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0 고기가 필요한 날입니다.
오늘밤 딸내미 식구들이 오는 날이라서 고기가 많을 수록 좋아요.
꽝없는 외줄낚시 예약하고 출조항에 갔는데 이번에는 오뎅탕+김밥이 아니고 떡국을 주네요.
김밥이 낚시 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구만..
이럴 줄 알았으면 아침밥 안묵고 갔어야 했는디...
외줄 장비는 똑같습니다.
비닐주머지 벗겨진 바낙스 민어80과 스텔라201PG 합사1.2호가 주력장비이고
옆에는 바낙스 민어86에 스텔라201HG 합사1.5호는 예비장비입니다.
15명으로 만석이 되지 않아 자리가 널널하였지만 10물로 물빨이 쎄어
선미에 자리하였습니다.
년말이라 다른 때보다 일출장면을 담고 싶데요.
이번에는 신강수로를 생략하고 연도와 작도 중간으로 달리네요.
선장실 주변만 로드가 꽉 차고 선미는 텅텅 비웠습니다.
선미에도 단골꾼이 많아야 선장님 할애로 이득을 볼 수 있는디....
7시40분쯤에서야 장비 들었습니다.
바람없어서 다행이네요.
주력장비입니다.
거치않고 들고 하는 외줄용으로 좋은 거 같아요.
첫포인트에서 15명이 일마리도 고기 면접을 못하니
작도로 이동하네요.
작도입니다.
아주 희칸 암석이 흐릿한 날씨에 표현이 부족하구만요.
작도 한바퀴 돌았으나 입질이 냉무합니다.
열기떼 붙으면 바쁜데...
작도에서도 밸볼일 없어서 또 이동합니다.
30여분 소요된다는데 낚시 시간 많이 소비되어 좀 그렇다는...
간여입니다.
준내만이면서도 먼바다 같은 조건을 가진 간여.
30년전 대물 처넣기낚시하던 포인트가 새록새록~!!
간여 돌돔입니다.
손맛 쥑여주었어요.
그치만 열기떼는 움직이지 않고 농어떼가 붙었어요.
소형낚시선이 농어지깅을 하는데 우짜다가 기럭지 큰 농어를 랜딩하데요.
열기는 낱마리...
그래도 아그들과 맛나게 먹이려고 갱구아부지가 보내 주셨나 봅니다.
갱구아부지...감사해요.
맛없는 런치.
국과 밥도 싸늘...
날씨가 조금 풀려서 다행이지 찬바람 불었으면 다 먹지 못하고 밑밥 주었을겁니다.
도라지무침과 젖갈에 김치만 있으면 되는디...
피싱을 위해서 어거지로 먹어야 합니다.
간여에서도 밸재미 못보자 다시 작도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작도에도 농어가 붙었네요.
갯바위 갓쪽에 진입하면 어김없이 물어재낍니다.
순발력으로 언능 메탈로 교체하였습니다.
요새 메탈박스 필요없을 거 같아서 짐 무게 줄이려고 빼 놓았는데 40g과 30g 두개가 있기에
40g으로 교체하였는데 카드채비나 비스므리한 입질을 보여주는 거 같데요.
카드채비 훅 가지줄이 2.5호이라서 불언하여 메탈로 교체하였는데
들어뽕하다가 솔찬히 털렸습니다.
가운데 갯바위 곶부리 위에 영럭없이 물개가 올라와 있는 거 같은 형상이네요.
실물로 보면 더 그래요.
메탈 바닥 찍으면 쏨뱅이가 물어요.
메탈로 쏨뱅이 세마리나 잡았다는...
붉바리가 있었으면 바로 물었을낀데...
농어가 토해 낸 정어리입니다.
작도, 간여 주변에 멸치배들이 많던데 이 정어리 때문이라는 거를 알았습니다.
좋아요,
오늘 횟감 부족하였는데 농어가 협조하여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꾼들 결성하여 농어 메탈게임을 하고 싶드라는...
대열기...
이번에는 열기가 낱마리이고 대전갱이는 한마리도 없는 요상한 바다속이라는...
볼락,열기,쏨뱅이,농어로 농어 못잡았으면 아조 빈약한 조황이었을낀데 다행이었다는...
며칠 전 외줄은 꽝없는 낚시라고 했는데 농어 못 잡았으면 진짜 꽝수준의 외줄낚시였습니다.
이래서 항상 기럭지 긴 쿨러 가지고 댕기고 메탈도 몇개 챙겨 댕깁니다.
출조항 정박지에 도착하니 비가 오네요.
아들네와 돌돔 한쪽 떠서 먹었는데 역시나 고급어종입니다.
찰져요,
오랜만에 먹어보는 농어회.
여름 농어는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살이 무르는 거 같은데 겨울 농어라인지
무작스럽게 맛나네요.
이렇게 쫀쫀한 농어회는 첨 먹어보는 거 같드라는...
아들내외와 이 큰사발 모조리 처리하였습니다.
쏨뱅이회까지...
돌돔 껍딱 숙회까지...
딸내미 식구들 마중나가야 해서 알콜 흡입하지 않으니 회맛이 떨어지드라는...
10시9분에 도착하는 에스알티 기차타고 오는 손자 마중갔네요.
딸내미 식구도 열차타지 않으면 오지 말라고 했는데 아부지 말 잘 듣네요.
이날 여수는 비가 왔지만 윗녁은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합니다.
딸내미 식구들 먹을 농어회.
쏨뱅이, 열기 초밥.
큰사발의 초밥을 손자가 싹쑤리해뿌네요.
낚수 잘 댕겨왔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새해 어복 충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