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얘기를 시작해봅니다. 오늘은 하반기 환율과 금리 전망을 좀 해볼까 하는데요.. 일단 답 드리고 시작합니다. 환율 큰 폭으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50원 라인이 무너질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이와 동시에 3분기에 한차례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은행 기준 금리에 대해서 말씀드려보죠.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내려왔구요.. 2.6%정도 수준에 서 금리가 형성되어있습니다. 7일물 금리인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2.5%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과 0.1%차이겠지요. 이런걸 장단기 금리차라고 합니다. 단기 금리인 7일 금리와 장기 금리인 3년물 금리의 차가 불과 0.1%.. 그러니.. 여러 분들이 오늘 보고 있는 금리표는 어메이징 그 자체죠. “오오.. 이거봐. 3개월짜리하고 1년짜리하고 예금 금리가 같아~ ~~~~” 이게 현실입니다. 올해 초만해도 단기 금리는 2.5%로 같았구요…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를 뚫느냐 마느냐 를 논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후 이게 2.6%까지 밀려내려왔으니 그야말로 깜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길래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가.. 답은 간단합니다. 신문 기사에도 나오죠. 지난 6월의 금통위에서 한은 이주열 총재는 5월과는 달리 소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죠. 그리고 물가가 상당 수준 안정되어있음도 아울러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인사청문회가 있죠.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내수 부양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기준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 이 형성되기 시작했더랍니다. 시장은 매우 빠릅니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내리기 전부터 마구 찍어내리기 시작해서.. 장기 금리를 미리 바닥에 붙여버렸죠. 그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컨센서스는 기준 금리 인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라는 냉정한 현실론이 대세인 듯 하구요.. 현재 채권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장기 금리 급락에 대한 해석은.. 시장이 기대감 을 갖고 미리 내려가있는 것.. 요렇게 해석하고 있지요. 실제 저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그런데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기준 금리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봤던 이유부터 생각해보죠. 작년 겨울인지.. 올해 초인지 잘 기억 은 나지 않는데요.. 기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라는 얘기가 쏠쏠히 들리기 시작했던 적이 있습니다. 모.. 여당 의원께 서 한은이 기준 금리를 낮추고 우리도 양적완화 해야하는 것 아냐~~~라고 했던 그 다음날 채권 시장이 요동을 쳤죠. 한은이 기준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니… 당연히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해야 하는데.. 왠걸… 오히려 채권 금리가 상승했더랍니다. 헐.. 이건 ?o미? 답은 간단합니다. 미국에서 출구 전략을 한다고 하죠. 금리를 올리게 될 겁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근데.. 한국은 금리 를 내려요.. 그럼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물밀 듯 흘러들어가겠지요. 그럼 한국에서 코쟁이 아저씨들 이 한국 자산인.. 한국 주식, 채권, 그리고 원화를 팔고 나가니까요.. 한국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상승합니 다. 그리고 원화를 팔고 나가니까..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환율이 급등하게 되죠. 아직 한국은 엔화, 유로화 같은 글로벌 결제 통화가 아닙니다. 글로벌리 수요가 매우 약한 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분위기 좀 좋다고 금리를 낮 춘다? 오히려 해외 유동성이 빠르게 이탈하는 요인이 되죠. 당시 만약 한은에서 기준 금리를 낮췄다면.. 기준 금리는 낮아지는 대신에 외국인 투기 자본이 이탈하면서 환율 급등 이 오고 채권 시장에서의 금리 급등으로 결국 시장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겠죠. 환율 급등과 금리 급등이 오게 되면.. 결국 내수 살리기 위해서 내린 한국은행 기준 금리로 시장 전체가 패닉에 빠지게되는 그런 엄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 다. 결국 당시 한국은행 기준 금리 추가 인하론은 찾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구요.. 잊혀진 이야기가 되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최경환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그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번에는 시장의 반응이 정 반대였답니다. 이번에 기준 금리 인하의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시장은 술렁이기 시작했지요. 그러면서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머금고 큰 폭으로 하락했구요.. 오히려 원달러 환율은 1010원 라인 마저 무너뜨리면서 하락세를 보여주었답니다. “역시.. 시장은 알 수가 없어.. 작년과 동일 한 뉴스에 대해서 시장이 반응하는 것이 이렇게 다른데…”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이유를 분석해보죠. 지난 번과 이번이 다른 것은 글로벌 유동성에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미국 출구 전략 이슈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시중 에는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달러 강세가 오고 있었지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같은 국가들은 금리를 올리면서 대응 하기 시작합니다.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자.. 라는 논리였지요. 이 상황에 서 한국이 반대로 기준 금리를 내린다.. 다른 곳은 돈 더주겠다라면서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말 라붙어있는 상황에서는 금리의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결제통화도 아닌 원화의 금리를 낮추게 되면 원화에 대한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기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 상승, 환율 상승의 역효 과가 나오게 되죠. 그런데.. 지금은요? 돈이 넘쳐나면서 “채권”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모든 채권에 돈이 쏠리기 시작합 니다. 1993년 이후 전세계 모든 자산이 상승해본 적이 없다라고 하는데.. 올해 상반기가 그런 상황이지요. 이렇게 유동 성이 풍부한 상황에서는 금리의 인하가 가능합니다. 어? 그래도.. 2.5%주던 것을 2.25%주면.. 당연히 외국으로 자본 이 이탈하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생각 틀린 게 아니구요.. 이런 경우에는 금리의 차이만큼 무언 가로 보상을 해주면 됩니다. 뭘로 보상하는데? 바로 환율입니다. 금리를 연 0.25% 덜 주더라도 환율, 즉 원화 가치 상승으로 1%먹게 해주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한국 국채에 대한 매력은 그리 나쁘지 않겠지요? 또한 원화의 절상은 수입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죠. 중앙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이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환율이 금리 인하 효과만 큼 낮아져서, 즉 원화가 절상되어서 물가 상승 압력을 완충시켜버리지요. 하루가 지났네요.. 크음.. 이게 글을 쓰다 끊어지면.. 저도 기존 문맥을 못따라가는 경향이 있답니다. 음.. 일단 그 얘기 를 드리고 있는 겁니다. 만약 제 예상대로 한은이 3분기에 기준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인하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그 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등을 막기 위해서 원화 절상을 추가적으로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이 경 우에는 원달러 환율 1000원 라인은 하릴없이 무너지겠지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시장의 전반적인 컨센서스와 다른 이야기를 할 때면.. 사람들에게 받는 지적이 있습니다. 소설 쓰 지 말라구요.. 그런데 그게 소설이 아니구요.. 아마 가장 많이 나오는 반론이 그거겠죠. 미국에서는 금리를 올리는데 왜 한국은 금리를 내리는가.. 미국에서 금리 올릴 때 한국이 금리를 내리면 한국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이탈할텐데… 라는 걱정… 저 역시 이 부분을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한은 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게 된 데에는 2004년 8월과 11월 의 기억이 결정적이었습니다. 2004년 7월부터 미국의 FED금리 인상은 시작되었구요.. 당시 1%였던 미국 FED금리는 1.25%로 올랐죠. 그리고 매회 FOMC마다 0.25%씩 금리를 올렸습니다. 베이비 스텝의 시작이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당시 3.5%였던 한은 기 준 금리가 그 해 8월, 그리고 11월에 2차례 인하되면서 3.0%로 내려오게 되죠. 헉… 그럼 한국에서 엄청난 자본이 이 탈해서 원화 가치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했는가..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50원 라인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서 1000원 라인을 위협했답니다. 결국 금리에서 줄어든 50bp만큼을 환율에서 받아준 거죠. 원화의 절상으로 커버해주니.. 외국 인들이 이탈하지 않았던 겁니다. 뭐.. 금리가 오르고 내리고 환율이 어쩌고.. 이런 것도 좋지만 과연 2004년 11월에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미국과 역행 하는 금리 정책을 한은은 사용했겠는가.. 당시 상황은 이렇죠. 한국은 2002년 말 카드 대란으로 인해 엄청난 수준의 신 용경색을 겪었구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2003년 10.29 대책을 발표하면서 LTV를 하향 조정합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도 멈췄고 수많은 카드사들이 파산하면서 내수 시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참담, 그 자체였죠. 여기서 잘 나갔던 것이 바로 수출주였답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상반기에 66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의 시대를 였었죠. 150만원을 찍었던 재작년 삼성전자의 모습을 쏙 빼닮았죠. 그런데 문제는 드뎌 시작된 미국의 출구 전략입니 다. 미국 출구 전략은 미국의 소비 경기 둔화를 의미하구요.. 미국 소비 경기 둔화는 수출의 부진으로 이어지게 됩니 다. 결국 한국은 죽어있는 내수와 잘나가는 수출.. 이걸로 살고 있었는데 대외 경기가 악화되면 치명타를 먹을 수 있 죠. 그럼 결국 내수 부양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전격적인 내수 부양 패키지의 일환으로 금리를 내리고 동시에 환율의 절상을 용인합니다. 그리고 실제 내수 부양 거시 경제 패키지의 효과는 2005년부터 스물스물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새로운 부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전일 있었지요. 그 얘기 간단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결국 내수 경기 활성화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판도라의 상자라고 불리우는 DTI와 LTV규제를 전격적으로 완화할 것임을 밝혔 습니다. 다만 세수의 부담으로 인해서 추가경정예산의 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요. 지난 에세이에서 총통화량은 본원 통화 * 통화 승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본원 통화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을, 통 화 승수는 은행들의 유동성 창출, 즉 은행이 해주는 대출을 말합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시면 기준 금리는 2.5%로 겁나 낮죠. 그래서 중앙은행을 본원 통화 공급을 늘린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DTI규제로 인해 은행이 대출을 못해 주죠. 이건 결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아무리 낮추더라도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그리고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 는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반기 한국의 내수 부양 패키지는 결국 금리의 인하를 통한 본원통화의 공급을 늘리면서 DTI규제를 완화해서 은행의 대출 창출까지 하려는 정책으로 보여집니다. 이 경우 예상보다 한국의 내수 경기는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원달러 환율이 내려와서 수입 물가 를 낮춰주니.. 내수 경기가 일정 수준 턴어라운드 할 때까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상당 부분 완충되어있겠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제 수출주의 시대는 당분간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의 가계 부채 위기가 와서 내수 경기가 이그러질 때까지..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그 시기까지.. 수출이 잘나가는 시기를 보 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실제 2005년 중반 이후 삼성전자, 현대차 주가는 지진아의 대명사였죠. 코스피가 1200에서 2000까지 오를 때.. 현대차 주가는 9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고.. 삼성전자 주가는 삔꽂은 것도 아니고 맨날 55만원에 서 70만원을 와리가리하고.. 하반기에는 내수 관련주들이 제대로 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구요.. 내수주를 담뿍 담은 펀드들의 고공 비행이 나타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 고 환율은 하락을 전망합니다. 금리는… 단기물 기준 금리는 한차례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고.. 장기 금리는.. 음.. 이건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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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동네 아파트 2~3억 하던데 전세보증금이 4억이라면? 지방에는 거의 없거나 지방 대도시라도 드물것 같네요.
good
내 돈을 지키기 위해 ` 월세사는 것도 생각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