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의 경 (설해진 배경)
이 경은 베쌀리(Vesali)의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설해졌기 때문에 수호경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다. 이 경은 테라바다 불교권에서는 일상적인 예불문에 속해 있는 중
요한 경전이다. Pramatthajotika(빠라맛타조띠까). I .158~165 에서는 리차비 족의 유래와
베쌀리 건국에 대한 신화가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 주석에 따르면, 리차비
(Licchavi)족의 수도 베쌀리에는 심한 가뭄이 들어 여러 가지 기근과 역병과 잡귀의 공포
에 의한 환란이 생겨났다. 농작물이 모두 말라죽고 나무들도 열매를 맺지 못하고 사람들
은 굶주려 죽었다. 그리고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베쌀리에는 시체 썩는
냄새로 가득 찼고 그 악취가 많은 악귀들을 불러들였다. 사람들은 악귀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래서 시민들은 이러한 환란을 물리치기 위해 공회당에 모여 회의를 한 결과 부처
님을 초대하기로 했다. 그들은 왕실의 바라문과 왕자들로 사절단을 구성하여 라자가하
(Rajagaha)의 빔비싸라(Bimbisara)왕을 찾아가 부처님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협조
를 부탁했다. 사절단은 부처님을 만나 자초지종을 말하자 부처님은 초대에 응했다. 빔비
싸라 왕은 라자가하에 계신 부처님께서 겐지스강을 건너 베쌀리로 가는 8요자나 거리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했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겐지스 강을 건너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뭄으로 인해 쌓였던 먼지가 씻겨나가고 풀과 나무들이
되살아나고 시신과 오물들은 강으로 씻겨져 내려갔다. 갠지스 강에서 베쌀리로 여행하는
삼일 동안 비가 내려 리차비족의 밧지 국 전체가 가뭄에서 벗어났다. 부처님이
도착하자 제석천이 권속을 거느리고 마중 나오자 악귀들도 물러서기 시작했다. 부처님은
이 보배의 경을 먼저 아난다에게 가르쳐주고는 리차비의 왕자와 함께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 경을 읽고 부처님의 발우에 물을 담아 뿌리도록 했다. 그러자 모든 악귀들이 도시에서
물러나고 사람들은 질병에서 벗어났다. 리차비 족들은 시의 공화당에 모여 여러 가지 공
물을 준비하여 부처님을 그곳으로 인도했다. 그 모임에서 베쌀리의 주민들 뿐만 아니라
제석천을 우두머리로 하는 천상계의 신들도 와있었다. 부처님은 이 수많은 대중에게 이
보배의 경을 설했다. 그런데 부처님은 첫 다섯 시를 설했고 나머지는 아난다가 독송했다
는 설도 있다.
1. 보배의 경 [Ratanasutta]
1. [세존] “여기 모여든 존재들은 지상에 있는 것이건 공중에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존재들은 기뻐하
십시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내 말을 들으십시오.
2. 모든 존재들은 귀를 기울이십시오. 밤낮으로 제물을 바치는 인간의 자손들에게 자비를 베푸십시
오. 방일하지 말고 그들을 수호하십시오.
3. 이 세상과 내세의 그 어떤 제물이라도, 천상의 뛰어난 보배라 할지라도, 우리들의 여래에 견줄 만
한 것은 없습니다. 깨달은 님 안에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하여 모두 행복하여
지이다.
4. 싸끼야 족의 성자가 삼매에 들어 성취한 지멸과 소멸과 불사와 승묘, 이 사실과 견줄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르침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하여 모두 행복
하여 지이다.
5. 훌륭하신 깨달은 님께서 찬양하는 청정한 삼매는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삼매입니다. 그 삼매
와 견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르침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서 모두 행복하여 지이다.
6.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 참사람으로 칭찬받는다. 바른길 가신 님의 제자로서 공양
받을 만하며, 그들에게 보시하면 크나큰 과보를 받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
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해지이다.
7. 확고한 마음으로 감각적 욕망이 없이, 고따마의 가르침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불사에 뛰어들어
목표를 성취해서 희열을 얻어 적멸을 즐깁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
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8. 마치 단단한 기둥이 땅위에 서 있으면 사방에서 부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성스런 진리
를 분명히 보는 참사람은 이와 같다고 나는 말하니,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9. 심오한 지혜를 지닌 님께서 잘 설하신, 성스러운 진리를 분명히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커다란 잘
못을 저질렀더라도, 여덟 번째의 윤회를 받지 않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
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0. 통찰을 성취함과 동시에, 존재의 무리가 실체라는 견해, 매사의 의심 계행과 맹세에 대한 집착
의 어떠한 것이라도, 그 세 가지의 상태는 즉시 소멸되고, 네 가지의 악한 운명을 벗어나고, 또한 여
섯 가지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1. 신체와 언어와 정신으로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것을 감추지 못하니, 궁극적인 길을 본
사람은 그것을 감출 수 없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2. 여름날의 첫더위가 오면, 숲의 총림이 가지 끝마다 꽃을 피어내듯, 이와 같이 열반에 이르는 위
없는 묘법을 가르치셨습니다. 깨달은 님에게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
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3. 위없는 것을 알고, 위없는 것을 주고, 위없는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님께서 최상의 위없는 가르
침을 설하셨습니다. 깨달은 님에게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
복하여지이다.
14. 그에게 과거는 소멸하고 새로운 태어남은 없으니, 마음은 미래의 생존에 집착하지 않고, 번뇌의
종자를 파괴하고 그 성장을 원치 않으니, 현자들은 등불처럼 꺼져서 열반에 드시나니, 참모임 안에
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5.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부처님께 예경하오니, 여기에 모인 존재들이
여, 땅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6.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가르침에 예경하오니, 여기에 모인 존재들이
여, 땅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17. 신들과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 이렇게 오신 님, 참모임께 예경하오니, 여기에 모인 존재들이
여, 땅에 있는 존재이건 공중에 있는 존재이건, 모두 행복하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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