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는 설날연휴가 들어있어서 날짜를 보니 너무길기 때문에 일요산행은 잡아도 되겠구나
해서 야심차게 뽑은것이 가평 근교산행중에서 칼봉-매봉-깃대봉-송이봉으로 잡았으나 주최측
의사와는 다르게 경인측 9명,샘터 산악회원 6명 처음나오신 4명 이렇게 19명이 25인승
미니 버스에 몸을 싣고 새로난 내부순환도로를 달려서 상천휴게소 경유 경반산장에 9:05분에
도착하였다.
입춘이 지났다지만 아직까지는 날씨가 꽤 쌀쌀하다.경반리에서 올라가는 임도길은 몇군데의
계곡을 건너는데 물이 꽁꽁얼어서 산악지역에선 영하의 날씨가 게속 유지됨을 알수있다.
3년전에 한번 와봤던 계곡인데 펜션과 한석봉 마을등 못보던 새건물이 계곡옆으로 자릴잡고
있어서 생소한 느낌이 든다.50여분 걸어서 산행들머리인 배씨농가앞에 도착했다.
계류건너 안내판앞에 섰는데 러셀이 전혀안되있어서 길 좋은곳 찾아서 역산행키로 하고 우측
칼봉산 계곡쪽으로 잘 나진 등산로를 따라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몇년만에 앞에 서보는 것인가?
감회에 빠져서 계류를 한번 건너고 능선쪽으로 향하니 그 좋던 등산로는 어디로 샌것이지
아 글쎄 눈앞에서 없어지고 이게 스타일 구길일만이 남아있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정주영식으로 생길에서 치고 올라가서 능선으로 좌측 칼봉방향으로 붙기로 맘먹고
마른 가시와 칡덩쿨을 헤치는데 어딘선가 심봤다가 아닌 길봤다하여 잡목속에서 알바 10분은
싱겁게 끝나고 임도따라 우측길을 따르니 안부가 나온다( 10:35 ).
안부에서 좌측 능선길을 따르니 잣나무 밭이 나오고 샘터회원 6명이 목을 축이고 있다.
같이 쉬면서 후미를 보니 복사골에서 첨 나오신 분 2명 그리고 덕청(덕유산 청바지)팀 2명
이렇게 4명이 자연스레 맨뒤로 남게 되였고 능선 오르막을 어느정도 갔을까?
복사골 남녀는 회목고개에서 내려간다하여 덕청팀2명과 동행산행을 하는데 능선상에 첫
작은 암봉을 만난다. 후미 시간으로 11:05 이였다.
평범한 암봉으로 높이는 채 1M도 되지않는 바위에서 그곳을 넘어야만 통과되는 그 길에서
갑작스레 덕청팀중 한여인이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으 악 그리곤 난 못가 -
난처한 일이 아닐수 없다.그래서 내가 중간에 서서 손을 내밀어 밑고 따르라 해도 그녀 맘은
메이드 인 차이나 인줄몰라도 "안 돼,안 돼"하며 더욱 살려고 하는 의지를 불태우는게 아닌가?
절대 안다친다고 그녀를 안심시킨후에 복사골 남자분이 잡고 내가 당긴후에야 비로소 등로에
안착했다. 의심이 너무 많은 그녀
이제는 추측할수 있다. 그녀 팬티는 메이드인 차이나 라고 ㅋㅋㅋ .
이곳을 지나니 경사도가 제법 되는 오름이 낙엽에 가려워져서 더욱 덕청팀을 힘들게 하고
조금 더 가니 능선상의 이정표를 만나는데 우무동 3,5키로 그리고 칼봉산 1,7키로 라고 써있다.
세개의 삼각봉이 보이는데 맨 좌측봉이 칼봉이다.다시 두번째 암봉에 도착해서 힘들게 오르니
정상부에는 소나무가 반기는데 우측 봉우리는 구나무산이다.이때 시간은 11:20 이였다.
각 암봉에서 경인,경인 하고 소릴쳐 불려봐도 덕청팀은 묵묵부답이다.
능선상에 암봉을 다시 건너보니 첫삼거리에 도착한다 (11:35 ).우측 물안골 하산 1,8키로 이정표가
서있고 5분여를 내려가면 경반분교 하산길 1,8키로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20분간 오르니 능선갈림길에 도착한다.우측 칼봉이 2,3키로 라고 써있다 (12:05 ).
점심을 먹기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칼봉을 향해 20분 오르니 드디어 정상이다( 12:25 ).
내 개인적으로는 4번째 오른셈인데 제일 힘들고 길게 오른 셈이다.
정상에서 먹는 대구 내장탕은 그야 말로 굴 이 아닌 꿀맛이였다( 마른 침 좀 삼킨 연후에).
경인맨 임진방이 홋카이도에 있는 친구에게 특별 부탁해서 공수해온 재료란다.
내 배를 채우고 나니 갑자기 덕청 여인이 불현듯 떠올랐는데 그 때 울리는 폰소리에서
복사골 믿을남에게 덕청팀과 같이 있다는 귀중한 전화를 받고는 근심을 버리고는 전원 다음코스로
향하게 했고 기다린지 한시간 십분만에 덕청팀과 반가운 해후를 했는데 그쪽은 반갑지가 않는지
이 한마디로 날 자지러 지게 한다.
"선생님, 날 두고 간건 살인행위이에요"라고 하며 한술더 떠서" 인터넷에 올릴거예요 "한다.
싸움에선 선방이 중요하다,즉 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인터넷 선방 칩니다요.
간밤 간단히 제조한 오디주로 그녀를 입막음하고는 1:35 에 하산길에 나섰는데 동행했던 복사골남이
귀엣말과 동시에 고개를 두어번 젓고는" 나 같이 하산안하니 대장님께서 부디 영광을 ..."
아! 뜨거운 감자 그녀들은 다시 내게로 왔다.이게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건가요?
너무 조심스레 하산을 하니 다소 시간이 걸려서 2:20에 회목고개에 도착하여 두여인과 아쉬운 작별을
하는데 나에게 필명을 지워줄걸 부탁했는데 뜨감이 어떤지요?싫으면 애기하세요.
이제는 나만이 뺑이치는 일밖엔 없어 뒤도 안보고 줄창나게 달렸다.
25분을 땀흘려 걸으니 매봉 0,7키로 이정표를 만나고 15분을 더 오르니 매봉정상이다.시계는 3:00였다.
정상엔 무인산불경보기가 설치돼있고 깃대봉은 1,8키로 란다.
좌측 깃대봉과 송이봉이 보이고 우측에는 연인산능선이 펄럭인다.시간에 쫓기어 경반사 탈출로를
지나니 비로소 그녀들과 슬슬 같이 내려갈걸 하며 후회가 밀려온다. 이곳에서 25분 정도를 더 가니
깃대봉 이다.삿갓형의 봉우리 두개가 보이는데 우측은 약수봉 1,5키로 좌측은 송이봉 1,6키로이다.
3:40 이곳을 지난지 3분이내 거리에 윗삼일 김할머니집 2,4키로 능선상 하산로를 접하고 여기서
암봉 두어개를 지나니 송이봉에 도착했다.어느듯 4:10 이였다.5분 내려오니 경반 1,7키로 윗삼일
2,1키로 이정표를 만나고 이곳에서 5분 정도를 지나면 좌측 배씨농가 하산로이나 전혀 러셀이
안돼있어서 선행팀들 발자국을 따랐다. 능선길 30여분 가니 삼일리 갈림길에서 선행팀은 좌측으로
휘여서 내려오니 잣나무밭 임도였다.
선행팀이 임도를 가로질러 경반사계곡길로 하산한지라서 그 길을 따르니 마지막 10여분을 남겨놨고는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덩쿨이 나를 잡아 끄는게 아닌가?산속에서 숨박꼭질을 한뒤에 5:20 분에
경반사 임도에 도착하여 그리운 버스로 가니 모두들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후미 기준 휴식시간 포함 8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감사합니다.
첫댓글 ㅁㅇㅁㅇㅁㅇ
이번산헹은 오지산행으로 기억할게요....수고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