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인더 축제 후기를 쓰면서 어느 방향을 잡고 쓸지
고민을 했었다. 바인더 축제의 느낀 점을 쓸지 보완할 점을 쓸지 고민을 하면서 결국에는 둘 다 쓰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접한 바인더의 축제의 느낀 점은 빼놓을 수 없고 이제는 나도 본격적으로
바인더 축제를 진행하는 사람이 되는데 보완할 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인더 축제의 느낀 점
바인더의 축제를 하기 전에 나는 다양한 주제의 바인더를
보고 만드는 요령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바인더 축제 기간 동안 서포터즈하는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고 할 때는 오랫동안 하지 못해서 잠깐 서있다가 수업 들으러 떠나야 했었다. 서브바인더
만드는 요령은 알지 못했지만 다양한 주제를 가진 서브바인더를 보면서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전공과
교양 바인더, 설교와 특강, 청바람과 프로그램 바인더, 독서와 영화, 봉사, 이슈
바인더, 포토 에세이와 여행 바인더, 감사제목&기도제목과 일기…… 누군가는 훨씬 더 많은 주제를 생각하고
있거나, 이미 만들었겠지만 나에게는 꽤나 구체적으로 바인더의 주제를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인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바인더의 개수에 신경 쓰는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박연주 언니의 특강을 듣는데 그 때 연주 언니가 자신이 만든 서브 바인더의 개수는
많지만 자기는 바인더의 개수에 신경 쓰지 않았고 바인더를 도구로써 이용했기 때문에 자신의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말에 공감했다. 바인더는 내 생활 속의 점들을 이어주는 도구이고
자기경영을 돕는 도구이고 시간관리와 목표관리를 하는데 유용한 도구이지 바인더의 사용 목적이 바인더의 기록을 세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바인더를 어떻게 나에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학교의 동아리가 전시회를 열어서 방문자가 700여명이 되는 기록을 세우는 것은 처음 봤다. 보통 동아리가 전시회
여는 것도 흔하지 않는데 매년 꾸준히 전시회를 연다고 하니 바인더 문화가 백석대학교에서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서포터즈하면서 생각한 보통 동아리와 청바람의 차이점은 ‘전파하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청바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수료한다는 SM5, 비전
퍼스펙티브 프로그램. 그 프로그램에서 배우는 진정한 지식 근로자의 조건은 3가지다. 현장 지식과 지식화 능력,
전파와 공유. 이 3가지를 모두 실천하지만 특히 3번째 전파와 공유를 더 열심을 내는 청바람의 마음으로부터 바인더의 전파와 공유를 나누는 바인더의 축제가 시작된
것 같다. 앞으로도 바인더 축제를 통해 바인더를 알아가고 청바람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것을 연습하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바인더 축제의 보완할 점
바인더 축제의 보완할 점은 청바람 시간일 때 나눴던 내용중에서 기억하는 것을 썼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앞으로 나는 바인더 축제의 진행을 맡을
테니 쓰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 아쉬운 점은 처음에 배정받은 짐을 보관하는 공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원래는 스터디로 쓰는 공간이다 보니 약간은 개방적이라서 짐을 놓은 것이 훤히
보였고 물건을 놓을 공간이 좁아서 아쉬웠다. 나중에는 상담실로 바뀌긴 했지만 바뀌는 과정에서도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물건관리를 개인이 신경 써야겠지만 한편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위해 신경을 써주면 좋을것같다.
또 방명록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는 서포터즈를 할 때 주로 설명보다는 방명록과 추첨권의 진행을 맡았었다. 방명록과
추첨권을 쓸 수 있는 탁자는 2개였는데 서로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들어오는 입구와 먼 탁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주로 사용되었던 탁자는 벽 쪽에 있었기
때문에 바인더를 보러 온 사람의 옆이라서 쉽게 지나치기 쉬웠다. 그래서 단체로 올 때면 꼭 한두 명씩은
방명록을 안 쓰거나 추첨권을 들고 가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코너 돌기 전까지 걸을
때 바로 보이는 대각선 앞쪽(바로 앞쪽은 통로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대각선 앞쪽이 좋을 것 같다.), 즉 그 두 탁자 사이가 적절할 것 같다. 만약 거기에 탁자를
둔다면 바인더를 보러 온 사람은 걸으면서 방명록 쓰는 곳을 먼저 보게 되니깐 방명록이 비거나 추첨권을 주지 못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세 번째로는 바인더 전시를 하는 탁자를 매번 종이로 덮기
보다는 식탁보나 천을 깔면 더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비용이 훨씬 더 들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바인더 축제를 할 것을 생각하면 훨씬 더 이득이다. 먼저
탁자를 세팅하는 시간이 많이 줄기 때문에 그 시간을 다른 곳에 이용할 수도 있고 매번 종이와 테이프를 사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 종이가 찢어지면 보기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천은 찢어질 걱정이 없다. 그리고
바인더 축제 때 음식을 들고 오는 사람에게는 주의를 줘서, 혹은 구경하는 시간 동안은 다른 곳에 음식을
놓는 방법으로 천이 더러워지는 일을 막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일을 통해 내게 필요한 서브 바인더를 만들고 더 나은
바인더 축제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