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현재는 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폐단위이다.
그러나 달러는 미국에서 만들어 사용한 것이 아니라 독일에서 사용하던 화폐 단위였다.
'요아힘스탈러'(Joachimsthaler)를 줄여 쓴 탈러(thaler)의 변형인 것이다.요아힘스탈러는 보헤미아(체코) 세인트요아힘스탈('성 요아힘의 골짜기'라는 뜻)에서 은광이 발견되어 1517년에 만들어진 은화로 이 요하임스탈러의 은화를 줄여서 탈러은화는 독일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 환영을 받았다. 그 이름도 달러(dalerr)·달라(dalar)·다알더(daalder)·탈레로(tallero) 등으로 여러 차례 철자가 변했다. 탈러은화가 국경을 넘으면서 발음이 조금씩 변하게 되었는데 이웃 네덜란드에서는 '다렐', 스페인에서는 '다레라' 가 되었다.
이렇게 유럽에서 사용되던 '탈러'화폐가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갔을까? 신대륙에도 은이 풍부했다. 멕시코와 페루를 지배한 스페인은 다레라은화를 식민지에서 만들어 사용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은이 나오지 않는 대신 밀, 물고기, 담배가 많이 났다. 밀무역으로 이것을 스페인령 식민지에 수출하고는 다레라 은화를 받았다.
미국이 영국에서 독립했을 때 길이나 무게의 단위는 영국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런데 왜 영국의 화폐단위인 파운드나 펜스는 그대로 쓰지 않았을까? 식민지였던 자존심이 상해서라는 말도 있으나 그 보다는 주위에 다레라은화가 너무 많아서 였다고 한다.
다레라의 영어식 읽기인 '달러'를 미국의 화폐단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정작 달러의 기원이 된 독일은 1873년에 탈러에서 마르크로 화폐단위를 바꿘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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