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섭다
바이로이드병
사과 바이로이드병은 중국에서 1930년대 중반경 Ralls Janet 품종의 접목전염 코르크(russet)병으로 최초 보고 되었으며, 일본에서 접목전염 실험으로 병원체를 증명하였고, 미국에서 바이로이드에 의한 접목 전염성 apple scar skin 병해로 동정되었습니다.
이 병원체들은 전세계 사과 재배지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병해이지만, 일본의 경우 사과 재배농가들이 비록 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병든 접수를 건강한 나무에 고접하여 품종경신을 많이 함으로 인해 비교적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경 일본 아오모리현(靑森縣)에서 들여온 묘목으로부터 접수를 채취하여 재배한 경북의성군 농가에서 최초 발견된 병입니다.
1. 병 징
노란색 반점들은 과실이 성숙하면서 과피가 붉은색을 띔에 따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크기가 1~2cm까지 점차 확대되어 8월 중순 수확기에는 과피 전체의 50% 이상을 덮게 됩니다.
병든 사과는 정상과에 비해 50~70%로 작으며, 꽃받침 부위에서 꼭지 부위로 골이 지는 기형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병원체
바이로이드 병원체는 핵상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핵산과 단백질로 구성된 바이러스와 비슷한 전염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바이로이드는 크기가 작고 분자량이 바이러스보다 더욱 작으며 식물세포를 감염할 수 있는 리보핵산(RNA)으로 스스로 복제하고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이로이드와 바이러스는 두 가지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분자량이 차이가 있으며, 둘째 바이러스의 RNA는 단백질 껍데기에 들어 있는데 비해 바이로이드의 RNA는 노출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바이로이드 RNA는 약 250~400개의 뉴클레오타이드로 만들어진 크기가 작은 핵산이며, 따라서 이 핵산은 바이로이드가 복제하는데 필요한 복제효소 가운데 단 하나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정보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로이드는 핵단백질이 아닌 노출된 RNA로 존재하므로 분리, 순화에 있어 어려움이 크며 전자현미경으로 병원체를 확인하기도 힘듭니다.
3. 발생생태
최초 병징은 7월 중순경 과실의 표피가 착색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직경 2~5mm 크기의 연노란색 둥근반점이 형성됩니다.
인도, 국광 등의 품종에서는 동녹을 일으키며 후지, 홍옥, 미끼라이프 등의 품종에서는 둥근 형태의 미착색 부위를 형성합니다.
* 재배 경험상으로는 부사나무 일부가지의 잎에 바이러스 증상이 있었으며, 홍로의 경우는 과실에 얼룩무늬 형태로 바이로이드로 의심된 나무가 있어 제거한 경험이 있습니다.
4. 방 제
◎ 바이로이드 및 바이러스병은 화학적 방제가 되지 않으며, 병든 사과나무 발견시 뿌리째 뽑아 소각해야 합니다.
◎ 묘목업체에서는 대목 및 품종 모수원을 철저히 관리하여 병든 묘목을 생산하지 않아야 합니다.
◎ 농가에서는 검증 되지 않은 외국 묘목을 심지 않도록 하고, 품종 고접갱신을 하고자 할 때는 병든 사과나무에서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하지 않습니다.
◎ 외국 특히 일본에서 들여오는 모든 접수에 대한 바이로이드 검정이 필수적이며, 접수를 무단으로 유입시키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