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赤化의 길목으로 가는 테러 횡행>
김정일은 지난 2004년 2월 자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해외 친북단체 대표들에게 다음과 같이 소름끼는 얘기를 했다.
"이제 남조선은 80%가 赤化 되었다. 금수산 궁전에 계시는 위대한 수령님 (金日成)과 우리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그토록 바라던 통일도 눈앞에 있다.
그런데 남조선을 점령한 미군 승냥이 새끼들, 조선일보, 동아일보 악질 반동 신문, 악질 기자 다섯 놈(조갑제, 김대중, 손충무, 류근일, 김동길)과 시민운동가 세 놈(서정갑, 지만원, 신혜식)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동무들이 돌아가면 각자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통일에 방해되는 악질 반동 세력들을 타도해야 한다"
어제 조선일보 方又榮· 명예회장이 대낮에 괴한 2명으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괴한들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의 유리창을 건축용 대형 벽돌로 몇 차례에 걸쳐 짓이기고 달아났다.
벽돌은 ‘謹弔’ ‘民族의 敵’ ‘朝鮮日報’라고 인쇄된 하얀 종이에 싸여 있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악질 반동신문’ 社主에 대한 치밀하고 조직적인 테러라고 할 수 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그 동안 있었던 박근혜 지만원 신혜식 서정갑 조갑제 김대중...등 우익 인사들에 대한 테러, 위협, 공갈, 입건 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교롭게도 김정일이 손꼽고 있는 악질 반동들에 대한 조직적인 危害 행위가 아닌가 하는 의혹과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김정일이 말한 ‘미군 승냥이 새끼들’에 대해서는 평택 대추리와 군산 직도사격장 문제와 관련한 곳곳의 반미 데모와, 대통령이 앞장서고 있는 한미연합사 무력화 공작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조선 동아 등 악질 반동신문’에 대한 조치는 야당의 극렬한 반대 속에 지난 2004년 말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시킨 新聞法으로 시장 점유율과 소유지분을 제한하려는 형태로 나타났다.
‘악질 기자와 공화국을 반대하는 악질 반동들’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묘묘한 테러가 자행될지 모를 일이다.
바야흐로 그림자도 찾을 수 없는 흑색 테러와 백색의 공포가 이 땅을 섬뜩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赤化의 길목으로 가는 조직적인 사회불안과 혼란 조성의 교과서적 수순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