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7일 토요일에 나는 김미옥 처녀를 데리고 삼척으로 갑니다.
삼척에는 성당이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성내리 성당은
삼척시의 가장 좋은 시내 한복판에 우뚝 솟은 고틱식 성당이 언덕위에 서 있습니다.
신자들이 많고 성당이 아름다워 삼척 시장님도 신자이고 나와도 잘 아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삼척시의 사직동에는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작은 성당이 하나 있는데
그곳 관활이 풍곡과 덕풍마을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삼척 사직성당으로 우리는 갑니다.
성당은 가난한 동네라서 그런지 성당도 작고 단촐하게 지어진 성당입니다.
우리는 성당에 들어가 기도한 후 바로 옆에 있는 사제관으로 가서 문을 두들깁니다.
그러자 젊으신 신부님이 문을 여시고 반가이 우리를 맞아주십니다.
"어서오세요 저는 조 마태오 신부입니다."
라고 하시며 손을 내 밉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 세근 임마누엘 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김 미옥 개신교 신자입니다."
"들어오십시오"
성당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조촐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십니다.
나는 5년전에 처음에 김미옥을 만나는 순간부터 이제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다 해 드렸습니다.
"지금은 같이 생활하고 있고 각방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
신부님께 고견을 듣고싶어 찾아왔습니다."
신부님은 우리의 이여기를 다 듣고 게시다가 대뜸 하시는 소리가
"그려면 결혼하면 될께 아닙니까?"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우리는 깜짝 놀라 동시에
"예?"
"네?"
라고 소리치며 놀랍니다.
"한 집에서 각방을 사용하는 자체가 참 멋지십니다.하느님께서 보시며 미소지으실 것 같아요 하하하"
신부님은 호탕하게 웃기 까지 하십니다.
"혹시 김미옥씨는 개신교 신자이신데 천주교로 개종할 의사가 있습니까?"
"네"
라고 의외로 빠르게 대답합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성당에 나와 교리를 배워야 하는데 집이 멀어 그럴수는 없고
우리 천주교회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통신 교리`서 책을 집으로 보내드릴 터이니
열심히 공부하여 답안지를 작성하여 제게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어때요 할 수 있겠어요?"
라고 하자 김미옥이
"네"
라고 합니다.
우리는 뜻밖의 해결책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부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하여 부부흉내를 낼 수는 없습니다.
신부님이 집으로 `통신교리책`을 소포로 보내 주셨습니다.
처녀는 그때부터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고
나도 옆에서 도와줍니다.
(계속)
첫댓글 형광등등님~
드디어 성당으로 가시어 신부님을 만나셨네요.
개신교 신자가 결정하기에 힘들었을 것입니다.
감미옥은 진정한 사랑을 받아드렸네요.
신부님께서 통신 교리책을 주심을 저도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공부 하셔서 영세 받으시고 결혼식도 올리세요.
어서오세요 샛별사랑님 감사합니다.
결국 이렇게 되기위해 우리들은 긴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 것 같아요 하하하
천주교 교리문답....나도 경험이 있지요...ㅎ
그리해서 결혼은 언제 하나요......
하~ 맘이 바쁜데 언제 공부끝내고 결혼하냐구요.......ㅋ
아유 저보다 더 서두르시네요 하하하
곧 하게 되겠지요 뭐 감사 장안님 ^)*
집이 어느정도 가까우면
주일미사 끝나고
교리공부를 하면 될텐데
통신교리는 보통의지로는
어렵지요.
그래도 형광등등님 지도사가
계시니
영세는 무난하게
받았겠지요~
천호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예 모든일이 염려벅분에 잘 될 것입니다.
저는 임마누엘인데 천호님의 본명이 궁금해요 하하하
자서전이 참 오래도 갑니다
책을 내셔도 되겠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아직 절반의잘반도 다 쓰지 못한 걸요
제가 살아온 86년을 어떻게 다 기록할 수 있는가 걱정입니다.
차마두님 감사합니다.
두 분의 삶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아유 별말슴을요 그낭 보통 사람들과 똑같아요 하하하
난석님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감사합니다.
이미 마음은 한마음
되신지 오래군요
서약서 쓰고 혼인 신고 하면 되게서요 조촐한 결혼식도
하하하 안단테님은 벌서 우리들을 환하게 알고 계신듯합니다.
님의 말슴대로 잘 될것입니다 감사
제가 까페 출근을 못한중에도 러브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었군요.
처녀가 일을 하다
부터 순식간에 읽었네요.^
별꽃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좋게 평가해 주시니 오히려 부끄어운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
제 생활은 비록 혼자 외롭게 커 왔지만 일찌기 천주교신자이기에
신앙에 몰두합니다.
드디어 김미옥씨
교리공부 시작했군요
하느님 이 두분 맺어줄 일만
남았군요
다음 호 를
청담골님 오셨어요? 하하하 반갑습니다.
예 저는 모든 일이 정상이기를 바란답니다. 감사
신부님의 밀씀은 안들어도 결혼 하시라는 말씀을 하실줄 알았네요 ㅎㅎㅎ
그러기 이전에 먼저 프로포즈를 하시지 않고 스리고 나서 신부님께
결혼에 대하여 상의 드렸으면 더 조핬을 것이네 이건 순전히 곰팅이 생각입니다요 ㅎㅎㅎ
미리 축하드립니다 ^^
그랬어야 원칙이지만 죄송하게도
나나 처녀나 순수하기만 하였기에
미처 그 런생각은 못합니다.아직 철이 덜 들어나 봐요 박희정님 하하하 감사합니다.
7~80 년대 순수한 사랑~ 혼전에는 감히 손 조차 잡지 않았던 ~
대부분이 그랬었지요 두분의 결실을 향한 신부님 과의 상담 너무 신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