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화순군에서는 관광 활동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광기본권 보장 및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3년 전라남도(화순) 행복여행 지원사업(관광 취약계층 행복 여행 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수개월 전 해당 자격 요건을 갖춘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행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을 파악하여 행복 여행 지원 사업에 신청했었고 여름쯤 진행키로 했었으나 복합적인 사정 때문에 일정을 조정해 오다 드디어 지난 금요일에 다녀오게 됐어요.
이번 여행은 당일에 순천과 여수를 모두 둘러보는 일정이라 가족들의 평소 등원시간에 맞춰 출발하면 구간별 시간 배정이 넉넉지 않으므로 가족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하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출발지에 집결해서 준비된 리무진 버스에 탑승한 후 인원 점검을 했어요.
참가 인원을 모두 확인한 다음 첫 번째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입으로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준비한 떡과 김밥을 먹으며 귀로는 참여 인원 소개 및 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어보니 무척 재밌는 일정이 될 듯합니다.
첫번째 여행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입니다.
2013년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두번째 개최되는 공인 국제정원박람회로 한국 고유의 정원 문화와 더불어 세계 11개국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작가, 시민, 기업체 등이 참여해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된 30여 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물과 나무, 풀, 화초, 약초, 숲, 습지 등을 테마로 한 감상과 체험의 공간이 구성돼 있어 다양하고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도 인공적으로 조성되긴 했지만 콘크리트와 인공 조형물 사이에서는 느끼기 힘든 정서적 해방감 그리고 심리적 안정과 회복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면적이 1,112천 제곱미터라고 하더니 정말 넓더군요.
구석구석 꼼꼼히 돌아보려면 며칠은 걸릴 듯해서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멋지고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걸어서 구경한 다음 나머지는 관람 열차를 타고 휭~ 하니 둘러보고 마무리했습니다. ^^;;;
드넓은 부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시간도 되고 배도 고파져서 여수에서 떠오르는 핫플, 게장과 갈치찌개의 황홀한 한상차림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유명 가수의 이름이 들어간 곳으로 각계의 인사들이 방문했다는 사진과 사인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과연 그러할만하게 음식이 정갈하고 풍성한 데다 가족들의 입맛에 잘 맞아 공깃밥을 두 개 이상 드신 분이 많았다고 하네요 ^^;;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쿠아플라넷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 2위 규모의 대형 해양테마파크로 300여 종 5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어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책이나 티브이, 유튜브에서만 보던 다양한 해양 생물을 직접 보게 된 가족들은 신비로움과 흥분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선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답니다.
거대한 수조 안팎에서 연합해서 펼치는 아름다운 공연도 보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해양생물에 온통 마음을 쏟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복귀시간이 다 돼버렸네요.
밖에만 나오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상대성 이론을 일상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관광버스를 타고 화순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일정인 저녁을 먹고 가정으로 복귀했습니다.
당일이라는 짧은 여행이라 아쉬움은 남지만 가족들의 여행 욕구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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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부터 바쁜일정을 소화해내는 이용인들의 체력은 아무도 따라갈 수 없지만 또 하나의 추억을 새기는 귀한 시간이 되었겠지요
덕분에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