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들이 말하는 괴짜 학습법
요즘 수능 만점자들의 인터뷰를 보면 주위 도움을 통해서 공부했고,
온라인 학습을 통한 시간 관리 학습법이 효과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낮은 성적으로도 대학을 합격하는 괴짜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우리가 말하는 괴짜들은 알찬 내신다지기보다는 진학하는 학과 중심의 과목 다지기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학생부 관리에서 자소서, 면접까지 소신 있게 대학에 합격한 그들만의 괴짜 학습법을 정리했다.
-괴짜라고 생각하는 기준과 합격 비결은 뭔가요?
“규칙적이지 않고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흔히 괴짜들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일정한 계획 없이 그냥 하고 싶은 과목 중심으로 공부했고,
꿈을 위해 줄곧 경찰과 법조인 중심의 책을 읽는 등 수시 대비에 열중했습니다.
그렇다고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 내신 중심으로 학습했고 부족한 과목보다는
대학 진학의 학과 중심으로 재밌고 즐겁게 빈 시간을 채우며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내신 3.6등급으로 수도권 대학의 법학과를 입학하게 된 것이고요.
닥치는 대로 오늘만 충실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생기부에 잘 묻어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원래의 꿈은 경찰대학이 목표였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되었고,
학우들과의 관계도 불편해지는 등 학교 부적응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재수 좋게 전학 간 학교에서 내신 다지기로 6등급이었던 성적이 3등급 중반대로 올랐고, 적응하는 기간도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6등급이 어떻게 성적을 올렸냐고 말하지만, 대면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목표하는
학과 중심의 과목에 더 치중하는 등 메모하기와 낙서하기 공부법으로 차근차근 뭔가를 채운다는 각오로 임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동기부여가 가능한 것에 초점을 두었고,
힘든 상황이 닥치면 가까운 절에서 스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채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와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준비했나요?
“무엇보다 누구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편안하게 일기 형식으로 자소서를 작성했고,
다른 학생들처럼 생기부를 펼쳐놓고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꿈과 연계해서 작성했습니다.
대입 수시는 내신 성적과 학생부의 우수함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 면접 현장이었기에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면접이라는 것이 나를 드러내는 것인데, 오히려 면접관의 질문에서도 꿈에 대한
일관성과 학교생활에서의 충실함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즉 꿈을 위해 어떤 과정을 준비했고 그것을 통해서 얻은 성취감이 중요했다고 봅니다.
자소서는 꾸밈없이 말하듯이 작성하였고, 꿈과 연계된 이야기 중심으로 작성했던 것으로 기억되며,
면접은 편안한 자세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직설적으로 답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괴짜들이 말하는 괴짜 학습법이 뭔가요?
“그냥 말하는 느낌대로 스스로 마음대로 내가 주인공이라는 생각, 그 자체가 괴짜들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다른 학생들과 다르다고 해서 괴짜는 아니겠지만요. 다만 학습법의 방식이 훑어보는 것이라면
무조건 외우고 이해하기보다는 노래하는 가사처럼 생각하고 그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느낌대로 소리 내서 공부하였던 것이 좋았습니다.
랩 말하기 창법처럼 머릿속에 복잡한 단어를 강압적으로 외우고 암기하려 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노래하듯이 단순하게 읽고 말하려는 노력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중얼거리면서 책을 반복적으로 읽었고, 노래 부르는 동시에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에 녹음기능을 하여 시간 날 때마다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흔히 온라인 학습법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아나로그 방식의 녹음기법을 활용하여,
제 목소리를 녹음해서 다시 듣기 방식으로 학습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생각으로 대화 기법과 랩 기법
학습으로 공부한다면 중하위권 학생에게도 알찬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추민규 입시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