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흔들리는 영혼을 위한 처방, 순례
“일상의 걸음에 순례자의 혼을 담아
하나님과 이웃을 온몸으로 경험하라!”
순례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관광상품이나 효도여행상품으로 전락한 오늘날의 순례에 일갈을 가하며 순례를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책이 나왔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모험가인 저자는 산티아고 예루살렘 티벳 등 주요 성지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순례가 무엇인지 밝힌다. 다양한 종교 문화 전통에서의 순례의 역사와 성경이 말하는 순례의 기원과 본질을 탐구하는 이 책은, 길에서 만났던 수많은 이들의 삶의 이야기가 스며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저자 특유의 위트 넘치는 필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삶의 본질을 마주하고자 길 떠나는 이들을 격려할 뿐 아니라 더욱 충만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다.
🏫 저자 소개
찰스 포스터Charles Foster
작가, 변호사, 여행가.
여행, 진화생물학, 자연사, 문화인류학, 신학, 고고학, 철학, 법학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썼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의학과 법학을 공부한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취학을, 영국 로얄 외과대학에서 비교해부학을 연구했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 법학과 생명윤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의료윤리와 법을 가르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그린 템플턴 칼리지 연구원, 왕립 지리학회와 린네 협회 연구원으로도 활동중이다.
여가의 상당 부분을 여행에 할애하는 그는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한 경험도 있으며, 최근에는 알제리 사하라 사막, 이집트 서부 사막, 시내 산과 다나킬 사막을 다녀왔다.
저서로는 The Selfless Gene: Living with God and Darwin, Wired for God: The Biology of Spiritual Experience, Tracking the Ark of the Covenant, The Jesus Inquest: The Case for and against the Resurrection of the Christ, The Christmas Mystery 등이 있다.
아내 메리와 여섯 명의 자녀들과 함께 옥스퍼드에 살고 있다.
📜 목차
시리즈 서문
서문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1. 이상한 보행족
2. 보행의 신학: 길은 하나님 나라로 이어진다
3. 방랑자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4. 걸으시는 하나님
5. 왜 떠나는가?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러 간다
6. 왜 떠나는가? 만남에 목말라서 간다
7.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으로 간다
8. 짐 꾸리고 준비하기
9. 여정: 새로운 눈을 얻다
10. 여정: 발의 물집과 눈의 피로
11. 길에서 나누는 교제
12. 도착과 귀향
13. 순례를 반대하는 사람들
14. 숙명적인 순례자
주
참고 도서
📖 책 속으로
인간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집 없는 떠돌이셨다. 그분은 신비로운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시며 팔레스타인을 걸어 다니셨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곧 걷는다는 뜻이었다. 그분의 흙 묻은 발을 중심으로 돋아난 나라는 먼저 된 사람이 나중 되고 나중 된 사람이 먼저 되는 신기한 나라였다. 사람이 되신 여호와는 패배자나 외톨이 등 세상의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을 특히 매료시키셨는데, 이는 그분이 뜨내기여서도 그랬고 하나님 나라가 본래 그런 곳이어서도 그랬다. 그분은 도시의 지배층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서문 중에서
순례란 하나님을 따라 유랑하는 것이며, 행선지가 정해져 있다 해서 유랑이 아닌 것은 아니다.…예수님의 샌들을 중심으로 그 나라가 발현되었듯 순례자들의 신발을 중심으로 그 나라의 꽃들이 피어날 수 있다.
-서문 중에서
길을 걷노라면 많은 거짓말들이 떨어져 나간다. 당신의 몸과 직장 동료들은 당신이 하루에 40킬로미터씩 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며 당신은 걸을 수 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평소처럼 11시에 스타벅스의 라테를 마시지 않고는 지낼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며 당신은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이 자라온 배경은 당신이 피레네 산지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앞세우고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정성스런 행렬에 절대로 감동할 수도 없고, 땅바닥에서 잠을 잘 수도 없고, 합숙소에서 수십 명의 다른 순례자들 앞에서 옷을 벗을 수도 없고, 숫양의 고환을 먹을 수도 없다고 말하지만 당신은 전부 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길을 가다 거창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해도 당신의 삶에는 진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다.
-5장 중에서
순례를 통하여 우리는 내 존재의 밑바닥에나 내가 정말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모든 것의 핵심에 하나님이 계셨고 지금도 계심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이 오색찬란한 세상에 처음으로 경이의 눈을 떠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고치 속에 있던 그때, 그 색깔과 사랑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이셨음을 우리는 순례를 통해서 알게 된다. 순례는 아주 근본적인 차원의 구속이며, 과거로 소급해 올라가는 유아 세례 같은 것이다. 순례는 우리의 유년기에 세례를 주고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의 망가진 관계를 치유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순례란 일종의 거듭남이라 할 수 있다.
-9장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인간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집 없는 떠돌이셨다. 그분은 신비로운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시며 팔레스타인을 걸어 다니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곧 함께 걷자는 뜻이었다.” -찰스 포스터
순례의 본질과 기원에 대한 명쾌한 안내서인 동시에 순례를 떠나는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
모험가이자 옥스퍼드 대학 강사인 저자는, 방랑자 기질 덕분에 주요 성지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순례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선보인다. 다양한 종교 문화 전통에서의 순례의 역사와 성경이 말하는 순례의 기원과 본질을 밝히는 이 책은, 성경의 하나님을 순례자 하나님으로 그의 백성을 순례자 공동체로 풀이한다. 순례자로 부름받은 우리는 대체 왜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하는가? 또한 그 여정 가운데 얻는 것과 잃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렇듯 순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일상과 하나님 나라와 순례에 대한 신선한 통찰을 제시하는 이 책은, 삶의 본질과 마주하고자 길 떠나는 이들에게 좋은 길벗이 될 것이다.
또한 진정한 순례란 하루하루 일상을 중시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전해 주는 이 책은, 도착점을 향해 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를 일깨워주며 더욱 충만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도록 돕는다. 산티아고건 예루살렘이건 이라크건 올레길이건 동네 뒷동산이건 어디로 떠나든 상관없다. 직업, 지위, 신분, 재산 등 존재를 짓누르는 모든 허울을 벗어버리고 오직 참된 자신과 하나님을 마주하는 곳이면 모두 순례의 장소가 될 수 있으므로. 고로 이 책에 주의하라. 짐을 꾸려 신발끈을 묶게 하는 이 책이야말로 순례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걷자’ 부르시는 특별한 초대장일 수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