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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에리도장깨기환멸나, Reddit NeonTempo
Has anyone here heard of the Left/Right Game?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7asz8x/has_anyone_heard_of_the_leftright_game_part_4/
우리를 둘러싼 공기가 삽시간에 변하고, 찰나에 급격한 속삭거림들이 밤공기 사이로 퍼져나갔다. 나를 제외한 모두에게 롭의 말은 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했다.
EVE: 데니스?
LILITH: 데니스 카버?
APOLLO: 그럴리가. 진심이에요?
AS: 죄송하지만, 대체 데니스 카버가 누군데요?
LILITH: 남의 취미생활 좆창내는데 최고봉인 여자죠.
BLUEJAY: 오, 대갈텅텅. 좆까.
ROB: 여기 있는 데니스는 미국 회의론자 및 이성주의 단체의 회원이오. 가명으로 직접 심령 현상 탐구에 참여해서, 사기였음을 증명하고 또 폭로하는걸 좋아하지. 초자연적 현상같은건 전혀 믿지 않는 사람이니, 좀 귀찮아질 수도 있소.
BLUEJAY: 초자연적 현상! 그런게 진짜 있긴 있지, 나도 믿는다구. 간편한 구라를 멍청한 새끼들한테 팔아제끼면서 10억 달러를 버는 사업이 있다니, 초자연적 현상이 따로 없잖아. 이 형편없는 기자한텐 사업이 아주 잘 먹혔나본데? 조회수에 눈이 벌개져서 얼마나 좆같은 구라든 상관않고 퍼나를 블로거 창녀들한테도 관심을 끌었고 말야.
AS: 그래서 소나무를 돌아올 때 그렇게 시간을 끌었군요. 트럭이 에이스한테 오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애초에 당신은 아무것도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BLUEJAY: 오... 알고 있었어?
그녀의 태도가 심하게 재수없긴 했으나, 그 말들로 인해 갑작스레 깨달은 바는 있었다. 아마도 엄청난 예산과 교묘한 바람잡이 몇 명으로 도로에서 벌어진 대부분의 상황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시점에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사건에 대한 롭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었다. 비난론자들에 맞서서 좌회전/우회전 게임의 타당성을 옹호하며 말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확고하고 자신감에 찬 회의론자로써 블루제이에 훨씬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터널을 통과하던 때와 지금 이 순간 사이 시간의 간격을 지나며, 내게는 믿음이 생겨난 것이다.
블루제이는 내 논지의 결핍을 실컷 지적하고는 다시 롭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BLUEJAY: 당신이 이렇게까지 고생하게 되다니 참 기쁘네. 내 일이 당신한테 그렇게 공격적이었을 줄은 미처 몰랐거든.
ROB: 난 당신이 해낸 일을 존경하오, 데니스. 언제나 그랬지. 그게 바로 내가 당신을 함께 데려온 이유요.
BLUEJAY: 까고 있네. 니 친구 에이스한테 연기 좆같이 못한다고나 전해.
블루제이는 코트에서 말보로 곽을 꺼내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근처에 있던 차의 후드 위에 앉아버렸다. 방금의 대화가 모두에게 쓰라린 여운을 남겼거나 말거나, 그녀가 할 말은 다 끝났다는 표시였다. 불쌍하게도, 그녀에게는 매우 고단한 이틀이었을 것이다. 그 자신과 판이하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가당찮아 보이는 견해를 서로 확고히 해나가는 동안 침묵 속에서 듣고만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 난 드디어 그녀의 입이 닫힌게 아주 행복했다. 그녀의 침묵은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잘 지냈을 때의 시간을 상기시켜주었다. 다음 질문은 이브에게서 나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EVE: 우리가...우리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나요? 롭?
그녀의 질문에 담긴 조용한 영향력은 모두의 고개를 다시 롭 쪽으로 돌려놓았다. 분명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모두들 롭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ROB: 그럴 가능성이 있소. 이전에는, 규칙을 따르는 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LILITH: 하지만 이메일에서는 위험하다고 하셨죠.
ROB: 그렇소.
LILITH: 그럼 우리한테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해줄 생각은 못하셨나봐요?
롭은 릴리스에게 대답했다. 명백히 그녀의 비난에 언짢아 하는 기색을 띄고 있었다.
ROB: 1920년에 존 에벤로우가 36명을 살해하고 그 사체를 훼손했소. 당신이 올린 영상 중 하나에서, 당신네들은 그 놈의 유령을 찾는답시고 버지니아에 있는 그의 집에 갔었지. 보니와 클라이드는 아이오와 주의 살인 저택에서 묵으려고 500달러나 썼소. 그 곳은 범인이 피해자들을 가둬놓고 서로를 죽이도록 강요했다고 추정되는 범죄 현장이었는데도 말이오. (*Iowa Murder House: 1912년 6월 9일 밤에서 다음 날 아침 사이에 모어 일가 6명이 모두 도끼로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벌어진 저택. 용의자는 2번의 재판에서 모두 승소했다. 실제 숙박이 가능하며, 2014년 고스트 헌터가 이 집에서 묵다가 본인의 가슴을 찔러 자살한 이력이 있는 심령스팟.)
ROB: 만약 당신들 모두가 본인이 쫓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믿고 있다면, 그것을 찾아 돌아다니는 매 순간마다 결과적으론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오. 우리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고 있는거요. 우리가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은 과학적으로는 달 착륙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문화적으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비견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소. 그리고 두 업적을 이루는 데에는 모두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동반되었지. 당신들이 별 볼일 없는 연쇄살인마의 유령 따위를 쫓아다니는데에 위험을 감수했었다면, 이 일에 대한 위험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오?
릴리스는 부모님에게 훈계를 들은 아이처럼 보였다. 경멸 섞인 비판을 마주하고 선 그녀가 롭을 바라보는 두 눈 속에서 불꽃이 튀었다.
LILITH: 오, 그래서 에이스의 잘못이다 이거에요? 그가 "위험을 감수" 했어야 했다고요?
ROB: "했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는 그렇게 했소. 에이스는 그 스스로 결정을 내린거요. 그는 직접 이 길의 위험성을 겪었고, 계속해서 나아갔소. 난 분명히 위험한 장소라고 말했었지. 아마도 당신네들은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테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나를 거짓된 위장으로 여기 있는 사람들을 꾀어낸 불한당처럼 취급할 순 없소.
우리는 롭의 말이 남긴 불편한 공허감 속에 서 있었다. 아무도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했다.
APOLLO: 그래요, 이제 우리는 뭘 하면 됩니까, 롭? 다시 돌아가나요?
ROB: 자네를 위해서 그런 결정을 내릴 순 없네. 다만 돌아가고 싶다면 아침까지 기다렸다 가는 게 나을걸세. 각자 떠나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시차를 두는 편이 좋아. 아까같은 일을 전에는 본 적이 없지만, 이번엔 게임을 진행한 인원 수가 제일 많았네. 아마도 이게 뭔가 영향을 미친거겠지.
AS: 그게 무슨 말이죠?
ROB: 글쎄.. 차이점이라고는 인원 수 밖에 없소. 사실 여긴 우리 세상이 아니고, 모든 법칙으로 보건대 우린 여기 존재하면 안되는 사람들이니 말이오. 차가 단 한 대일때 조차도 항상 이 도로는 사람을 방해했소. 아마도 우리는 정맥에 있는 박테리아 같은거겠지. 하나나 둘 정도는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특정한 숫자를 넘어서면, 음, 마치...
AS: 면역 반응처럼요. 도로가 이질적인 물체를 밀어내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ROB: 그리고 숫자가 커질 수록-
AS: 반응은 더 거세지고요...
그 추측은 합당해 보였다. 블루제이가 한 번 더 비웃음을 터트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반응에 나는 방금의 대화를 되짚어보고는 그 발상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멍청함을 느꼈다.
ROB: 아마도. 그냥 이론일 뿐이오... 나도 잘 모르겠소.
롭은 자신을 갈무리하고 평정을 되찾았다.
ROB: 어쨌든 당신들 모두 아침까지 게임을 계속 할 것인지 결정해주시오. 브리스톨, 돌아가고 싶다면 데려다 줄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할거요. 나는 아직 돌아갈 생각이 없으니까 말이오.
그는 사람들에게서 멀어져 랭글러 쪽으로 가버렸다. 나는 남은 저녁 시간 동안 그를 다시 보지 못했고, 굳이 그를 방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이브와 릴리스가 주위를 둘러 싸며 괜찮은지 묻고는 이내 번갈아가며 롭의 행동을 힐난했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들에게 동참할 수 없었다. 간신히 한 말이라고는 고작...
AS: 당신들 차에서 핸드폰 좀 충전할 수 있을까요?
남은 밤 동안 대화는 거의 없었다. 깊은 침통함이 공기 중에 떠돌며, 모닥불 위에 뿌려진 젖은 낙엽처럼 즐거움이나 쾌활함을 모두 적셔버렸다. 누구도, 어떤 말도 꺼내지 않았다. 아폴로의 농담샘마저 말라버린 듯 했다.
모두들 이 곳을 떠나 향하게 될 장소를 궁금해 하고 있었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이들이 위험을 향하여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안전하고 친숙한 공간으로 물러설 것인지 숙고해 보면서- 일출전까지 그들은 스스로가 속할 부류를 결정해야 했다.
내게는 이미 나만의 임무가 있었다. 나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릴리스와 이브의 차 쪽으로 걸어갔다. 롭이 떠나고 1시간쯤 지난 후였다. 내 가방은 까만 와이어가 충전 포트로부터 이어진 채로 조수석에 남겨져 있었다. 군용 폭발물의 기폭장치를 그들에게 10m가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충전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마도 이 기록이 전파를 탄다면 알게 되겠지. 만약 지금 듣고 있다면, 미안해 친구들.
우선 가방을 챙기고 아무도 보지 않고 있음을 확인한 후에 사과나무 숲까지 급히 이동했다. 작은 숲을 가로질러 걷는 동안 침묵은 여전히 자라나고 있었고, 호송 차량들의 소리는 뒤편으로 빠르게 멀어져 갔다. 늦은 저녁, 구부러진 나무들의 군락으로 달빛조차 가려진 어둠 속인데다, 도로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의아할만큼이나 무섭지 않았다. 숲을 통과하고 인접한 들판지대로 접어들 즈음에 나는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나머지 무리로부터 고립시켰다. 어떠한 도움도 닿지 못하리라는 사실 또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옥수수 줄기가 주위의 온 사방에서 자라 있었다. 하지만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데에 있어 거의 불능 상태였다. 하루 동안 벌어진 일들은 내게서 감정을 앗아갔다. 그리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밀려난 채로, 내 안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강력한 충동만이 남겨져 있었다; 어떤 일이 있다해도 이 도로를 탐험하고 싶은, 압도적인 욕구.
나는 일행들의 범위로부터 충분히 이동했는지 거리를 가늠해본 후, 가방에서 C4블럭을 꺼내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가 악물리고 스스로 자초한 불안으로 몸이 떨리는 와중에, 노키아의 전원을 켜고 이윽고 벌어질 무언가를 기다렸다. 쭉 뻗은 두 손의 흐린 이미지가 화면에 떠오르고 곧바로 메뉴 화면으로 바뀌자, 즉각 C4가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조금 가라앉았다.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갈색 종이 포장에 쓰인 단어들은 흘러가는 매초마다 내가 처해있는 위험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주었다.
일단은 발신 전화에 의해서는 작동하지 않는 구조라고 추정하면서, 혹은 적어도 희망하면서, 내 번호를 노키아에 입력했다. 몇 초 후 내 휴대전화가 울리며 노키아의 번호를 표시해주었다. 노키아의 전화 기록들을 확인하는 도중 나는 두번째의 다른 번호를 발견했는데, 연달아 세 번이나 걸려온 것으로 보였다. 내가 가끔씩 그러하는 대로 대담하게 배팅해 보자면, 이 번호는 폭탄을 설치한 누군가의 소유이며 이 통화 기록들은 실제 실행에 앞서 폭탄의 기폭장치를 테스트해보기 위한 시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추측이 옳다면, 이건 부서진 차를 운전하던 누군가의 전화 번호가 틀림없다.
세번째 발견은 조금 더 곤혹스러웠다. 두 번째 전화 번호가 보내온 문자는 없었으나 노키아의 수신함에 단 하나의 문자가 남아있었다. 또 다른 세 번째 번호가 보낸 메시지였다:
"제발 하지 마세요 롭."
나는 그 네 개의 단어를 응시했다. 이전에 세운 가설에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는 신경을 불편하게 거슬렀다. 이 메시지가 신빙성이 있으며 나의 이전 가설이 전혀 정확하지 않다는 가정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했다.
롭 구타드가 이 차를 운전했다.
트렁크에 있던 C4는 롭 구타드의 것이었다. 나는 내내 롭이 이 끔찍한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왔었으나, 만약 그 자신조차도 단지 도로에서 달아나는 것뿐이었다면? 그렇다면 이 가정은 완전히 새로운 질문을 야기했다... 누가 에이스의 사고에 책임이 있는가?
생각에 골몰히 빠져있는 와중 내 주변의 대기가 요동쳤다. 강력한 목소리가 공기 그 자체를 울리고 메아리치자 나는 불현듯 생각으로부터 벗어났다. 마치 공기 스스로가 말하는듯 시끄러운 메아리가 온 사방에서 쏟아지며 옥수수 밭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VOICE : 너의 의심을 지켜봐왔다.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노키아를 끄고 폭탄을 가방안으로 집어넣었다. 펄쩍 뛰어올라 방금 말한 누군가를 찾으려 옥수수밭을 둘러보고, 일행들 쪽으로 뒷걸음질 치다, 문득 내가 그들에게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급작스레 달리기 시작했다. 숲으로 뒤돌아 도망치는 발걸음마다 부츠가 흙을 박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폭탄의 무게 탓에 흔들리는 가방을 들고 나무 사이를 뛰쳐나올 수 있었다. 모두는 각자의 차 안에 있었고, 아마도 자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는 그들도 무언가를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이야기 나눌 사람은 없고 하루는 너무 길다. 내게 위로가 될 일이란 고작 숨을 고르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고, 마침내 휴식을 좀 취하는게 다였다.
랭글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에도 눈알은 압력으로 둔탁하게 짓눌리고 있었다. 나는 내 잠자리 옆에 있는 뒷문을 조용히 열고서 신중한 태도로 짐 밑에 폭탄을 숨겨놓았다. 이후 다시 조용히 문을 닫고서, 글이 써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내 노트를 찾으러 조수석으로 걸어갔다. 나는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손잡이를 꽉 쥐었지만, 문을 열지는 않았다. 사실은 잠시 유리 너머를 응시하고 나서 손잡이를 놓아버렸다. 눈 뒤편의 압력이 사라지고, 축축한 땅으로 주저앉았다는 사실을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내 등은 차갑고 단단한 차 문의 금속에 닿아있었다. 보기 싫은 눈물이 볼으로 흘러내림과 동시에 흐느끼는 소리로 목이 메었다. 숨을 들이쉬자 호흡이 떨렸다. 숨을 내쉬려는 시도는 조용하고, 낮아지는 흐느낌이 되어 울려퍼졌다. 불시에 눈물이 흘렀지만 닦아내지 않았다. 괴롭지만 후련하게도 흐르는 눈물은 반가웠고, 심지어 꼭 있어야 했던 일이었다. 그건 비통한 감정을 표출하는 익숙한 감각을 가져다주었다. 울음이 멎자 나는 그 날의 사건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충분히 울자 머리 속의 소리는 조금 잦아들었다.
BONNIE: 아가, 괜찮니?
나는 보니가 조심스레 랭글러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몸을 추슬렀다. 나는 들킨 것에 조금 당황하면서 몸을 털어냈다.
AS : 깨어 계신 줄 몰랐어요.
BONNIE : 난 원래 잠을 깊이 못 자, 그리고 마틴...클라이드가 코를 골아서 말이지. 말할 사람 필요하니?
AS : 전 그냥 자러 가는 게 좋겠어요. 고마워요, 보니.
BONNIE : 궁금할진 모르겠지만, 내 이름은 린다야.
AS: ...앨리스에요.
BONNIE: 예쁜 이름이네. 그래, 앨리스, 내가 말은 잘 못해도 얘기를 들어주는 법은 알거든... 네가 원한다면 말야.
소나무가 쓰러진 이후 처음으로, 웃고 있는 나 자신을 자각했다. 미약하긴 했으나 명백한 웃음이었다.
AS: 고마워요, 린다. 그 제안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BONNIE: 좋은 밤 보내길.
보니는 차로 다시 돌아가다가 멈춰서서 몸을 돌렸다. 마지막 위로였다.
BONNIE: 그리고 잊지마, Wintery Bay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전부 괜찮아질거란다.
나는 보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서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멍하니 웃어보이고는 다시 그녀의 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주빌레이션에서 떠난 직후에 그 장소를 언급했었는데, 한가한 추억 속의 순간을 말하는 듯 보였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전혀 추억을 언급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모든 일이 시작된 후에 롭을 향한 나의 의혹들, 에이스를 향한 나의 모든 걱정들. 또 보니는 왜 저러는 걸까?
아마도 내가 오해하고 있는 것일수도, 어쩌면 보니가 잘못 말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그녀의 말이 내게 남긴 작은 위안또한 이미 사라져버렸고, 익숙한 혼란과 편집증적인 느낌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나는 조수석으로 들어가 급한 메모 몇 개를 남기고 매트리스 위로 올라갔다.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고 내일은 이 고통스러운 하루보다는 나아지리라고 내 자신을 위안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내 머릿속의 목소리가 말한다.
"그건 네가 어떤 길로 향하느냐에 달려있는거지."
이 레딧글 너무 오랜만이다ㅠㅜ 1년만이네.. 갑자기 생각나서 같이 읽으려고 번역해왔어! 아 그리고 너무 오랜만이라 다들 까먹었겠지만^^; 보니가 말한 윈터리 베이는 3-2편에 나오는데, 나도 아직 여기까지만 읽어서 윈터리 베이가 어딘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어
또 옛날 옛적에 오역 수정 댓글로 달아준 여시가 있었는데 내가 컴을 하도 안켜서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수정을 못했거든.. 무시한거 아닙니다 정말 미안합니다ㅠ 글 올리고 바로 수정하도록 할게
여시들 재밌게 읽었다면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이번편은 번역이 너무 힘들었답니다..
첫댓글 와 이거 존잼이었는데 겁나 오랫만....!정주행해야지 헉헉
와 여샤 넘 고마워...원글 읽으려고 들어갔다가 바로 포기하고 나왔는데^^; 덕분에 또 잘 읽었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거... 결말이 이써?.;; 전에 머리에 올라오다 말았자느.....ㅠ
@야구가 얼마나 해악의 스포츠인가 다시 볼까말까했는데 결말있다면 첨부터 다시 봐야겠다...
여시 기다렸다....ㅠㅠ.... 잘 읽을 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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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10.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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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흑 따흐흑 이거 뒷내용 올려주길 기다리다가ㅠㅠ 넘 애타서 메모장 켜고 번역해봐야지 룰루~하고 거의 30분만에 포기했었는데ㅠㅜㅠㅠ 고마워!!!
완전기다리고잇엇어ㅜㅜ돌아와줘서고마웡
흑 잘봐떠~~내가 번역해볼려다가 너무어랴워서 실패햇는데 돌아와줘서 고마워
여샤,,, 번역 올려줘서 고마워!!! 한번 정주행 또 해야겠다,, 개존잼이야 정말
진짜 심장 쫄깃해.... ㅜㅠㅠㅠㅠㅠㅠ나였으면 진작 멘탈 복구 불가였을 것 같아ㅠㅠㅜㅜㅜ 한명한명이 다 수상해보여ㅠㅠㅠ
ㅋㅋㅋㅋㅋ여샤 퇴근까지못참고 점심에읽었다....뒷얘기 너무 궁금했어 고마워
번역 정말 감삼다... 진짜 뒷부분 궁금했어!!!ㅠㅠㅠ
헐 여시야 넘 재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번역고마워!!!
여시야 너무 잘보고있는중 ㅠㅠㅠㅠ번역해쥬ㅓ서 고마유ㅓ
와 존잼ㅜㅜㅜㅜㅜㅠㅠㅜㅠㅠ
너무 잘봤오 ㅠㅠㅠ 번역 진짜 깔끔하다
쌉존잼.... 고마워❤️
존잼ㅠㅠㅠㅠㅠㅠㅠ흑흑
ㅠㅠㅠ 너무 아쉽다 ,,존잼이었으
원문 읽어볼랬는데 2문단만에 포기했다..
넘 재밌다 ㅠㅠ 여시야 번역해줘서 고마워
고마워여시야♡
번역 넘 고마워 여샤!
5파트 넘 궁금해서 봣는데 번역진짜 대단하다 ㅠㅠㅠ 어려워
고마워 !! 잘 보고 있어 늘
번역 넘 고마워 여시!! 재밌게 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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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밌게 봤어..!
너무 재밌다 여시야 번역 고마워!!
너무 재밌다... 고마워!!
너무 재밌게봤어 번역해줘서 고마워 여시 💖💖
재밌게 보고 가
나머지는 도전해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