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둘레길(1코스/23코스)을 가다
1. 대전 대덕구에 있는 대청댐에 도착했다. 어제까지 전국을 압박하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제법 쾌청한 하늘과 신선한 바람을 만날 수 있었다. 주차하고 대청댐 주변을 돌아본 뒤, 대청호 둘레길 1코스로 향했다. 이 코스는 호수을 끼고 산자락을 걷는 길이다. 산과 들은 연한 초록빛으로 본격적인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꽃들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생명을 시작하는 잎들에서 품어져 나오는 싱싱한 기운이 아름다웠다.
2. 약 2시간이 넘는 산행을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이 코스는 대청댐 주변에 만들어진 공원과 꽃길을 따라 걷는다. 대청호에서 이어지는 하천을 따라 싱싱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동안 제법 많은 댐과 호수를 보았다. 얼핏 댐과 호수의 풍경에서 특별한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자세하게 바라보면 각각의 개성이 엿보인다. 춘천 의암댐과 의암호의 힘찬 분위기와 비교하면 이곳은 좀 더 부드럽다. 주변의 산과 나무가 주는 여유로운 분위기때문인 것같다.
첫댓글 - 호숫가를 걷고 싶다. 꽃을 보는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