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단풍 명소
옆지기랑
하동과 구례 여행 시
둘째 날
첫 일정으로 들린
지리산 피아골입니다.
강원도 명산의 단풍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지리산 피아골 단풍
늦은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중간지점까지는 등산코스도
완만하여 누구나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지요.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계곡의 맑은 물은 걷는 동안
기분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피아골이란 지명은
예전 연곡사에 수백명의
승려가 머물러 수행했던 시절
식량이 부족하여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오곡(쌀,보리,조,콩,기장)
중의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심어
배고품을 달랬다는 데서
피밭골이라 부르던 것이
점차 변화되어 피아골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 마을을
기장 직(稷) 밭 전(田)을 써서
직전마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화엄사 인근 숙소를 나와서
아침식사 후
내비를 따라
지리산 피아골로 향합니다.
주변 풍경이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피아골 입구에 도착하자
연곡사 매표소가 나오네요.
입장료 1인에 2,000원을
받더라구요.
요금을 내고 들어서자
지리산 연곡사가
잠시 들렸다 가라고
유혹을 합니다.
지리산 연곡사
그렇게 규모 있는 절은 아닌데요.
제법 오래 되었습니다.
백제 성왕 22년 (서기 544년)에
인도의 고승인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연기조사가 처음 절의 터를 잡았을 때
이곳에 큰 연못이 있어
물이 소용돌이치며 제비들이
노는 것을 보고
연곡사라고 했답니다.
일주문 양쪽 기둥
커다란 통나무를 그대로
세워서 축조한 게
보기 좋습니다.
지리산 연곡사
피아골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 잠시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소풍을 나왔네요.
참 귀엽지요~
요맘 때쯤 기억은
성인이 되면 모를 겁니다.
연곡사를 나와서
피아골 계곡을 따라
정상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연곡사에서 1km쯤 더
차가 올라갈 수 있는데요.
주차하기 불편하다고 하여
연곡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가을 하늘
단풍으로 물든 피아골 계곡
이곳에 와있는 자체만으로도
행복입니다.
항상 이런 기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진
남길 수 있는 곳
잠시 기념사진 남겼어요.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
그냥 마셔도 괜찮을 정도로
물이 깨끗합니다.
물속에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와 가재를 비롯한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곳에
다다르자
여러 개의 집이 보입니다.
대부분 음식점과 펜션인데요.
산행 후
시원한 동동주와 파전
별미겠어요.
감이 보기 좋게 달렸습니다.
감이 풍부한
감의 고장 구례
자연에서 자란 감은
대부분 짐승들의 먹이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단풍의 계절
단체로 관광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포장도로를 지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 중턱까지는 길이 완만하여
건강한 분이라면
수월하게 걸을 수 있어요.
단풍 사이로 보이는 계곡이
친구가 되어주고
상큼한 공기는 심신의 안정과
행복을 안겨다 줍니다.
숲 중간에
작은 바위들이 모여있는 곳
큰 바위가 자연의 변화에 따라
부서지고 굴러 떨어져서 형성된
너덜지대입니다.
이 지대를
너덜겅이라고 합니다.
계곡의 작은 폭포들이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다리를 건너
계곡을 넘어서자
조금 가파르고 험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탐방로가 나와 있는데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다리도 튼튼해야 되겠구요.
피아골삼거리까지는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왕복 10km라...
마눌님도 생각해야지요.
표고버섯을
나무로 조각하여
이곳이 표고버섯 재배지였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등산 시에는
안전이 최고지요.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 취해
사고로 이어진다면
어리석다는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휴게소가
따로 없습니다.
바로 계곡의 바위가
휴게소입니다.
주변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도
유심히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더 올라가다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내려가는 길
분명 걸어왔던 길인데도
새로운 느낌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보기 좋은 단풍도
시간이 지나가면
퇴색해지겠지요.
우리네 인생도
단풍과 닮은 듯합니다.
몸에 좋은 산수유
자연의 모습으로
눈 건강까지 안겨줍니다.
단풍의 계절이 끝나서 일까요.
아니면 아직 일러서 일까요.
전체적인 산의 단풍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
붉게 물든 단풍 구경
기분전환 하는 데는
최고입니다.
피아골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794-2
늦가을 단풍 구경
강원도 설악산이나 오대산을
가면 좋겠지만~
부산에서는 쉽지 않지요.
대신 지리산을 찾아도
만족하실 겁니다.
계절의 변화를 가만히 생각하면
오묘한 게 많습니다.
우리네 인생과 비슷하지요.
그래서 자연을 알고
자연과 친구가 되면
겸손해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올가을만큼은 단풍 구경
만족하게 했습니다.
[지도:50]
카페 게시글
◎국내여행/관광지◎
[전남 구례] 남부지방의 단풍 명소라고 해야겠지요. ~ 지리산 피아골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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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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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도 국보가 있는 연곡사. 즐기고 왔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