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오늘 톡톡수다방 급벙으로 해라님과 함께 서천 신성리 갈대밭 가기로 했는데..
이런저런 일로~다음으로 미루고...
점점 더 추워지기 전에~
아버지랑 여수로 가기로 했어요.
(아버지가 해상 케이블과 오동도 가고 싶다 하셔서...)
그런데~잠자기 직전~계획이 또 바뀌었어요.
아버지가~대성리에 있는 할머니 묘소에 가고 싶으시대요.
외진 비탈진 산으로 조금 올라 가야 하는데...여태 나랑 다니다가...
작년을 마지막이라시며...마지막 벌초도 하고~고생고생하고 왔는데....
그 곳을 가고 싶으시다고....
(내년에는 못 올라갈 것 같다시며...)
아침을 먹고~부라부랴 떡집에 들르고~
집에 있는 과일과 소주 넣고...
대성리로 갔어요.
떡과 과일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을 할머니와 주고 받으며...
이런저런 말씀을......
까마귀 소리도 나고~사람도 없는 산속이라 무서워서...
이젠 내려 가자 하면서 내가 먼저 내려 오면서..뒤돌아 보니..
아쉬우신 듯.바라 보시더라는..
"내년에는 지팡이 갖고 와야지.
가파러서 넘어질 지 모르니..."
"아니? 아버지~이젠 안오신다면서??"
"글쿠나 .이젠 힘들어서 못 오겠구나. 내년에 살아 있을지도 의문이고"
급 의기소침해지심.
"아버지. 내년에도 살아 계시면 같이 와요"
" 그래? 오마이~오마이 손녀 딸 명숙이가 내년에도 데려다 준대요."
싱글벙글 웃으시며 내려 오시다가
미끄러져 무릎이 좀 까지셨지만...
기분은 좋으신 듯.
1시반이 넘어서...점심 먹으러 고고~!!
(산소 앞에서 떡과 과일과 커피도 마셨지만~배가 고팠다)
양수리로 건너가서..
양수리 송어횟집으로~
송어회와 매운탕을 배불리 먹고~
정원에서 커피도 마시며....
강물이 보이는 풍광 좋은 곳이었다
나들이 하기에도 넘 좋은 날씨
바람도 안불고~춥지도 않고~
아버지는 넘넘 좋아하시고~
오늘~여수로 안가고
양수리 할머니 묘소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네. 저도.....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라도와 강원도 같이 다녔습니다
전쟁 후~거제도에 잠시 머무셨기에...거제도 가보고 싶다 하시네요.
차로만 다닐거니...날씨가 좀 풀리면~같이 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