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나 제주 지역에서 지난달까지 진드기 약제처리를 하지 못한 봉군은 이달에 서둘러 처리를 하여야 하겠다. 제주도 동남쪽 지역에는 가을 가스래기라고 하는 밀원수가 있는데 샤스레피나무(가스래기)와 꽃은 거의 똑같고 잎만 틀리는 밀원수가 있는데 주로 돌담 주위에 자라는 관목이며 이 밀원이 있을 경우 늦게까지 번식이 되게 된다. 또한 남제주 서강 지역에는 녹차를 많이 재배하는데 이러한 지역도 지난달까지 꽃이 피게 되고 팔손이라는 나무도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꽃이 피게 되므로 이러한 밀원이 많다면 늦게까지 육아를 하게 된다. 지역에 따라 육아 여건이 다르므로 봉충이 다 터져 나오는 시기를 보아서 약제 처리를 하면 되겠다. 추울 때일수록 벌이 약에 대하여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약제 처리 후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 물약을 뿌리고 나면 일단 벌이 소동을 하는데 소동을 하고 난 후 가만히 가라앉으면 괜찮지만 기어 나오는 벌이 많으면 약 피해를 입는 징조이다. 왕스 같은 약제를 넣고서 많이 기어 나오면 약화를 입는 징조이므로 바로 빼내었다가 몇 시간 또는 하루 정도 있다가 넣어 주던지 약제를 두 개 넣었을 경우 한 개를 빼내 주어야 한다.
물약은 약제를 좀 약하게 하든지 뿌리는 양을 적게 해 주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 분무기가 물이 곱게 나오는 것이 피해가 적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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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서는 보온물이 벗겨지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말뚝을 박고 끈으로 묶어 주던지, 위에 돌이나 벽돌, 타이어 등을 듬성듬성 올려주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해 주어야 한다. 돌 등으로 눌러 주게 되면 그 자리가 가라앉게 되어 물이 고여 아래로 스며들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보온덮개 한 겹 아래에 비닐을 덮어 주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 비닐을 많이 뒤쪽이나 전면까지 덮을 경우 결로 현상으로 내부에 습기가 맺혀 안 좋으므로 상부 쪽만 덮어 주는 것이 좋다. 추운 지역에서는 뒤쪽도 일부만 덮어 주면 좋은데 습기고 빠지면서 추위도 막아 줄 수 있도록 지면에서 20cm 정도 떼어 주는 것이 좋다. 한파가 올 때 매년 같은 온도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시베리아나 만주지역에 강력한 고기압이 발생하면 우리나라까지 뻗히게 되어 한파가 오게 되는데 영하 10도 이상 떨어지는 지역과 그 미만이 되는 지역에 따라 월동 상태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겨울철에 벌이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는 벌들이 봉구 형태를 취하여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여 살아남는데 추울수록 봉구가 작아지게 된다. 이때 봉구의 표면에 있는 벌들이 6~7℃정도는 유지해야 살아남지만 그 이하가 계속 유지되면 양파 벗겨지듯 봉구 표면에 있던 벌들이 조금씩 낙봉이 되어 죽게 된다. 봉구가 크면 클수록 추위에 견디는 힘이 높아져 낙봉이 적고 봉구가 적으면 갓쪽 소비 전체가 낙봉이 되게 되므로 봉구가 손바닥 크기가 되어야 한파를 견디면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크기가 된다.
화분판 벽면에 보온판을 대어 주라고 필자가 이야기 한지도 약 1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보온판의 장점을 이해하여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보온판을 대주면 갓쪽 소비의 봉구가 너무 작아지는 것을 막고 한파가 올 때 추위를 막아주며 식량 소모량이 적고 늦가을 갓장의 식량을 안쪽으로 옮겨와 갓장이 식량 부족으로 절량되어 아사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최근에는 여러 형태의 벽면 보온판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는데 어느 것을 쓰던지 안 쓴 것 보다는 낫겠지만 보온력이 높은 것이 좋지 않나 생각된다. 개포위에 보온덮개 개포를 덮는 것은 11월에 해줄 경우 따뜻한 해에는 봉구가 잘 안지는 원인이 되므로 이달 중에 해 주는 것이 좋은데 그 해의 기후를 감안 하여 해 주는 것이 좋다. 영하 3~5℃정도 될 때 쯤 해 주는 것이 적정하지 않나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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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지역 따라 간간히 벌이 출입하게 되므로 출입구가 막히면 안된다. 만약 막히게 되면 벌이 나가려고계속하면서소동이일어나죽게되는원인이된다. 건축 공사장에서 쓰는 잘 구부려 지는 철사를 기억자로 하나 만들어서 낙엽이나 죽은 벌 때문에 막힌 입구를 긁어내 주면 편리하다. 쥐나 두더지가 땅을 파서 출입구가 막히면 소동을 하므로 흙을 제거해 주고 쥐약을 놓아 잡아 주는 것이 좋다. 벌을 북향으로 놓을 경우 결로 현상으로 출입구에 고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빗물에 의한 얼음이 어는 경우도 있는데 겨울철 추운 곳에서 북향으로 놓은 경우에는 차라리 보온덮개 또는 채광망이나 스티로폼 등으로 전면을 가려 주되 속으로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 주고 바닥에 비닐을 필히 깔아서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벌통 안으로 들어가 습도를 높이지 말아야 한다. 전면을 가려 주면 기온이 오를 경우 출입을 못해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 감소의 원인이 되고 많은 감봉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습도가 높거나 환기가 잘 안 되어도 수명이 단축되게 된다. 보온물 안쪽에 최고 최저 온도계를 넣어서 항시 봉장에 갈 때마다 체크해 보아 온도가 어느 정도나 오르는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적정 온도는 3~4℃정도이므로 이정도 이내에서 유지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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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설명했듯이 쥐가 많은 지역에서는 겨울철 한두 통 피해를 입히게 된다.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산 근처에 놓게 되면 산쥐라고 하여 조그마한 쥐가 출입구를 통하여 들어가 벌도 잡아먹고 소비 속에 들어있는 화분이나 식량을 파 먹다보니 소동도 하여 피해를 주게 된다. 출입구가 8mm 이상되는 벌통은 쥐가 드나들 수 있으므로 피해가 많은 지역에서는 필히 쥐약을 놓아 잡아 주어야 하겠다. 출입구가 높다면 함석으로 디귿자 모양을 가위로 오려서 높이를 6mm로 하고 길이는 3cm정도로 하여 못으로 출입구에 박아주면 된다. 전면을 내려 덮어주면 그 속에서 쥐가 서식하기 좋아 더 많이 활동하므로 이러한 때에는 끈끈이를 놓아주면 잘 잡히게 된다. 두더지가 있는 곳에서는 두더지 덫도 철물점에서 사서 설치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주로 다니는 땅의 통로에 쥐약을 멸치 등에 섞어 주어도 먹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를 기른다든가 이웃집에 개가 있을 경우 쥐약을 먹고 죽으려는 쥐를 잡아먹고 개도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묶어 매 놓든가 다른 곳으로 임시 이동해 놓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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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양봉인들이 1톤 봉고차를 대부분 가지고 있다 보니 벌을 훔쳐 가는 일이 일 년이면 여러 건 발생하게 된다. 대개는 과거 전과가 있던 사람이 잘 훔쳐 가게 되므로 이러한 사람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고 도난을 막기 좋은 장소에 월동을 내는 것이 좋다. 특히 딸기밭에 겨울철에도 벌이 계속 들어가다 보니 이러한 곳에 팔아먹기 위해서 도둑질을 전문으로 하던 사람이 몇 년 전에 검거되기도 하였는데 겨울철에 봉고차에 벌을 싣고 다니는 것을 볼 때에는 차량번호와 어느 지역에서 어느 방면으로 이동을 하고 벌통은 어떠한 벌통을 어느 정도 싣고 갔는지 기록으로 남겨 놓았다가 도난 되었다는 기사나 정보가 있을 때는 정보를 제공하여 양봉인 전체가 감시자 역할을 한다면 상당히 검거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겨울철 가까운 근처에 인가도 없고 차량 통행이 전혀 없는 지역이라면 벌통과 좀 떨어진 입구 쪽에 땅을 깊게 파놓아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해 놓아도 되겠고, 길 양옆에 파이프 기둥을 박아 파이프 또는 쇠줄로 차단 설치를 하여 자물쇠를 채워 놓는 것도 도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요즈음 소나 인삼 도둑들이 늘어나면서 전자상가에 가면 이러한 도난 방지 시스템이 있으므로 적당한 것을 살펴서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카메라나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 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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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나 봄에 간혹 불이 나서 벌통을 전부 태워버려 많은 재산상에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있는데 양봉인 스스로 사전에 대비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월동포장이 다 끝나고 나면 낙엽이 많은 곳은 낙엽을 긁어서 없애고 풀이 많은 곳도 낫이나 예초기로 깎아서 불이 옮겨 붙을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불이 붙으면 워낙 인화성이 높아 물이 많이 나오는 호스가 있어 멀리서 끄면 모르되 뜨거워서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어 소방차가 와야 끌 수가 있다. 평소 줄과 줄 사이는 불이 옮겨 붙지 못할 정도로 띄워서 놓아야 만에 하나 불이 나더라도 한 줄만 피해를 입게 된다. | |
첫댓글 소중한 정보 소중히 간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