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천구백팔십년에 이르러 구래발피투 전역에 명성을 떨치는 형제가 있었으니 그 셋이 모두 다른 수씨 가문에 자제들이라 `수씨`들이라 하였도다 그들은 비록 혈로는 이어져 있지 않았으나 그 뜻이 맞어 운명을 함께하여 연을 맺게 되었노라
장안이 험악하여 `래두만두 만`이 이끄는 `래두`라 불리는 용병단과 `불루타루 만`이 이끄는 `불루`라 불리는 용병단이 전장에서 오랜 싸움을 이어나가는데 래두의 `수씨` 형제가 휘황찬란한 자태를 뻗치며 전장에 강림하면 미천한 `불루`들은 그 앞에 벌벌 떨어 꽁무니를 뺀다 하였다...
(중략)
`수씨`중에 첫째이자 단언코 가장 용맹한 자가 바로 `수나이파`라 알려져 있는데 본디 오수투래일리아라는 곳에서 의학을 전공하였으나 자신의 뜻에 맞지 않아 운명을 등지고 전장으로 향했다고 하더라 `수나이파`의 전매특허이자 치명적인 도구인 `라이팔`은 흡사 과거 전쟁때 쓰이던 `보루투악선 라이팔`과 행색이 비슷하나 기묘하게 다른데 그가 이 라이팔을 들고 전장 앞뒤를 동예번쩍 서예번쩍하며 수시로 탄을 뿜어대니 그 무적이란 대모만과 매두익의 구리추극리긍 협업도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다... 그 외에도 `막휘나`나 `시장 흥정품`과 `애두압` 따위의 무기를을 만들어냈으나 모두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바로 근거리 견제가 안된단 것이었도다 그리하야 수나이파가 손수 고안해 낸 것이 바로 `한추만`이란 활으로 활대의 재질은 그의 고향에서만 생산되는 목재로 만들었으며 현을 한번 팅기면 그 청명한 소리가 가야금만치 사방으로 퍼졌으니 어찌 대단하다 할 수 있지 아니한가...
하지만 이런 수나이파도 단 한번 나락에 빠질뻔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금기 중의 금기인 병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어느 날 그가 고안해 낸 이 기상천외한 병기의 이름은 바로 `시두니 수리파`라 하여 수나이퍼의 가장 큰 장점인 `해두삿`을 배제해버리고 오직 몸을 맞추는 데만 의지하여 그 효율은 아주 좋았다 알려져 있다 허나 그 방식이 극히 졸렬하여 `불루`는 물론 동료 용병들조차 `소변총`이라 조롱하였고 수나이파 자신도 자신의 긍지를 더럽힌다 생각하여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나 기필코 손에 얻은 2류 사기꾼들이 수나이파 행세를 내며 가끔씩 사용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대략정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