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아들 여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저 기혜인데요. 제가 시장봐다가 맛있는거 해드리려고 하는데 어머니 뭐 드시고 싶은것 있으세요?" 묻는다. "난 아무거나 잘 먹으니 네가 하고 싶은데로 해라" 결혼 날짜를 잡긴 했지만 아직 며느리도 아닌데 마음 씀씀이가 이쁘고 기특하다. 시간이 흐른뒤에 기혜가 시장을 봐가지고 왔다. 오리 요리를 해준다고 이것저것 요리에 필요한걸 사고 오리 두마리인데 양이 제법 많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살코기는 로스구이 해 먹는다고 매실주를 넣고 소금을 약간해서 버무린다. "어머니 양이 많으니까 수원 형님도 갔다 드리세요" 따로 봉지에 담는다. 맏이로 커서인지 생각하는 면이 다르다. 미국 가기전에도 한번 인사왔을 뿐인데 두번째 올때는 해물스파게티를 해준다고 시장을 봐와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 쉽지 않은 일을 서슴치 않고 실천에 옮기는 그 아이가 사랑스럽다. 오리 뼈다귀는 생강과 마늘를 넣고 푹 끓이다가 감자를 듬성 넣고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이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들깨가루를 넣었는데 오리 냄새도 안나고 맛이 있었다. 학원 선생하면서 바쁠텐데 시간이 나면 이렇게 와서 음식을 해주니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드니 내가 아무래도 며느리 복은 있는것 같다. 맛있게 저녁을 먹는데 분위가 다르다. 남편은 기분이 좋은지 음식 솜씨가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결혼 하면 작은애가 같이 살기를 원해서 "너는 좋지만 기혜가 좋겠냐 했더니 기혜는 나 하자는데로 해요. 한다. 그래서 일년만 같이 데리고 살아볼까도 생각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불편할것 같아서 따로 살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지내도 따로 사는게 좋을텐데도,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면 정도 들고 여러가지로 더 좋을것 같은데요" 이렇게 말하니 요즈음 보기 두문 아이 같아 더 예쁘게 느껴진다. 오늘은 장래 처갓집에서 초대를 했다면서 늦을테니 그리 아세요. 말하며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니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진다. 막내라 아직까지도 어린애 같은데, 결혼을 앞두고 어릴때 키우던 생각이 생생하게 필림처럼 돌아간다. 젊은 사람은 추억을 만들고 나이든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더니 그런 같다.
첫댓글 정말 착하고 좋은 예쁜 생각의 며느리이네여...요즘 그런아가씨 어디서 구한데여?..저도 좋은 아들하나 있는데 좋은며늘 들오면 좋으련만...따로 내놓는건 아주 잘하시는 생각 같습니다.^^*
찬미님도 아들이 알아서 데려올테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답글에 감사합니다.
나뭇잎님...........글 잘읽었습니다...장래 이쁜며느님있어 행복하겠어요~~그리고 우리도 추억 만들고살 나이 란거 잊지마셔요 ㅎㅎㅎ
추억을 만들 나이라는걸 잊지 말라는 수채화님의 밀씀 명심 하겠습니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제일 큰 복일텐데.....더구나 며느리.....행복하시겠어요.
봄날님 감사합니다. 큰며느리가 잘 들어오면 따라서 잘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예비 며느리의 정을 듬북 받고 있답니다 사랑 스럽고 아주 대견 해요 나무잎님의 글 을 읽으면서 새삼 울 예비며느리 사랑스런 모습과 마음이 떠오르네요 그사랑 영원 하시길 바랍니다^^*
장미혼님도 저처럼 행복하시겠어요. 딸이 없는 저로서는 얼마나 예쁜지요.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이쁜며느리 들어와서 좋으시겠어요.마음이 없으면 하지못할 복받을려고 그런 이쁜짓을 하네요 나뭇잎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한나님 감사합니다. 남의 사람이 잘 들어오는것은 하늘에 복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아이 답지 않게 정말 생각하는게 남다르네요 가정교육을 잘 받은것 같습니다..좋은 며느리 와 함께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주현님 칭찬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도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세요.
에구 부러버라..음식솜씨도 좋코..예의도 바르고..
스니님도 예쁜며느리 얻으면 되잖아요.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이행복이 이어지실꺼라..믿어의심치않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봉서님 고맙습니다. 덕담을 해주시어 계속 행복해질것 같습니다. 봉서님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저만치에 있었던 복이 손에 잡히는 곳으로 왔군요..행복입니다
캐슬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답글을 달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와~우! 정말 멋쟁이 예비 며느리네요....저 모습이 인간사는 모습인것 같은데....^*^...이쁜 며느리 사랑으로 보다듬어 주시면서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이런것이 행복인가 싶습니다. 룰라라님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쁜 며누리 보게 되셨군요.,..저도 멀지않아 아들하나있는것 결혼시키려는데 모든것을 이쁘게 봐주기로 했어요, 그렇게 마음먹고 보니 하는것마다 이뻐 보이더군요.,,,ㅎㅎ
내 자식이라 생각하면 더 예쁘게 보이는 거랍니다. 저는 딸이 없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좋으시겟어요 ㅎㅎㅎㅂ복도많으셔요 ..저같이 딸만있는사람은 앉자서 밥한그룻못얻어먹지요 ..계날이 저의생일이라생각하며 삽니다 ㅎㅎㅎㅎ
요즈음은 딸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딸은 비행기 태워주고 아들은 기차 태워 준다잖아요. 경제권이 딸 한테 있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감사합니다.
대견하시겠어요. 님이 복이 많으신 겁니다. ㅎㅎ
달구지님 감사합니다. 복이 많다는 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