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7.31 10:57:27 | 조회수 5399 |
버튼 하나로 먼 곳까지 뚝딱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은 휴대성이 뛰어난 레이저 거리측정기이다. 기존 DLE 50 모델보다 측정 거리가 20미터 늘어나 최대 70미터까지 거리 측정이 가능하며, 2~3초 단위로 레이저 빔을 쏴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를 검출하여 정확한 거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등 공사 현장 등 거리 측정이 필요한 공간에서 줄자로 재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줄여 준다. *. 주요 사양
셔츠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은, 10cm 크기의 초소형 레이저 거리측정기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다가 거리 측정이 필요한 곳이면 버튼을 눌러 바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함께 주는 전용 케이스를 이용하면 허리 벨트에도 간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바깥 쪽은 부드러운 재질로 감싸여 있어 사용 중 부딪치거나 떨어져도 어느 정도 충격으로부터 보호된다. 손목 스트랩도 연결할 수 있어 실수로 낙하하는 것을 막아준다.
작동에 필요한 전원은 AAA형 1.5V 배터리 4개를 사용한다. 뒷면 커버를 통해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같은 타입의 충전지도 쓸 수 있다.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새 배터리를 넣으면 대략 3만번 정도 측정이 가능하다. 연속으로 측정할 경우 5시간 가량 쓸 수 있다. 배터리 교환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액정 화면으로 배터리 부족 표시가 나타난다. 이 때부터는 최소 100번 가량 거리를 잴 수 있으니 당장 경고 표시가 나오더라도 여유 있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5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배터리 소모를 막는다. 손에 쥐고 간편하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삼각대 위에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삼각대는 우리가 일반 카메라용으로 흔히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측정 기기가 정확하게 수평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평계도 본체 내에 장착되어 있어 최대한 정확하게 거리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로 거리를 재는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켠 다음, 위쪽에 있는 거리 측정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 때 앞쪽에서는 레이저빔이 나오며, 거리를 재고자 하는 벽면이나 사물에 레이저빔을 맞추기만 하면 그곳까지의 거리가 액정 화면에 표시된다. 거리와 주변 조명 상태, 그리고 표적면의 반사 특성에 따라 측정 시간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빠르면 0.5초, 늦으면 4초 정도 만에 측정된 거리가 화면으로 나타난다.
또한 투명한 유리나 금속 같은 반사하는 표면, 단열재 같은 다공성 표면, 자연석 등 구조물 표면에서는 측정 오류가 발생될 수 있어 옵션 상품인 레이저 표적판을 이용하면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실외에서 작업할 때나 햇빛이 강한 조건에서 측정 작업을 할 때 레이저빔이 잘 안 보인다면 이 또한 옵션 상품인 레이저용 안경을 사용하면 된다.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목표점도 중요하지만 시작점을 정확히 잡는 것도 중요하다.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은 네 가지의 기준 레벨에서 시작점을 선택할 수 있다. DLE 70의 후방 또는 전방을 기준으로 거리를 잴 수 있으며, 모서리에서 잴 경우에는 기기 뒤쪽에 있는 포지셔닝 핀을 기준으로 잡아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삼각대를 이용할 경우 삼각대를 연결하는 나사 부분을 기준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선택은 왼쪽 아래에 있는 버튼을 원하는 기준 레벨이 나타날 때까지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액정 화면에 아래 그림과 같이 측정 기준점이 나타난다. 모서리에서 잴 경우에는 기기 뒤쪽에 있는 포지셔닝 핀을 이용하면 된다
버튼을 눌러 한번에 거리를 측정할 수 있지만, 연속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내 움직임에 따른 거리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연속측정 기능을 선택하고, 거리 측정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레이저빔이 켜지면서 0.5초 간격으로 거리가 실시간 측정되어 나타난다. 벽에서부터 원하는 거리가 될 때까지 움직이며 간격 조정이 필요한데 유용하다.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은 거리 측정 외에 실생활에서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몇가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면적 및 체적 측정 기능이다.
면적을 재는 방법은 간단하다. 면적 측정 기능을 선택한 후 거리 측정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길이와 폭을 차례로 재면 된다. 화면에는 마지막으로 잰 거리가 하단에 나타나며, 두 번째 거리를 재고 나면 위쪽에 면적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타난다. 체적은 면적에서 높이만 추가하면 된다. 체적 측정 기능을 선택한 후 길이와 폭, 그리고 높이를 각각 거리 측정하듯이 잰다. 마찬가지로 화면 아래에는 마지막으로 측정한 거리가 나타나며, 높이까지 모두 측정했으면 화면 위쪽에는 체적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나온다.
내가 서 있는 곳부터 저 건물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는 어떻게 될까? 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물의 위치는? 이 제품은 측정 위치로부터 가장 먼 거리, 또는 가장 짧은 거리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소/최대 측정 기능을 선택하고 거리 측정 버튼을 누르면 레이저빔이 나오며, 이때 레이저빔을 여기저기로 움직이면 실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최대 혹은 최소 거리를 자동적으로 갱신해 화면으로 보여준다.
기둥 등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 거리를 측정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다. 또는 내가 있는 곳이 아닌 제 3의 위치에서 특정 지점까지 거리 측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처럼 간접적인 거리에 대한 거리도 측정할 수 있다. 방식은 간단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피타고라스 정의를 그대로 적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과 같이 B에 대한 높이를 측정해야 할 경우 A와 C에 대한 거리만 알면 된다. 우선 버튼을 눌러 간접거리 측정 기능을 활성화한 후 거리 측정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A와 C에 대한 거리를 측정한다. 이 때 A와 B가 정확히 직각을 이뤄야 한다. 이렇게 두 가지의 거리를 재고나면 화면에는 자동적으로 B에 대한 거리가 계산되어 나타난다.
직접 가서 거리를 측정할 수 없는 중간에 호수 같은 것이 있을 때 간접거리 측정 기능을 이용하면 대단히 유용하다. 물어 보기 곤란한 누군가의 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다.
부가 기능으로 단단하게 다져진 디지털 거리 측정기 이 밖에도 동일한 길이를 가진 여러 개별적인 면적을 합한 값을 구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동일한 공간의 높이 A이면서 상이한 길이 B를 가진 여러 벽면의 전체 면적을 계산하는 경우다. 우선 높이를 측정한 후 벽의 길이인 B를 측정하면 자동적으로 전체 벽 면적이 합산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또한 메모리 기능이 있어 측정한 수치를 일시적으로 기기 내에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값에 대해 측정치를 계속 더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좁은 구간을 반복 측정한 후 합산하여야 할 때 편리하다. 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측정치를 뺄 수도 있다.
아직도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줄자를 이용한다. 하지만 2~3미터 남짓 되어 보이는 줄자만으로는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측정하려면 상당한 수고도 들어간다.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은 사실 일반 가정에서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거리 측정이 종종 있는 경우나 건축, 토지, 부동산과 같은 업종에서 근무한다면 측정치에 대한 정확성은 물론이고 시간까지 덜어주기 때문에 상당한 기회 비용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거리 측정 뿐만 아니라 쉽게 면적이나 체적도 간단하게 잴 수 있으니 보쉬 DLE 70 프로페셔널의 활용 가능성은 더 크다. 다나와 이준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