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되지 않았지만 김진수군의 기사가 L.A 데일리 뉴스에 떴다는 소식에 흥겨워서 그냥 재미로,그리고 저 개인적인 주관에 철저히 맞추어 쓰는 글이지만,현재 아마농구쪽에서 가장 두드러지고,재능있는 "2m!!" 선수들이자 아직도 만15~16세에 불과한 김진수군과 유성호군에 대해
물론 제가 일전에 여러번 두 선수에 대한 글을 많이 쓰기도 썼고,많이 언급하기도 했지만,그래도 스폐셜(이 글을 쓰고 당분간은 이 선수들에 대한 코멘트는 많이 줄일 생각입니다.하지만 또 이 약속이 계속 지켜질지는 모르죠.^^;;)로 어느정도 비교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누가 실력이 낫다 못하다를 떠나서 어떠한 선수들인지 여러 가지 사이트에서 본 정보나,제가 직접 아마농구를 보면서 이 선수들에 대해 느꼈던 점들,그리고 일전에 제가 쓴 글에서 몇 가지를 믹스하여 항목으로 나누어서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고,
이번 글은 그동안 제가 아마농구 글을 쓰면서 가장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사실 예전에도 며칠동안 지웠다.썼다 하기를 여러번 반복했습니다.과연 맨날 내가 우려먹던 소재(?)를 좀 더 새로운 각도에서 쓸 재주가 있는가?라고 여러번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아예 못 쓰는 것보다는 지겹다고 손가락질 받아도,또 그 얘기냐?머리에 총맞았냐?엄청난 비약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반문할 것이라고 봅니다만, 자신감을 가지고 욕을 먹더라도 쓰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 글은 정말 한국농구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서 제가 머 이런 말을 강요할 위치가 되는 사람은 아니지만 꼭 보셨으면 하는 글입니다.그만큼 이들의 가치는 몇몇 팬들이 쓰는 관전기만으로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그리고 너무나 그 글에 국한되기 힘든 한국농구에서 나오기 힘든 재능을 가진 선수들입니다.(물론 KBL에서 실패한 케이스들이지만,예전 후추의 농구 논객이셨던 두리안님이 칼럼에서 대학 시절 정훈과 김동우가 한국에서 참 보기 힘든 스타일의 재능을 지녔다는 그랬듯이)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김진수와 유성호.유성호와 김진수.저는 이 두 선수가 현재 아마농구를 통틀어서 가장 다재다능한 2m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또한 이들의 나이에 비해 성숙된 기량(?)은 그야말로 향후 한국농구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심지어 제가 생각하기에 만약 이들이 가깝게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지난번 그리스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 하(승진)군과 양희종,김태술이 나가 12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는데,세계 8강에도 한 번 도전할 수 있지는 않을까?라는 제 나름대로의 망상(?)아닌 망상을 하고 있고,2007년 ABC때 둘 중 하나는 국대도 한 번 발탁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요 근래 아마농구를 보면서 이토록 흥분(?)해 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과 단점,그리고 국내대회에서의 활약과 국제무대 경험,언론에 알려진 시기,그리고 심지어 플레이에서 엿볼 수 있는 코트에서의 이들의 성격(?)까지 비교적 많은 항목으로 나누어 이들에 대한 분석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여담으로 이들의 나이와 신장,소속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진수(15세 2m5cm 몬트클레어 고교 입학예정)
유성호(16세 2m1cm 광신정산고 1학년)
*국내대회에서의 활약.
이미 중학농구 시절때부터 김진수와 유성호는 몇몇 농구 관계자들에게는 낯익은 이름들이고,상당한 재능을 보인 선수들이였습니다. 둘 다 수원 매산초등학교 4학년,그리고 서울 인헌초등학교 5학년때 농구를 시작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빅맨들치고 구력이 긴 편에 속합니다.김진수나 유성호가 비교적 실력이 일취월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알려진 시기는 둘 다 중학교 2학년때로 알고 있습니다.
김진수는 작년에 비교적 하군 기사의 보너스 효과로 언론에 많이 언급된 듯 싶지만 서도 작년만 해도 춘계,협회장기,소년체전 이 세 개 대회에 출전한 삼일중을 포인트가드(당시 박유민의 포지션은 포가였습니다.)박유민과 함께 모두 우승을 시켰고,올해 역시 춘계에서는 아쉽게 대전중에게 결승전에서 져서 준우승을 했지만,협회장기,소년체전 이 두 개 대회에서 삼일중을 우승시키는 등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매 경기 탈중학생급의 괴력을 보여주면서 말이죠.이미 작년 중학교 2학년때부터 김진수는 "중학교 급이 아니다.","참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능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많은 농구 관계자들이나 팬들을 흥분시켰습니다.그리고 하승진의 뒤를 이어 미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미 중학 레벨에서 김진수를 막을 선수는 전혀 없었고,그나마 올해에는 광신중 김건우(광신중학교 3학년 195cm)가 공격에서 매치업됐을 때 1:1에서는 중학 레벨 선수들중에서 김진수를 가장 잘 공략했지만,수비에서 김진수를 막기에는 신장과 기량에서의 차이가 조금 눈에 보였습니다. (삼일중 양형석 감독은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좋으며 다양한 공격옵션을 파는 김건우가 외곽에서 페이스업으로 김진수를 끌어내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에 김진수를 인사이드에 박아두고,발,김건우에게 돌파를 당했을 경우 인사이드에 있던 김진수의 높이를 이용해서 김건우를 압박했으며 빠른 다른 선수나 순간적인 더블팀으로 유독 삼일전에서 바깥으로 나가서 김진수를 끌어낸 다음에 플레이를 전개하려고 했던 김건우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여하튼 그만큼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김진수의 기량은 그만큼 중학교 레벨에서 독보적이고,도미네이트란 말이 어울릴 정도의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저의 생각이지만,지금 당장 김진수를 대학에 갔다놓아서 플레이를 시켜도 웨이트같은 문제는 제쳐두고 그의 전체적인 기량만 본다면 이미 대학에서도 탑클래스 선수의 기량을 충분히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유성호의 경우는 갠적으로 광신중 3학년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보던 터라,광신중 2학년때의 모습은 잘 모르겠지만,현재 광신에서 포워드를 보고 있는 박재현과 이미 주전으로서 주득점원 역할을 했고,서울시 추계 대회에서 당시 2m 1cm의 장신 (현재 고교 탑클래스 센터중 한 명.)유종현이 버티고 있던 단대부중을 꺾으며 우승시켰습니다.
광신중 3학년때 팀 성적은 춘계대회 4강,연맹회장기 4강으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당시 코칭스텝이 아마농구의 경험이나 지도자로서 경험이 적었던 전수훈 감독(선수은퇴후 2002년에 첫 부임한 학교가 광신중학교였습니다.갠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감독입니다.장신 스윙맨을 선호하는 감독이라서.)이라는 것과 팀의 베스트 대부분이 자신보다 나이가 한 살 적은 2학년이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 1때 사실상 고교농구 데뷔전인 춘계대회 안양고전부터 고교 탑클래스급 센터였던 하재필을 상대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더니,연맹회장기 8강에서는 올 고교농구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낙생고를 상대로 이미 신일전에서 심하게 다친 다리부상을 안고 나와 투혼을 펼치며 24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을 4강으로 이끄는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2m11의 센터 손진우를 혼자 힘으로 3,4,5번째 파울을 유도,퇴장시키는 모습은 그야말로 그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물론 4강에서 광신이 동아에게 졌지만,1쿼터 끝나고 동아고 이현석의 엘보우에 맞아 이빨 부상을 당해 경기에 못나왔던 점을 감안하고,그전에 신일과의 예선에서 다리 부상을 안당하고 정상적으로 나왔다면?승부는 알 수 없었다고 봅니다.이 고교 루키 에이스의 활약에 업계 관계자들은 점프볼 6월호에서 고교 랭킹을 정할 때 "장래 국가대표감."이라는 찬사를 보내주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의 김진수와 유성호.
둘 다 본격적인 국제 무대에 선 건 두 달 가까이전에 인도 방가로르에서 끝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이 사실상 데뷔 무대였지만,그전에 김진수는 작년 아디다스 ABCD 캠프에 갔다온 적이 있었고,역시 둘 다 올 6월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나이키 유망주 캠프에 한국 대표로 뽑힌 적이 있습니다.그 캠프를 참관한 전 JBL(일본 프로리그)구단의 감독이였던 마이클 피어스씨(점프볼 손대범 기자님 나이키 유망주 캠프 칼럼 참조.)는 김진수를 1,2,3번을 볼 수 있는 기본기가 매우 좋은 선수로 평가했고,유성호의 경우 슛이 좋으며 2,3번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를 했습니다.
특히 김진수는 작년 미국에서 열린 아디다스 ABCD 캠프에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80명의 유망주중 마지막 20명을 추려서 경기를 하는 올스타 청백전에 뽑혔고,사실상 이때 미국 고등학교로의 입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또한 둘 다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서 출전해서 김진수는 청대의 주전으로 뛰면서 키 플레이어로 자리잡았고,유성호도 몇 경기에서 두자리 득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장점
이 둘은 팀에서 단지 센터로만 국한된 플레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기본적으로 제가 본 경기(청대 연습경기까지 합해서.)에서는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3번까지 소화하는 능력을 지닌 멀티 플레이어의 모습을 엿보이기도 했습니다.그리고 3번뿐 아니라,1,2번의 모습도 조금 보여줬는데,이 점에 대해선 제가 몇 가지 얘기를 언급하고 싶습니다.
김진수의 경우에는 제가 관전하지는 못했고,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억측일지 모르지만,지난 6월 역시 손대범 기자님의 아시아 나이키 유망주 캠프 관련 칼럼글에서 마이클 피어스씨가 1,2,3번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라는 것을 봐서는 1,2번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래 국대에서 공격시에는 3,4,5번을 왔다갔다하고,수비시에는 4번으로 활약해줬으면 합니다.중국과 붙을 때 공격도 중요하지만,결국 우리는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겁니다.특히나 아직까지는 포스트가 많이 약한 우리나라가 서장훈이 국대 은퇴 후,김주성에게 많이 쏠려있는 듯한 포스트의 짐을 하승진과 김진수가 많이 덜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그래서 저는 국대에서 김진수의 포지션은 딱 고정시킨다면 수비에서만큼은 4번으로 보고 싶습니다.
유성호의 경우에는 지난 연맹회장기 예선 첫 경기였던 울산 무룡고전에서 사실상 점수차가 엄청 벌어졌던 4쿼터에 이영준 광신정산고 감독이 점수차가 벌어져서 여유있는 상태에서 나온 작전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백코트해서 탑에서 갑자기 어느순간 1번으로 리딩과 손가락을 가르키면서 작전지시를 하더니,박재현에게 골대 옆에 바로 붙여주는 기가 막힌 엘리웁을 띄워주기 위한 킬패스 2개를 찔러줬고,박재현은 그것을 2번 다 엘리웁으로 성공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김진수와 유성호가 가장 선호하는 공격에서의 득점을 꼽아본다면
김진수는 포스트업을 통한 공격이나 미들라인에서 점퍼,드라이브인등 다양한 공격옵션에 모두 능하지만,특히나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는 게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슛입니다.참 가볍게 점프해서 좋은 슛터치로 공을 던지는데,그야말로 장관 그 자체고,연속으로 몇 번씩 넣는 모습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유성호역시 외곽슛과 점퍼,돌파에 의한 드라이브인 모두 웬만큼 하지만,가장 많이 보여주는 공격옵션중 하나가 오른쪽 왼쪽할 것 없이 양방향 돌파를 하다가 스핀무브로 오른손,왼손 레이업으로 올려놓는 건데,경기장에서 보면 정도로 보기 좋습니다.
참 탄성이 나올 정도죠.
또한 운동능력도 둘 다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유성호의 경우에는 몸푸는 시간에 혼자 원핸드,투핸드,리버스 덩크를 자유자재로 꽂아넣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뛰어나고(이미 중학교때부터 덩크를 구사할 줄 알았습니다.),체공력또한 기본적으로 체격조건에서 몸이 유연하고 가벼운 지라 좋습니다.
김진수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좀처럼 믿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운동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거기다가 윙스팬까지 길어서 블록슛을 한 경기 5개 이상 기록한 적도 많습니다.덩크는 실제 경기에서 보여준 적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고,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당연히 덩크는 가능한 선수입니다.단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몸풀때에는 원핸드 덩크를 굉장히 가볍게 성공시키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물론 이들은 소속 팀에서 센터 역할도 잘합니다.특히나 기본기가 좋아서 포스트업 자세에서 피벗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점과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싱 센스나 피딩,그리고 포스트업,페이스업 자세에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공격옵션(심지어 둘은 중거리 풀업점퍼도 자유자재로 언제든지 구사할 수 있고,외곽슛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을 팔 줄 알며 상대방의 파울을 잘 얻어낸다는 점도 장점이죠. 속공가담에도 능한 편들입니다.
사실 유성호의 경우에는 광신중 시절에 포스트업보다는 페이스업을 훨씬 선호했고,자꾸 아웃사이드로 빠져나가서 상대와의 1on1을 많이 노리는 공격을 많이 해서 포스트업을 약간 피하는 성향이 있었는데,고교에 들어와서는 마인드가 틀려지면서 포스트업 공격에도 상당히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볼핸들링에 있어서도 둘은 기본기가 좋아서 인지 상당히 볼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압니다.유성호는 자세가 약간 높긴 하지만,코스트 투 코스트한 적도 있고, 비하인드 백드리블도 나름대로 잘 구사할 줄 압니다.김진수는 자세도 낮을 뿐더러,역시 안정적인 볼핸들링 실력을 자랑합니다.실제 경기에서 코스트 투 코스트도 구사한 적이 많구요.
수비에 있어서 김진수의 경우는 중학 레벨 최고의 수비수라고 불려도 아깝지 않을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이미 탁월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타이밍을 잘 맞추는 블록슛에 능하고,또한 상하 수비뿐 아니라,좌우 수비에도 능할 뿐더러, 수비 센스, 궂은 일도 잘합니다.
유성호의 경우에는 사실 광신중 시절에는 그다지 뛰어난 수비수가 아니였고,수비력이 많이 약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상대팀에게 약점으로 잡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교에 올라와서는 아직까지 불만족스럽고,미숙한 부분은 많지만,그래도 많이 고쳐진 편이고,춘계 대회,연맹회장기를 보면서 많이 나아졌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지난 번 청대와 단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물론 존 디펜스를 서기는 했지만 183cm의 비교적 빠른 단신슈터인 박구영을 페이스업 상태에서 사이드스텝으로 박구영을 쫓아가 블록슛을 성공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약점
뭐 장점만 괜히 늘어논 것 같아서 단점이 딱히 없는 선수들인 것 같이 보이지만,역시 단점이 없는 선수는 없겠죠?
김진수의 경우 물론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출중한 실력을 지녔지만,종종 4파울에 쉽게 걸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이번 아시아 청대에서도 뭐 제가 봤던 건 아니지만,아시아 청대 선수권 신문 기사에 중국과의 준결승이나 이란과의 결승에서 5파울을 당했다는 기사가 실린 것으로 봐서는 꼭 보완해야 될 문제로 보입니다.
물론 국내대회에서 3~4파울이 걸린 후에는 자신의 파울 조절을 잘하는 편이지만,그것은 중학 레벨에서 이야기이고,좀 더 높은 무대를 나가려는 김진수에게는 어느정도 요령(여기서 요령이란 적당할 때 파울을 해주면서도 많은 파울을 양산하지 않는 방법을 말합니다.)이 필요합니다.
웨이트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해야 된다는 많은 분들의 의견도 있으실 거라 보지만,김진수의 경우에는 이제 중 3이고,갑자기 무리한 웨이트 훈련을 하다가는 한창 성장할 나이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뼈에 악영향이 갑니다.이미 작년 겨울방학때부터 체계적인 웨이트를 하고 있다는 김진수로서는 앞으로 몇 년간은 미국에서 적당하면서도 꾸준한 웨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그안에는 특히나 체력적인 면을 많이 보완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성호의 경우에는 특히나 상대팀과 접전일 때 팀을 이끌어야 할 자신이 냉정하지 못하고,흥분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해서 꽤 많은 턴오버를 범한다는 것과 , 수비적인 문제,슈팅력 보완,그리고 역시 웨이트적인 문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경우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경험적인 면이 크다고 봅니다.저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승부근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아직 시간은 많다고 보고,
수비적인 문제는 광신중때에 비해 수비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아직까지 자신의 운동능력을 이용해 블록슛에 의존하려는 경향을이 커서 많은 파울을 범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이 점은 특히나 집중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정말 "약은."선수들은 이런 점을 잘 이용해 상대의 주요 선수들에게 많은 파울을 얻어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슈팅력은 미들라인에서의 슈팅력은 뛰어나지만,특히나 외곽에서 슛을 쏠 때 약간 밀어던지는 경향이 있는데,(경기에서 외곽슛 시도자체는 많지는 않습니다.)특히 외곽슛의 경우에는 연습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연습을 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외곽슛 위주의 공격은 정말 싫어하지만,일단 외곽슛이란 공격옵션을 확실하게 익혀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웨이트적인 문제는 김진수와 마찬가지로 적당하면서도 꾸준하게 했으면 하는 바이고.
여담으로 위에서 승부근성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김진수,유성호 둘 다 승부욕과 근성은 상당히 강한 편들입니다.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더더욱 강하고,터프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서 이 점은 정말 맘에 듭니다.둘 다 정말 코트에서 승부욕에 한창 불탈 때에는 눈빛이나 말투부터가 많이 틀려지고,상대 선수와 많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미래
사실 한국에서 멀티 플레이어 혹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들의 미래는 많이 암울합니다.이미 kbl은 장신 속공수 혹은 스윙맨들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예전 두리안님 칼럼에서 언급된 것처럼 말입니다.
정말 KBL에서 성공하려면 필수불가결 옵션으로 "외곽슛 능력."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요즘 아마 선수들은 외곽슛이 정확하다기 보다는 비교적 돌파나 미들라인에서 공격력을 선호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지라,저 개인적으로는 한국농구의 현실을 한단계 올려놓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보고 싶습니다만,KBL만 생각한다면 많이 아쉽습니다.그리고 이런 선수들을 쓰려는 감독들 역시 현재 kbl에서 많지 않다고 봅니다.결국 kbl에서 성공하려면 분업농구에 맞는 스타일의 선수로 변모해야 하는데,이런 변신또한 쉽지만은 않습니다.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현재 KBL 포워드들의 신장이 작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혹은 나올지도 모를 2m의 장신 스윙맨 혹은 올라운더들은 수비적인 면에서 높이에서는 kbl의 포워드들을 막아낼수 있지만,특히 대부분 동양인(인종적인 문제를 꺼내서 일단 양해의 말을 구합니다.)들은 단신들도 능히 막아낼 정도의 피지컬한 능력이 뛰어난 흑인이나 혹은 백인(백인들 가운데에서도 히스패닉들은 운동능력이 흑인과 비슷한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뭐 사실 히스패닉을 백인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죠.)들과는 달리 스피드적인 면이 떨어지기 때문에 2m대비 스피드가 아무리 빠른 선수들이라도 180대 후반~190대 초반의 대부분 kbl 포워드들을 생각한다면 그 점에서도 약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수비에서 순간반응은 약간 늦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자신의 마크맨을 놓칠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이 점도 앞으로 나올 지도 모를 장신 스윙맨과 올라운더들의 미래를 조금 암울하게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김진수와 유성호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네요.^^;;김진수의 경우에는 이른 나이에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떠나는 것이 많은 플러스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최소한 유럽이나 미국쪽은 신장이 큰 선수들의 재능을 센터로만 국한시키지 않고,장신 선수가 포워드나 가드로서의 재능이 있다면 어린 나이때부터 많이 키워주는 편이기 때문에 그나마 여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반대로 유성호의 경우 국내에서 농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보고,결국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위해 적응하기 위한 어느정도의 준비기간을 두면서 확실한 자신만의 하나의 장점 내지는 색깔의 포지션을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결국 그렇기 위해서는 외곽슛 성공률을 엄청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변수이고,솔직히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4,5번은 충분히 고교 레벨에서 소화할 수 있습니다만,모 게시판의 분 말씀처럼 우리 동네 샤크들이 우글거리는 kbl에서 국내 빅맨들이 살아남는 건 극소수이고,물론 kbl 감독들이 얼만큼 이런 스타일 혹은 유형의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면서 키워낼지는 ?입니다.
첫댓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KBL에서 장신스윙맨의 기용을꺼리는 현실은....ㅜ_ㅜ
언제나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정보와 문장이네요 감사^^
저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혹시나 정훈 선수에 대해서도 좀 올려주실수 있는지요..갠적으로 좋아하고 아직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라서 예전의 모습도 알고싶네요......울나라 스윙맨문화는 언제나 피어날런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굉장하십니다! 더불어 좋은 정보 감사!
헐 이미터 넘는 선수가 180대 선수를 사이드 스탭으로 쫒아가는 운동능력이라...
그렇지만 김진수와 유성호 사이에는 분명한 갭이 있죠. 존재감이랄까.
잘읽었습니다(__)
세붕 언제봤다고 반말이야 -_-a
seven님 말씀대로 현재는 그런 갭이 존재하긴 합니다.사실 저는 작년에는 유성호를 김진수보다는 약간 높게(물론 그 차이도 큰 차이는 아닙니다.)생각했었습니다.올해는 물론 많이 달라졌구요.
제가 언제 반말을?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