 영어 교재 시장도 영어동화, 영어만화 등 쉽게 풀어낸 영어교재의 출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YES24는 “영어 교육를 강화한다는 정책 발표 이후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타깃으로 한 교재가 외국도서 분야의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구입보다는 내용 구성이나 실제 책을 구매한 학부모들이 남긴 독자 후기 등을 꼼꼼히 살펴 자녀에게 잘 맞는 도서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