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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무더위가 한창인 한 여름이였다.길거리에는 나무에 달라붙어 맴맴맴 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해가 중천에 떠있는 지금, 아직도 자고있는 하선우.
선우는 밤에만 주로 움직이기 때문에,낮에는 항상 자고있다. 뭐.. 거의 아침에 들어오니까
아주 달게 자고있던 선우를 흔들어 깨우는 어느 6살되보이는 꼬마아이였다.
"삼촌!삼촌!"
하지만.죽은 시체처럼 꼼짝하지 않는 선우였다.
6살짜리 꼬마아이는, 똘똘해서 말도 야무지게 잘하는 아이였다.
"삼촌!삼촌!!"
징그럽게 깨워대는 꼬마아이의 목소리에 짜증을 잔득내는 선우.
"삼촌 더 잘꺼니까.나가"
"해가 중천에 떴다구!"
"하지후."
"응?!"
"삼촌이 제일 싫어하는게 뭐지?"
"음..!밥먹을때 말시키는거!"
"그거 말고."
"잘때..깨우는거?"
"그거랑 또."
"말대꾸..하는거?"
"그래.삼촌 폭팔하기전에 조용히 그냥나가는게 좋을꺼야 꼬맹이.."
"삼촌 미워!!할머니한테 다 이를꺼야!!"
그리고 입을 대빨 내밀고, 퉁퉁 거리며 선우의 방에서 나가는 지후.
선우는 다시 잠을 자려고했으나, 한번깨면 더 자고싶어도 못자는 선우였다.
"에씨..죽이는 꿈 꾸고있었는데.."
선우는 인상을 잔뜩쓴체, 하품을 길게하며 방밖을 빠져나간다.
선우가 살고있는집은 32평 빌라다. 선우의집고 아니고,전세도아니고 월세다.
월세가 한달에 50만원이다.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가 일을할수도 없는거고,
그렇다고 6살꼬마아이가 일을할수 없는 노릇이였다. 이 집의 '가장' 선우가
자존심 버리고,몸팔고,사랑까지 팔아가면서 세식구 먹고사는거였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6살꼬마아이가 백혈병이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병에 걸렸다는거다.
백혈병초기라.아직까지는 집에머물고있지만, 더 진행되고 악화되면 병원신세를 지어야한다.
자기 조카 지후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선우,겉으론 툴툴거리지만. 지후를 자기 자신보다더 사랑한다.
지후는 거실에서 컴퓨터 게임을 열중하고있었다. 선우는 지후의 머리를 콕! 쥐어박으며 입을연다.
"아픈놈이 무슨 게임이야."
"나 안아퍼!"
"그래, 너 안아퍼."
지후는 하던 컴퓨터게임을 멈추고 선우를 말똥말똥 쳐다보며 입을연다
"아참 삼촌!"
"응.왜"
"예린이도 나 좋대!"
예린이는 지후가 짝사랑했던 꼬마여자아이였다.
6살꼬마아이인데도, 선우가 감탄할정도로 인형같이생긴 예린이.
"아~그래?찬수는 어쩌고?"
"찬수랑 나랑 싸워서 이기는사람을 좋아한다고해서..!!"
"그래서,찬수랑 치고박고 싸웠다는거냐?"
"삼촌도 참?!그런 싸움이아니라! 뭐 팔씨름이라던지.뭐 그런거 있잖아!"
"응응.그래서.니가 이겼어?"
"응!내가 찬수 한번에 이겨버렸어!"
"그래,잘했다."
찬수예린지후는.. 샛별유치원에서 제일가는 선남선녀였다.
뭐 찬수랑 지후는 막강한(?) 라이벌이다.
선우는 기지개를 쭈욱 피며 베란다로 나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한편, 돈이없어 대학에 가지못하고, 결국 간호학원을 다니며 자격증을따고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난희였다.
난희는 원장실로 들어가기전에 다시한번 거울을보고 머리도 만지고 얼굴을 쫘악 훑어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길게 내쉬며, 원장실로 들어간다
"원장님,식사 안하세요?"
"해야죠.난희씨 배고프세요?"
"네?아니예요!"
"알았어요.뭘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요."
"오늘도 밖에 나가세요?"
"아니요,오늘은 난희씨랑 지연씨랑 같이 먹을라고요.오늘 점심 제가 쏩니다."
"어머~!정말요?! 저는 삼겹살 좋아하는데!"
"삼겹살..이요? 대낮에 삼겹살?"
"네! 저는 아침에도 삼겹살 먹는걸요?"
"..하하..그래요 어디 한번 먹어보죠.감회가 새롭겠는데요.하하"
"원장님 최고!킹왕짱!"
그리고 간호사인 지연이와 난희가 짝사랑하고있는 이원장.그리고 난희
셋이 나란히 삽겹살집에 향했다.
PM 01:05 '돈데이'
신이난 난희는 활짝웃으며 우렁찬 목소리로 입을연다
"이모!여기 삼겹살 3인분이요!아참 그리고 공기밥 3개 추가요!!"
이런 난희를 보고,눈살을 찌푸리며 입을여는 지연.
"난희씨.취향 참 독특해?"
"네?뭐가요?"
"대낮에 삼겹살이라니..역시 촌빨날려"
자기가 무척 좋아하고있는, 원장님이 옆에 있어
화를 꾹꾹참으며 기분좋게 풀어헤져나가는 난희였다
"하하.제가 한 촌빨하잖아요?"
"..흠. 원장님~점심먹고 삼겹살 냄세 베기면 어쩌죠?"
"괜찮아요 지연씨.나에겐 향수가 있답니다."
"호호.그렇구나!저도 좀 빌려주실래요?"
"남자 향수인데..괜찮으시겠어요?"
"그럼요! 저 남자향수 좋아해요~"
"취향 참 독특하시네.하하"
사이가 좋아보이는 지연과 이원장을 보고 괜시리 샘을 부리는 난희였다
'치.나는 아주 안중에도 없구만?'
그리고 맛있는 삽결살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있었다.
맛있게 허겁지겁 먹는 난희
그런 난희를 보고 쌩긋 웃으며 입을여는 이원장이였다
"안뜨거우세요 난희씨?"
"저 뜨거운거 무지 잘먹어요~"
"삼겹살을 무지 좋아하시나봐요."
"네!뭐 삼겹살보다 꽃등심이 더 좋아요."
"꽃등심이요?"
"네~꽃등심은 피나도 그냥먹어요."
"네?그걸 어떻게 먹어요.."
"그만큼 꽃등심을 좋아한다는거죠~"
그리고 또 허겁지겁 먹는 난희였다.
그런 난희의 모습을보고 투덜투덜거리는 지연이.
"배에 거지가 들었나.."
지연이의 말소리를 들은 난희는, 못들은척 하고 그냥 마구 먹었다.
..............
.................
배불리 삼겹살을 먹고 밖으로 빠져나오는 이원장과 지연이.그리고 난희.
난희는 베시시웃으며,다정한 목소리로 이원장을 보며 입을연다
"원장님!진짜 잘먹었어요!감사합니다!"
"아니예요~다음에는 꽃등심 쏠게요."
"와우!정말요?와~우리 원장님 짱!헤헤헤"
"하하하."
다정한 난희와 원장의 모습을보고, 지연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원장의 옆에 바싹 달라붙어
폭싹 앵겼다.그리고 가슴을 비벼싸며 애교스러운 말투로 입을연다
"원장님! 저랑 커피 먹어요!네?"
"커피요?"
"네!후식으로..어때요?"
"네 그래요.갑시다.난희씨 가시죠"
난희는 웃음을보이다. 지연이의 말에 무표정으로 싹 바뀐다.
"난희씨는 무슨 볼일있다고 하지않았어요?"
"네?그게 무슨..?"
"왜~볼일있다고 했었잖아요?"
그러면서 난희를 잔뜩 째려보며, 빨리가라는 눈빛을 보낸다.
"제..가 언...."
난희가 입을열자, 난희의 말문을 막히게하는 이원장.
"아 그러세요?그럼 늦지않게 빨리 가보세요 난희씨."
워낙 약속에 철저하신분인지라...
"네...?네..."
"난희씨 그럼 있다가 봐요~"
그리고 이원장의 팔에 팔짱을끼고 뒤 돌아 난희를 보며 '메롱~!'을 하며
사악하게 웃는 지연이였다.
"으으으!얄미운년!!이원장님만 아니였으면,넌 내손에 벌써 죽었어 황지연!"
..................
...............
그렇게 일을 끝마치고,난희는 학교다닐때부터 단짝이었던 기련이를 만나
호프집에 가게 되었다. 기련이는 성남에 있다가, 난희가 너무 보고싶다고
난희네 집 근처로 이사까지온 대단한 친구다.
"황지연 그년!진짜 밉상이라니까?!아까는 어땠는줄알아?!"
기련이를 만나자, 오늘 있었던 기가막힌 이야기를 툴툴 털어버리는 난희였다.
그런 소리를 듣고, 난희보다 더 발끈하는 기련이.
"뭐 그런 씨밤바가 다있어!"
"진짜 싫어!우리 원장님만 아니였어봐!"
"당장 데리고와!내가 손 봐줄테니까!"
"됐어 얘!, 그럼 내 꼴만 더 우수워 지잖아."
"됐긴 뭐가돼! 야~유난희 성격많이 바꼈다?"
"내가 뭐~기지배야."
"옛날같았으면, 그년 머리채라도 휘어 잡아야 정상아니야?"
"좋아하는 남자앞에서는 안그런다?!"
"아차.내숭100단이지 너?"
"내숭100단은 개뿔!너는 내숭200단이잖아!기지배야"
"내가 무슨! 나 안그래!"
"안그러긴!"
"안그런다니까 그러네!야, 오늘 우리 나이트갈래?"
"나이트....?"
"응! 너 아직도 한번도 안가봤냐?"
"난 그런데 싫어."
"가자~!응?응?!가자 난희야!"
"싫어..!무섭단 마랴"
"무섭긴! 부킹만 안하면되~응?응?가자!가자 유난희!!"
"...싫은데.."
"내고 서울 상큼이들 탐문조사좀 해보자!어?
내가 너때문에 서울까지 이사왔는데 진짜 이러기냐?!"
"알겠어!가면 되잖아 가면!"
"오예~역시 내친구 유난희야~"
.................
...........
그리고 난희와 기련이는, 기련이의 집으로가서
최대한 야하고 섹시하게 옷을입고, 화장까지 했다.
"진짜 이러고 가야되는거야...?"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괜시리 부끄러워지는 난희였다.
"그래!이러고 가야,제맛이야"
"...아.도저히 안되겠다.나 그냥 안갈래."
"그러는게 어딨어 기지배야! 빨리가자 출발!!"
그리고 난희는, 지련이의 힘에 못이기는척. 택시를 잡아타고
어느 한 나이트에 갔다.
나이트에 도착하자.입을 쩌억 벌리는 기련이.
"와. 서울 물 좋네~"
"에이 뭐야.텔레비전에서 본거랑 똑같이 생겼잖아?"
"그래.뭐 별거있겠냐?"
그리고 난희와 기련이는 웨이터가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며
미친듯이 춤을 추는 사람들을 구경하고있었다.
이때, 나이트 사회자가 나와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시선집중시켰다
"자~!우리 대한관이 생긴지 벌써 5주년이네요!! 5주년을 기념하여, 저희가 자그마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상품이 뭔지 궁굼하지 않으세요?!"
사회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은 입을모아 고함을 질러댔다.
"궁굼해요!궁굼해요!"
"1등 상품은! 상금입니다! 바로바로!! 100만원!!
그리고 2등상품은 제주도 여행권~!그리고 마지막 3등!!
3등은.오늘 술과 안주 다 꽁짜!.."
"오~~!"
"여기 나와서 춤을 추는 여성분들과 남성분들중! 반응이 제일좋은 분을 뽑아서
있다가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진 난희와 기련이였다.
"야! 우리 저거 하자!!"
"뭐어?!"
"하자!!100만원이라잖아!!"
"이런 옷차림으로 무슨!"
"뭐 어때!그리고 너 춤도 무지 잘추잖냐!!야 추자.어?"
"100만원이면 50만원씩이지?"
"그럼!딱 절반으로 나눠야지!"
"나 십만원 더 준다면. 하지 뭐"
"치사한년! 벼룩에 간을 빼 먹어라!"
"싫으면 말고~"
"알겠어!10만원 더 줄테니까.최대한 섹시하게 나가자고! 이런데서는
섹시한게 먹어주니깐."
"오케이~!100만원을 위해!!!!!유후~!"
그시각. 난희와 같은 나이트에 있는 선우였다.
1등 상품이 100만원이라는 소리에 눈이 왕방울 만해졌다.
우선 여자꼬시고 뭐고, 무조건 1등만 하자는 선우였다.
"오호~!100만원!!"
선우옆에있던 세윤은 선우를 보며
"야.너 할라고?!"
"야!100만원이라 잖냐!100만원!"
"아.난 저런짓 죽어도못해!쪽팔려서 어떻게 하냐!"
"기다려라 100만원아! 오빠가 간다~~!"
◆댓글매너◆
by,민진희
첫댓글 흐흫. 신선한데요?>ㅋㅋ
감사합니다^-^소중한댓글감사드려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후훗 내용너무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_<
ㅎㅎ재밌어요 ㅎ
감사합니다~!
우와재밌네요^^건필하세요~ㅎㅎㅎ담편언능ㅎㅎ
감사합니다^0^
어? 이 배경 제가만든거!! 바닐라맛사탕ㅋㅋㅋ 건필하세요~
맞아요.태그카페에서 '꽃XX공주'로 펌하고 왔어요!^^ 그냥 불펌아니라고..말씀드리는거예요..ㅠ0ㅠ
역시 민진희님 짱+ㅁ+ 요번소설듀 재밋게보께여~!!!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제목때문에 좀 그랬는디 ㅋㅋㅋ 막상 보니 재미있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ㅇ^
오우 재미잇어요.... 처음엔 제목땜에 좀그랬는데 막상보니 재미있네요함성
우왕 굿 !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