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테네 올림픽 남자농구 금메달 아르헨티나.이들의 힘은 사실 자국 리그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아시는 대로 아르헨티나는 자국 내 경제 사정이 최악일 뿐만 아니라,농구는 사실 예전에는 자국 내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도 계속 인기가 좋은 축구와는 틀리게 그다지 인기있는 종목은 아니였습니다.그리고 자국리그의 아르헨티나 선수들 연봉도 물론 현재도 정말 낮습니다.
하지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의 2위,그리고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우승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아르헨티나의 농구 인기는 올라가고 있습니다.실제로 이제 바야흐로 NBA 스타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마누 지노빌리는 자국내 스포츠를 막론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정도이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농구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또 농구를 시작하려는 10대들도 그 어느때보다 많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여느 유럽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10대~20대 초반에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지만,역시 자국 리그의 사정이 좋지 못한 관계로,이른 나이에 유럽 리그로 진출합니다.
현재 NBA에 진출한 마누 지노빌리,카를로스 델피노는 이탈리아 세리아 A에서,그리고 안드레스 노시오니는 스페인 ACB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고,곧 NBA에 입성할 루이스 스콜라 역시 현재 타우 세라미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물론 그외에도 많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죠.
하지만 아르헨티나 농구를 국제무대에서 강호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을 저는 루벤 마그노(이제는 국대 감독을 사임했다고 하더군요.)전 아르헨티나 국대 감독을 꼽고 싶습니다.
루벤 마그노 감독은 사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선수로 나왔던 감독으로,현재 아르헨티나 국대의 최고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패싱 게임."을 완성시킨 명장입니다.
많은 분들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자신의 개인 공격보다는 철저하고 지독하다라고 할 정도로 "패싱 게임"을 구사하고,패턴 플레이에 능숙하며,또 기가 막히게 손발이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모습은 지난 2002년 세계 선수권 전에 루벤 마그노 감독이 근 1년 가까이 아르헨티나 국대 선수들을 합숙시키면서까지 팀을 상당히 짜임새있게 만든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탈리아 Pallancancestro Varese팀에서 이제 프로팀 감독 생활을 한다고 하는데,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울 듯 싶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사실 구유고 공화국들 중 사실상의 유고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었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크로아티아에 비해서는 농구가 강한 나라가 아니였습니다.하지만 요근래 들어 유럽 리그라든지,NBA,그리고 국대쪽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터키에서는 "유럽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열렸는데,이 대회에는 독일,러시아,슬로베니아,이스라엘,터키,스웨덴등이 출전했습니다.
물론 독일의 덕 노비츠키나 러시아의 안드레이 키릴렌코같은 NBA 출신 선수들은 빠졌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나와있는데,슬로베니아가 우승을 차지했고,그 대회 MVP가 바로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고 있는 베노 유드리히입니다.ㅎㅎ
또한 2004년 세계 영맨 선수권 출전팀 선발전을 겸한 유럽 영맨 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향후 유럽 농구 아니 세계 농구의 구도를 바꿔놓을 지도 모를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NBA에 뛰고 있는 슬로베니아 출신의 주요 선수들을 제가 아는 한에서 얘기해보자면 LA LAKERS의 미소년 가드 샤샤 부야시치와 앞서 말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백업 포인트가드 베노 유드리히와 센터 라쇼 네스트로비치,샬럿 밥켓츠의 에메카 오카포와 함께 팀의 주축이자 주득점원으로 거듭나고 있는 7-1의 센터 프리모츠 브리첵,그리고 휴스턴 로켓츠의 보스챤 나흐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면면을 보면 이들을 왜 계속 주목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역시 이들의 강점은 많은 유럽 선수들이 그러하고,위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처럼 어린 나이에서부터 유럽의 "빅리그." 경험을 많이 접하고,
또한 슬로베니아는 비교적 구유고 연방들 중에서도 경제력이 좋은 나라에 속하기 때문에 자국리그도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나 크로아티아에 비해 좀 더 좋은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역시 농구 시스템 자체가 유럽에서도 농구가 강한 동유럽쪽 국가들처럼 상당히 잘 돼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젊은 80년대 초중반 슬로베니아 선수들이 유럽 리그 내지는 국대에서 보여주는 활약은 앞으로 슬로베니아 농구가 세계 농구의 강호로 올라서는 데 아주 큰 발걸음이 될 겁니다.샤샤 부야시치(84년생)나 베노 유드리히(82년생.)외에 몇몇 선수를 꼽아보자면,
내년 nba draft에도 나올 지도 모를,NCAA에서 MSU 선수로 활약한 적이 있고,현재 이탈리아 세리아 A 명문 스키퍼 볼로냐에서 뛰고 있으며 올 유럽 영맨 선수권 MVP자 퍼스트 팀이였던 ERAZIM LORBEK 그리고 이탈리아 명문 베네통에서 뛰고 있는 Slokar Uros등을 꼽을 수 있는데, 앞으로 슬로베니아 농구를 이끌 재목들입니다.
아르헨티나와 슬로베니아,슬로베니아와 아르헨티나 앞으로 이 두 팀의 행보를 많은 농구팬들이 지켜보는 것도 농구를 보는 또하나의 재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첫댓글 우두뤼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