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월 중순부터 김장 배추를 심는다. 지금 한창 배추를 심을 때다.
나도 절임배추 인터넷 쇼핌몰 장사 할 때 배추를 키웠다.
절임배추를 키워서 천일염과 바닷물을 섞어서 절였다. 염도는 12 프로다. 12 프로면, 절여진 배추를 먹으면 약간 짜다. 짜지 않으면 덜 절여졌거나 소금이 부족한 경우다.
바닷물과 우리나라 최고의 신안 천일염으로 염도 12 프로로 절여서 보냈더니,
짜다고 반품 한다는 여자들 때문에 애를 먹었다.
12 프로에서 유산균 발효가 일어나, 염도가 9프로로 떨어지면서 완벽한 발효가 일어난다.
덜 절여진 김장 배추는 봄이 되면 축 늘어진다. 완벽하게 절여진 김장 배추는 몇 년이 지나도 팔팔하다.
동해 바닷가 사람들은 주로 바닷물로 많이 절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바위 위에서 배추를 발로 밟아서 절이는 시간을 줄이기도 한다.
바닷물로 절여진 김장배추는 환상이다. 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김장을 담가도 맛있고, 몇 년은 끄떡 없다.
고랭지 배추는 밤낮의 기온 차이가 커서 단단하다. 배추가 너무 크면 의심해야 한다. 틀림없이 비료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런 배추로 김장을 하면 틀림없이 물러터진다.
우리나라는 김장철이 되면 해남배추가 인터넷을 장악하는데, 해남 배추는 큰 것은 5키로 넘는다.
배추는 2에서 3키로 정도가 제일 맛있다.
고랭지 배추가 그렇게 밖에 안자란다.
난 준고랭지 배추를 바닷물과 신안 천일염으로 절여서 대히트를 쳤다.
20 년이 다 된 지금도 전화 오는 여자들이 있다.
“제발 배추 절여서 팔아달라고.
한 박스 10 만원 줄테니 팔아달라고.”
배추를 키우면서 명심 할 것이 하나 있다.
8 월 중순에 심으면 10월이 되면 알이 배기 시작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힘이 남아 도는지 끈으로 묶어주는데, 그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배추가 알아서 알을 품는다. 오히려 묶어주면 성장을 억제 하기도 하고, 태양 빛을 덜 받아 엽록소가 덜 생성 되어 영양가가 없어진다.
그리고 배추가 알을 갖기 시작하면 절대로 농약을 치면 안된다. 설사 벌레가 끼이더라도 그냥 나둔다. 벌레는 속까지 파먹지 않는다.
배추를 살 때 주의점은.
크기는 2, 3 키로 정도
배추 품종에 따라, 속이 노란 것이 있고 하얀 것이 있는데 무시해도 좋다. 김장을 해놓으면 똑 같다.
겉잎이 벌레를 약간 먹은 것이 좋다. 지나치게 깔끔한 것은 농약 덩어리다.
지나치게 알이 큰 것도 문제다. 비료 덩어리다.
배추를 만져서 딱딱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들도 농약 덩어리다. 그렇다고 물렁하게 들어가서도 안된다. 약간 들어가서 탄력성이 있을 정도가 좋다.
원룸 텃밭에 다음 주에 김장 배추를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