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카 코리아
드림카를 살 수는 없어도, 긴 여운을 갖고 몰아볼 방법은 있다. 휴가를 떠나고 싶어지는 지금, 각 브랜드가 내놓는 자동차 투어 프로그램을 주목할 것
1BMW와 함께하면 아프리카도 두렵지 않다, BMW 나미비아 멀티데이 투어
여행의 마지막은 아프리카라고 한다. 개발되지 않은 야성의 자연 그대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 것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여행은 뭔가 막막하다. 어떻게 이동을 해야 할지, 어디가 안전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BMW가 운영하는 나미비아 멀티데이 투어를 권한다.
BMW X5를 타고 나미비아의 자연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7박 8일 내내 험로를 탐험하고, 평소에 맛볼 수 없는 경치를 만끽한다. 모든 이동은 X5를 타고 움직이며, 안전을 책임지는 가이드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 가격은 4천390유로(약 550만원)다. (bmw-drivingexperience.com)
2포르쉐와 함께 떠나는 여행, 포르쉐 트래블 클럽
차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몰아보는 것. 포르쉐는 그래서 수많은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스포츠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해 포르쉐를 빨리 모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인 프로그램. 영국, 호주, 일본, 이탈리아, 중국, 독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포르쉐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기준 포르쉐 911 카레라 S를 타고 1시간 반 교육 받는데 400달러(약 44만원)가 든다. 교습을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포르쉐는 '트래블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곳곳에 널린 환상적인 도로에서 포르쉐와 함께하는 풍성한 여행을 보장한다고. 프로방스, 스코틀랜드, 비엔나, 프라하, 돌로미티, 알프스 등 수많은 유럽의 여행지들이 기다리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메라노에 머물며 4일간 굽은 산길을 달리고, 저녁에는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2천890유로(약 360만원)이다. 이탈리아 투스칸 지방을 도는 7일 프로그램은 5천750유로(약 720만원)다. 차만 모는 것이 아닌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풍경 좋은 곳에 머문다고. 참고할 점은 2명당 차 1대를 주기 때문에 마음 맞는 둘이 같이 가는 것이 좋다. (drivingexperience.porsche.com)
3R8과 아슬아슬 한계까지, 아우디 트레이닝 익스피리언스
아우디를 원한다면 콰트로의 진가를 느껴봐야 한다. 그래서 아우디는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얼음, 눈길을 달리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를 연다. 하지만 조금 더 강렬하게 아우디를 알고 싶다면,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꿈꾸던 유럽의 각 서킷에서 아우디 R8을 몰고 하루 종일 운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스파 프랑코샹을 하루 종일 달리며 교육을 받는 데 1천500유로(약 190만원)가 든다. 차를 LMS 경주차로 바꾸면 2천 유로(약 250만원)가 들고, 프로 레벨 클래스를 신청하면 2천800유로(약 350만원)가 든다. 아우디가 인정한 레이서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쉽지 않을지도. R8 스파이더를 몰고 독일을 달리는 알파인 투어도 좋겠다. 뮌헨에서 출발해 그로브록크너의 해발 3,000m급 고산을 달리는 3일짜리 코스다. 가격은 1인당 1천800유로(약 226만원)가 든다. (audi.de/de/brand/de/audi-driving-experience-summer-en.html)
4사막 속 페라리 세상,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놀이공원은? 누구나 디즈니랜드를 꼽겠지만, 자동차 마니아에겐 아부다비의 '페라리 월드'다. 페라리와 속도로 가득 찬 이곳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즐기다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갈 것이다. 특히 이곳의 상징인 롤러코스터는 페라리만큼 빠른 것을 자랑한다. 포뮬러 로사 롤러코스터의 0→시속 240km 가속은 4.9초 만에 끝난다. 최대 가속 시 받는 중력은 1.7G에 달한다고. 롤러코스터가 부담스럽다면 전기 카트를 타고 즉석 경주를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응당 페라리를 몰아봐야 한다. 페라리 월드 근처의 도로를 가볍게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차종은 페라리 캘리포니아만 고를 수 있다. 달리는 데 드는 비용은 600디르함(약 18만원)이다. 동승자 1명을 더 태울 때마다 100디르함(약 3만원)을 더 내야 한다. 사진과 비디오를 남겨주는 풀 서비스는 795디르함(약 24만원)이다. (ferrariworldabudhabi.com)
5비밀 속의 상류사회 체험, 벤틀리 시크릿 브리튼
영국 상류사회의 삶을 체험하길 바란다면, 벤틀리의 '시크릿 브리튼'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벤틀리와 함께 화려한 순간을 즐기는 것이 테마다. 공항 도착부터 운전기사가 모는 벤틀리를 타고 럭셔리한 호텔로 이동해 환영 만찬을 즐기는 것부터 일정의 시작이다. 매일이 화려하다. 아침에 템즈 강을 파워보트로 누비고, 점심은 미슐랭 스타인 모시만 레스토랑의 비밀 공간, 벤틀리 룸에서 즐길 수 있다. 오후에는 해로드에서 쇼핑을, 고즈넉한 저녁은 윈저성을 거닐 수 있다.
이스트너 성을 찾아 매 사냥, 양궁, 클레이 사격 등의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일정의 끝이 다가온다. 마지막 날은 크류의 벤틀리 공장에서 전통 기술을 살피고, 벤틀리 회장과 CEO가 머무르는 집인 벤틀리 뮤즈에서 만찬을 즐긴다. 마지막으로 작별 파티를 위해 벤틀리를 몰고 체스터로 떠나 석별 만찬을 즐긴다. 매일 매일이 화려한 순간이 될 것이다. 다만 가격은 상당하다. 2명이 방을 같이 쓴다는 조건 아래, 가격은 1인당 6천459파운드(약 1천130만원)다. (events.bentleymotors.com)
6우리에겐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 BMW·미니 드라이빙 센터
먼 곳 떠나기 어려워도 속상해 하지는 말자.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미니 드라이빙 센터가 있다. 서킷과 주행코스를 갖춰, 실력에 맞춘 다양한 주행 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동반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췄다. BMW와 미니의 전 라인업을 체험차로 갖춰 원하는 모델을 직접 몰고 운전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직접 몰고 달리는 것은 프로그램과 차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 기준 6만원에서 10만원이 들고, 심화과정은 10만원에서 22만원까지 든다. 면허는 있어도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여자친구, 배우자와 함께 온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쉽게도 홀로 휴가를 보낼 것이라면 운전 실력을 키워보는 것이 어떨까. M 모델로 드리프트를 배울 수도 있다. 3시간 비용은 50만원이다. 택시 드라이빙도 있다. 전문 드라이버가 직접 몰아주는 M 또는 미니 JCW를 탈 수 있다. 요금은 M이 10분에 3만원, JCW가 10분에 1만5천원이다. (bmw-driving-center.co.kr)
첫댓글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 추천. 무앗보다 가깝고 가족단위로 스포츠드라이빙 채험하기에 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