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65일 강원도 파로호에 가면 언제든지 이 녀석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낚시꾼들에게 강렬한 손맛을 안겨주는 바로 이녀석 끄리입니다. 인상도 더럽고, 성질도 더럽고, 엄청 잘 죽고, 사육 또한
무진장 어렵지요..

▲ 하지만 저는 이런 끄리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알고보면 은근히 매력있는 끄리
열대어 중에 아로와나가 있다면 우리에겐 끄리가 있기 때문이랄까요?! 실제로 끄리는 열대어인 아로와나에 비해서 기동력도
훨씬 높으며 점프력 역시 가히 비교할수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 그러나 야생에서 생존하기 탁월한 요런 기질이 자신과 낚시꾼
들에게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물고기를 사육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예전
에 뭣도모르고 옥상에 오자 정도되는 어항을 두고 끄리만 20cm급 세마리를 길렀던 적이있습니다. 카페의 아는 회원형님으로
부터 들었는데 무려 6개월 동안 기른것이 우연치고는 꽤 긴 시간이라고 하시더군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도 먹이를줄
때를 제외하고는 어항 근처에 안갔기 때문에 녀석들이 오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잠깐이라도 끄리를 길러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이녀석 성질이 무척 급하고 겁도 많기 때문에 어항 근처에만 다가가도 주둥이가 걸레(?)가 될 때까지 튀어오르는 습성
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어항 뚜껑위에 부드러운 면솜을 깔아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낙동강의 불청객이 되어버리다..

▲ 그런데 이녀석들이 언제부터인가 낙동강에 유입되면서 베스와 블루길 뺨칠 정도로 생태계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의 링크로 가보시면 관련기사와 방송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295284.html
[한겨레신문 2008年 6月 25日]
원래 끄리는 낙동강에 없었던 물고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끄리가 낙동강에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두 가지 요인으로
추측해 볼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하천공사에 의한 자연변화로 한강이나 금강이 국도공사 혹은 도로공사로 잠시 물길이 이어졌을
때 녀석들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이 직접 끄리를 가져다가 낙동강에 풀어놓은 그야말로 인위적인 유입을
들수 있습니다. 지각변동(?)이 일어나서 강물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떻게 보면 둘다 인위적인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결국
하천공사도 사람이 한 것이니까요 대부분의 학자들은 후자 쪽인 하천공사로 인한 유입보다 사람에 의한 유입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끄리가 낙동강에 간 것이 교란을 들먹일 정도의 문제가 될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끄리의 난폭한 성질 때문입니
다. 녀석은 자신의 입크기에 맞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닥치는대로 잡아먹기 때문에 낙동강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민물고기들
에게 베스와 블루길 처럼 피해를 입히고 있다네요
베스와 블루길과 끄리 우리도 할말 있다!

한강 베스
저는 원래 미쿡에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사람들이 저를 코리아라는 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저는 그저 이국땅에서
열심히 한번 살아볼려고 제가늘 하던대로 저보다 작은 녀석들을 먹이로 삼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갔습니다. 그랬더니 언젠가
부터 한국 사람들은 저를 미워하기 시작하더군요 원래 낚시꾼들이야 루어로 저희들을 현혹시켜 오래 전부터 천적이긴 하지만
근래에는 탐어를 하는 사람들이 더 합니다. 예로 우리보다 더욱 흔한 피라미는 몽땅 릴리즈 시켜주고 우리들은 땅바닥에 던져
말려죽이곤 합니다. 심지어 3cm 안되는 치어까지 말입니다. 잘 살던 우리를 옮겨 놓은건 사람들이면서 왜 우리를 이토록 미워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원래 우리가 지니고 있던 본능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이거 완전 외국어종 차별아닙니까?
청평 블루길
저도 원래 베스랑 같이 미쿡에서 살던 평범한 물고기였습니다. 저 역시 사람들이 베스처럼 코리아라는 나라로 데려왔습니다.
그러고선 한국 사람들은 저를 '월남붕어'라고 불렀습니다. 알고보면 저는 우럭 집안인데 말입니다. 베스와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 역시 언젠가부터 저를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스에게 했던 극악무도(?)한 짓을 저희에게도 똑같이 했습
니다. 햇빛에 말라죽은 치어들이 한두녀석들이 아닙니다. 외래종에 의한 토종어류 멸절이니 뭐니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것
은 사람들이지 우리입니까? 정말 억울합니다!
낙동강 끄리
야이~ 문디 자슥들아! 토끼야 사는기다ㅋㅋ
저 역시 베스와 블루길을 포함하여 외래어종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끄리가 외래어종과 같은 취급을 당하면서 낙동강의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은 원래 본능대로
자기가 살던 곳에서 살아갈 뿐이었는데 필요에의해 그들을 옮겨 놓은 것은 '사람'들이고 이제 필요가 없어지자 미워하기 하기
시작한 것도 '사람'들이었다는 것을요...
첫댓글 ㅋㅋㅋㅋ
그러면...예전엔 금강과 한강에 비해...끄리가 없던 낙동강 수계는...다양한 어종이 서식하였다는 건가요? 돌려 생각해 보면...그렇다는 얘기인 거 같은데...
그런 말은 아니랍니다. 낙동강에 유입된 후 낙동강 전체의 어종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죠. 끄리도 선호하는 환경이 있답니다. 하천이 크고 물이 흐르는 곳, 혹은 저수지 등지에서 살아가는데, 끄리가 이입되기 전에는 그런 환경에서 다른 어종들이 많이 있었으나 이입 후 그 지역에서 다른 어종이 줄어들었다는 말이죠. 특히 납자루아과가 많이 타격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요약을 하자면, 끄리의 이입으로 다양성이 줄어든(끄리만 많이 잡히는) 저수지와 하천의 구간이 늘어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낙동강 수계는 원래 박통시절부터 산업화되서 상류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멸절되다시피했던곳 아닌가요? 산업폐수로 거진 다 죽여놓구선 이제와서 끄리가 파괴시킨다는건 좀 억지인듯....
산업 폐수로 많이 망가지기는 했습니다만, 끄리가 들어온 후는 다양성에 있어서 훨씬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이죠. 특히 물이 맑은 문경, 예천 등의 본류에서도 끄리가 많이 늘어났는데, 그 쪽의 일부 구간에는 끄리밖에 안나온답니다. 생태계의 파괴를 끄리 탓으로만 돌리는 것도 무리지만, 끄리를 이입시킨 사람들의 행동도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재밌는 표현입니다.
에휴~ 쟤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요. 다 멋모르고 방생한 사람 때문이죠....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끝부분은 런던파리미님의 반골기질도 느껴지구요ㅋㅋㅋ
아주 오래전에 어항에 잡아다 넣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유리벽을 들이 받아서 다 죽어 버렸던...ㅎㅎㅎㅎ
*동감합니다. 자연은 나름대로 현상태를 유지하려는 강력한 자정작용이 있고 포식물고기도 생태계 구성원중 하나인데 포식 물고기들을 꼭 왕따시키는 것 같네요~! 이전 어느 보고서에서 일정 수계에서 베스를 채집한후 해부해서 위의 내용물을 조사해 보니 굶고있는 개체수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도 정착 이후에 먹이획득에 고전하고 있다는(토종물고기가 베스에 대응하는 법을 획득하고 있다고 해석했던 것 같음)내용 이였습니다.~^^
저두 고기잡으로 많이 다니는데..토종 물고기 외에..베스.황소개구리.불루길.끄리는 생태계를 파괴 시키는 어종이니까 잡히면 바로 죽습니다------>저한테^^
낚시하다 보면 재밌는 광경이 있죠...
루어가 수면밑으로 떨어지기전에 낚시바늘을 공중에서 점프해서 물어버리는 끄리...^^
저도 블루길 베스를 잡아서 처리할때 매우 난감할떄가 많습니다,...그래서 육식어 먹이로 주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