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개표결과 1위를 줄곧 달리던 권영길 후보가 과반을 불과 0.63%를 채우지 못해 2위를 기록한 심상정후보와 10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결선투표에 돌입하게 됐다.
최종 득표 결과
심상정 후보 10064표 (26.08%)
노회찬 후보 9478표 (24.56%)
권영길 후보 19053표 (49.37%)
권영길 후보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56%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서울 지역에서 37.51%에 그치면서, 누적 지지율에서 0.63%, 합계 245표가 모자라,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한편 관심이 집중된 2위 싸움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586표차이로 노회찬 후보를 제치면서 결선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 결선투표는 1위인 권영길 후보와 2위인 심상정 후보를 놓고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지게 된다. 투표 방식은 1차 투표와 같으며 개별적인 지역 선발대회는 거치지 않는다.
결선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1,2위로 결선투표에 올라간 권영길, 심상정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고, 낙선한 노회찬 후보도 대선승리를 위해 일할 것을 밝혔다.
△ 1차 경선개표결과가 발표되고 권영길-심상정 후보의 2차 경선이 확정되었다. 화환과 꽃다발을 받고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세 후보.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민주노동당은 10일부터 15일까지 2차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2위로 결선투표에 오른 심상정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선출대회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권후보 캠프의 박용진 대변인(왼쪽)과 심후보 캠프의 손낙구 대변인이 1차 경선 결과를 놓고 서로 농담을 건넨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선출대회 후에 향후 일정과 다짐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친 두 호보가 취재진들 앞에서 악수를 나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1차 선출대회가 끝난 후 정리중인 잠실 올림픽 역도경기장. 15일까지 펼쳐질 민주노동당의 2차경선결과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심상정 후보는 “심상정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은 서민들의 삶을 확고하게 책임질 수 있게 거듭나겠다는 당원들의 바람, 역동적인 대선승리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동지들의 명령을 완수하겠다”며 “15일 결선에서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서 대선승리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경선 전 과정을 통해 권영길 후보와 노회찬 후보를 꺾으려 하지 않았다. 이명박 포함해 보수수구세력과 싸워왔고, 진보정당의 힘을 보여줬다”며 “심상정은 보수 60년을 대체할 진보의 비전을 만들어왔다. 서민이 경제의 주체가 되고, 한반도 통일의 주체가 되고, 미국 중심의 대안을 담은 세 박자 경제론을 제시해왔다. 2007년 대선에서 국민들은 당에게 준엄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패한 사이비 개혁세력을 몰아내고 보수와 진보의 진검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당은 오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의 경선은 처음부터 한나라당 범여권과 달랐다. 아름다운 경선이었고 정책 경선이었다”며 “바로 이 모습이 한나라당과 다른 민주노동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구체적 증거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영길 후보는 “동지여러분, 우리의 상대는 누구인가. 진정 우리의 상대는 무엇보다도 예견된 암울한 미래이다. 우리 마음의 위축되고 불안한 심리이다. 이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당이 집권의 시대를 열겠다, 분단의 시대를 통일의 시대로 만들겠다, 전쟁을 막아내겠다. 비정규직을 철폐하겠다, 한미FTA를 저지하겠다는 자신감이다”며 “그 자신을 가지고 더욱더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따뜻한 격려 고맙다”는 말로 마지막 연설을 시작한 노회찬 후보는 “민심이 천심이라고 했다. 당원들의 마음을 저 푸른 하늘처럼 무겁게 소중하게 받아안겠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가슴에 묻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는 “17대 대선 예비후보로서 소임을 마친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저에 대한 뜨거운 지지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집권의 가도를 튼튼하게 만들려는 당원들의 몸부림이었다. 오늘 이 순간 이 자리를 통해서 예비후보로서 자격을 내리지만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바람으로 이 당을 바꾸고야 말겠다. 그래서 이 순간부터 변화와 혁신을 위하 여러 움직임 목소리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안아오려는 몸부림을 통해 대선 승리하도록 당원들의 힘을 모아나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노회찬 후보는 “당의 집권의 꿈은 10만 당원의 숙원이고, 4천만 민중의 희망이다. 10여년 가시밭길 헤쳐서 진보정당을 만들려고 했던 것처럼 당의 집권의 시대를 열어 가는데 이 한 몸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2신] 후보들 마지막으로 지지호소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대선후보 선출대회가 시작된 가운데 후보들의 마지막 호소가 이어졌다.
심상정 후보는 "15일 감동적인 역전극으로 민주노동당 집권의 새시대를 열자"며 자신을 결선 역전극의 주역으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자신이 대선후보로 선출돼야할 이유에 대해 "첫째 올 대선 최대 승부처 한미FTA,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후보, 둘째 경제 내세울 이명박에 대해 서민경제로 맞설 후보, 셋째 유일한 여성후보로 보수세력의 남성후보들과 진보정당의 여성후보라는 구도하나로 주목받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심후보는 또 우리에게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15일 대역전극의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노회찬 후보는 "권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과거다. 당의 과거가 50프로의 득표를 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대단한 기세로 선전하고 있다. 당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현재다. 서울, 경기,인천 당원이 당의 현재(노회찬)를 우뚝 세워줄 것"을 호소했다.
노후보는 자신이 한나라와 범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자신을 장수로 대선에 보내달라고 했다. 노후보는 "범여권 중진들이 모여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노회찬이 되면 파괴력이 클 것'이라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대선에 후보로 나선다면 한나라 이명박을 상대로 해서 민중의 힘으로 이명박이를 끌어낼 것"이라며 자신을 반드시 대선후보로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권영길 후보는 "여러분 이 선거 과정에서 전국을 돌면서 투쟁하는 동지를 만났다. 가슴이 아팠다. 제가 해줄 이야기, 민주노동당이 해줄 이야기가 없었다"며 "이제 민주노동당이 그들의 손길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후보는 "이 자리 역도경기장은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자리다. 그때는 오늘을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 가시밭길을 걸으며 민주노동당을 키워왔다. 지금은 우리가 집권을 하겠다고 꿈꾸고 있다"며 "이제 다시 투쟁의 대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후보는 "민주노동당이 투쟁의 선봉에 서야 한다. 민주노동당의 대선은 이런 투쟁을 통해 성공하는 대선이어야 한다. 100만 민중대회를 통해 승리하는 대선 투쟁을 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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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홍보위 정택용 기자
1신 - 오후 3시 선출대회 개막
1차전에서 끝날지, 결선투표로 갈지 국민들과 민주노동당 전 당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전행사가 시작된 서울 역도경기장. ⓒ 미디어홍보위 정택용 기자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대회가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9일 오후 3시에 개막도됐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20일간 진행된 열전이 수도권 당원들의 선택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현재 권영길 후보가 과반을 약간 넘는 50.02%의 득표를 기록하고 있어 1차전에서 끝날지 결선투표가 진행될지 박빙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결선투표를 두고서도 현재 2위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심상정, 노회찬 후보 중 누가 결선투표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차지할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당선자 혹은 결선투표 돌입 여부는 오후 4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오후 3시 이상규 서울시당 사무처장의 사회로 당 대표단과 의원단이 시도당 깃발과 함께 입장하면서 대선후보 선출대회가 힘차게 개막됐다.
행사장을 가득메운 당원들은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비정규직 철폐하자", "낡은 정치 보수 정치 민중의힘으로 분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권을 향한 힘찬 의지를 밝혔다.
문성현 당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민족과 민중을 생각하며 오늘까지 함께 해온 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 부탁한다"고 세분의 후보를 격려하고, "당원들은 표를 행사할때는 서로 나뉘었지만 후보가 결정되면 당원들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비정규직 폐지, 한미 FTA 저지, 평화통일을 위해 새로운 세상을 위해 승리할 것"이라며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넘어서 집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 대선 총선 투쟁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노동, 농민, 빈민 등 연대단체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랜드 뉴코아 투쟁현장에 많이 있다. 투쟁 현장의 동지들과 8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오늘의 행사를 축하한다"고 밝히고, "오로지 일하는 사람의 희망 민주노동당 만이 우리의 삶과 투쟁을 승리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하겠다"며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자. 동지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 의장은 "서민들의 권익 대변해온 민주노동당이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민주노동당 후보야 말로 농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민주노동당의 대선 승리, 이어지는 총선승리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국빈민연합 “역사적인 날이다. 빈민의 정치적 대변자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날. 조직의 모든 역량 동원해 민주노동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할 수록 가난해지는 세상을 뒤집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