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曲(강남곡)
李益(이익)
嫁得瞿塘賈(가득구당고),
朝朝誤妾期(조조오첩기)。
早知潮有信(조지조유신),
嫁與弄潮兒(가여롱조아)。
<원문출처> 江南曲/ 作者:李益 /全唐詩·卷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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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의 상인에게 시집왔더니
매일매일 첩의 기대를 저버리네
일찍이 조수(潮水)가 믿을 수 있음을 알았더라면
조수 타는 뱃사람에게 시집을 갔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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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釋] 저 멀리 구당으로 떠나는 상인에게 시집을 오니, 내게 돌아온다는 기약을 매일같이 저버리네. 조수(潮水)는 오히려 정해진 시간에 따라 밀려왔다 밀려가니, 차라리 일찌감치 조수(潮水)가 신용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물결 타고 오고 가는 뱃사람에게 시집갔으리.
[解題] 규원(閨怨)을 노래한 작품이다. 당나라 때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경제적 부흥과 상업의 발달로 장거리를 왕래하는 상인들이 대거 출현하였고, 이로 인하여 규방에는 독수공방하는 상인의 부인이 증가하였다. 이 작품은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며 원망과 외로움에 사무친 여인의 심정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이익은 변새시로 유명한 시인이지만, 한편으로 강남의 강회(江淮) 지역을 유람하며 남국(南國)의 풍광과 섬세한 민가(民歌)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강남 민가(民歌)의 운치가 반영된 단편 소시(小詩)로 평가받으며, 널리 애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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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南曲(강남곡):고대 가곡명。강남곡은 樂府(악부)의 이름이며 상화가(相和歌)의 곡명이다.
○ 相和歌(상화가) : 상화(相和)’라는 명칭은 인성(人聲)의 합창, 악기의 합주, 반주에 따르는 가창 등에서 비롯되었으며, 한 이래 6조(六朝)에 이르는 동안 연주 ·가창형식이 시대에 따라 달라졌으리라 추측된다. 내용은 남녀의 애정, 관료의 횡포, 인생의 무상, 현실의 도피와 폭로, 연희와 흥취 등을 담고 있으며, 악기로는 생(笙) ·적(笛) ·절(節) ·금(琴) ·슬(瑟) ·비파(琵琶) ·쟁(箏)의 7종이 사용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화가 [相和歌] (두산백과)
○ 江南(강남) : 揚子江(양자강) 남쪽 지역.
○ 瞿塘賈(구당고) : ‘瞿塘(구당)’은 장강(長江) 삼협(三峽) 중의 하나로서, 사천성(四川省) 무산(巫山)과 봉절(奉節) 두 현(縣) 사이에 있다. ‘賈(고)’는 상인이다.
〈江南曲(강남곡)〉이라는 제목은 부인이 강남에 있는데 남편은 먼 길을 떠나 구당에서 장사를 하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백의 〈長干行(장간행)〉에 “열여섯에 그대는 멀리 떠나, 구당협 염예퇴에 가셨지요.[十六君遠行 瞿塘灩澦堆]”라고 한 것 역시 작중 화자의 남편이 멀리 구당협으로 장사를 떠났음을 말한 것이다.
[당시삼백수]장간행(長干行)-이백(李白)
[당시삼백수]장간행(長干行)-이백(李白)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 潮有信(조유신) : 조수가 한 번 불어났다 한 번 줄어들었다 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있음을 뜻한다. 여기서 ‘信’이라는 표현은 앞 구에서 남편이 돌아오겠다는 기약을 번번이 어기는 것과 대조하기 위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朝朝(조조) : 朝朝暮暮(조조모모). 매일 아침저녁. 언제나.
○ 弄潮兒(농조아) : 조수의 성격을 잘 알아서 이를 이용하여 배를 타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는 조류를 타고 일정한 시간에 오는 뱃사공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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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李益) (748년 ~ 827년). : 中唐(중당)의 시인. 자 君虞(군우). 甘肅省 武威市(감숙성 무위시, 옛 凉州양주) 사람. 大曆(대력) 4년(769) 進士(진사)로 鄭縣尉(정현위)가 되었으나 사직하고, 幽州節度使(유주절도사) 劉濟(유제)의 막료가 되었다. 憲宗(헌종)이 그가 시로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集賢殿學士(집현전 학사)를 시키고 이어 秘書監(비서감), 太子賓客(태자빈객)을 거쳐 禮部尙書(예부상서)에 올랐다. 뛰어난 재주를 가진 李賀(이하)와 동족으로 중당의 시단에 이름을 날렸으며, 그의 시는 邊塞(변새)에 관한 작품이 많고 ‘李君虞詩集(이군우시집 2권)’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익 [李益]
[출처] [당시삼백수]江南曲(강남곡) - 李益(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