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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해시문화의집 원문보기 글쓴이: 그늘(안동지기)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기념공연-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남기문의 신명나는 한판! | |
공연일자: |
2008-04-20 |
공연시간: |
17:00 (오후 5시) |
공연장소: |
마루홀 |
입 장 료: |
R석 : 50,000원 / S석 : 40,000원 / A석 : 30,000원 / B석 : 20,000원 / SS석 5,000원 |
공연문의: |
055-320-1234,2222 |
하늘과 땅을 울리는 혼의 소리
1. 사물놀이 탄생 30주년, 원조 드림팀이 다시 뭉쳤다
1978년 대학로 소극장 공간 사랑에서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김용배(작고) 4인에 의해
사물놀이가 탄생했다.
4명의 남사당패 후예들이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시도한 이 때의 공연은 대단한 실험이자 도전이었다. 관중들은 환호하고 감격하였으며, 일부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민속학자 심우성은 장구, 북, 징, 꽹과리 4가지 악기로 구성된 이 공연에
‘사물(四物)놀이’라 이름 붙였으며, 이후 사물놀이는 전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자리잡는다.
91년까지 전세계 1백 여 개국에서 6백회 이상 공연한 전설적인 기록을 가진
원년멤버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은 김용배 탈퇴 이후 사물놀이패에 최초로 합류하여
활동한 남기문과 함께 2008년, 사물놀이 탄생 3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기념 공연을
갖는다.
길잡이를 시작으로 삼도설장구가락,삼도농악가락, 판굿, 명인 개인놀이 등을 선보이게 될
30주년 기념공연은 20세기 한국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던 사물놀이가 21세기에
다시 한번 발돋음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공연 프로그램 소개>
<1부>
문굿 - 길놀이
사물놀이의 공연시작은 무대 위에서가 아니라 관객 뒤의 출입문에서 이루어진다.
점고(북을 쳐서 시작을 알림)로 사물잽이들의 도착을 알리는 ‘문(門)굿’은 사물이 한바탕
어울어진 뒤 상쇠가 문안에 대고 이렇게 외친다.
“문엽쇼 문엽쇼 수문장군(守門將軍) 문엽쇼.
만인간(萬人間)이 들어가고
만복(萬福)이 태산같이 두리둥실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덩더궁’가락으로 그 문을 통고해 객석을 지나 무대에 올라서 지신(地神)을 누른 뒤 비나리를 시작하는데, 이 문굿과 길놀이는 통과의례(通過儀禮)를 통해 그 안의 사람들과
비로소 같은 공간의 기(氣)를 공유하게 됨을 예고한다.
평화와 안녕을 비는 ‘비나리’
비나리는 사물의 가락 위에 축원과 고사덕담의 내용을 담은 노래를 얹어 부르는 것인데
한마디로 제의(祭儀)성이 매우 강하다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 비나리는 사물놀이의 공연에서 항상 맨 앞에 놓여진다. 비나리로서 공연의 문을 열고 오신 모든 분들의
평안(平安)과 안녕(安寧)을 기원하는 것이다.
그 사설에는 창세내력과 삶풀이, 액풀이, 축원덕담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장고만으로 구성된 신명나는 리듬 ‘삼도설장고가락’
삼도설장고가락은 과거 경기, 충청도와 호남, 그리고 영남지방의 삼도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고의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가 새롭게 정리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사물놀이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그들만의 독특한 가락이 덧붙여져 있다.
4명 혹은 그 이상의 연주자가 네 개의 파트로 분리하여 장단을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또는
한 파트의 독주형식의 장고 연주를 나머지가 받치면서 이끌어 나간다. 풍물에서는 장고잽이
중에 가장 뛰어난 상장고가 혼자서 독주를 하였는데 사물놀이의 설장고가락은 연주자 전원이 앉아서 연주하여 음악의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장단의 다양함과 매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사물놀이의 대표 ‘삼도농악가락’
삼도농악가락 역시 삼도의 대표적인 풍물굿 가락을 모아 앉은반의 형태로 연주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물놀이'하면 떠올리는 사물놀이의 대표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 삼도농악가락은 사물놀이의 초창기에는 말 그대로 '영남농악', '웃다리풍물',
'호남우도굿'으로 따로따로 나뉘어져서 연주되었었지만
그 뒤에 이 셋을 한데 엮어지게 되었다. 삼도설장고가락이 장고를 통해서 연주자의 기량과
음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삼도농악가락은 꽹과리, 징, 장고, 북의 사물을 가지고 우리의
가락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음양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수많은 세월을 통해 학습하고 다져온 깊고 넓은 호흡으로 동그랗게 떠 올려 감고 감아가며 쌓아서 혹은 오므리고 혹은 부풀리며
한데 어우러진다.
<2부>
모두가 어우러지는 놀이한마당 ‘판굿’
1부에서 보여주었던 삼도설장고가락과 삼도농악가락은 앉아서 연주하면서 음악적인
(혹은 청각적인) 요소를 극대화하였다면 판굿은 상모를 돌리면서 여러 형태의 대형을 연출하는 시각적 요소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판굿은 사물놀이의 참다운 기운과 재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공연 형태이다.
발로는 땅을 출렁이며 춤을 추고, 손으로는 악기를 맛깔스럽게 연주하고, 머리로는 상모를
감아 돌려 하늘을 휘젓는 판굿은 발과 손과 머리가 하나가 되는 높은 예술적 기량이 감탄을
자아내고, 보고 듣는 이와 더욱 크게 하나가 되어 천지인을 이룰 수 있는 사물놀이의 백미다.
예전에 집집마다 고사굿을 치다가 밤이 되면 횃불을 밝히고 마을사람들에게 걸립패의 특기를
보여주는 판굿을 벌렸는데, 판굿에 나오는 가락과 짜임새는 웃다리 농악의 늦은삼채,
돌림벅구, 당산벌림, 자진가락, 삼채자진가락, 짝쇠, 칠채, 육채,사통백이(가새진), 좌우치기, 쩍쩍이굿, 쾌자굿 등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전체적으로 군사작전시의 진법(대형 편성)과
보법(걸음걸이)을 따르고 있어 사당패가 예전에는 예비군 역할을 겸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사물놀이 거장들의 ‘개인놀이’
판굿 끝부분에는 언제나 각 악기를 가지고 혼자서 연주하며 춤추는 개인놀이가 있는데,
앞부분이 여러 대형과 현란한 동작을 통해 각 연주자들의 조화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개인놀이는 각 잽이들이 개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판굿의 하이라이트이다.
사물놀이와 남사당놀이를 모두 꿰차고 있는 남기문의 북 개인놀이는 역동적이면서도
선 굵은 장단과 춤을 보여준다.
이어 김덕수의 선반 설장고가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다. 장고와 몸이 하나가 되어
팽이가 돌아가듯 무대를 휘저으며, 그 현란한 속도 안에서도 정확한 가락의 터치를 연주하여
장고의 살아있는 교칙본이라 할 수 있다.
이광수의 상쇠놀이는 현란한 쇠가락과 하늘을 향해 솟구쳐 관객들을 향해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부포가 하나가 되어 만드는 부포놀음, 상채발이, 까치놀음을 통해 몸짓과 흥이 합일하는
경지를 보여준다.
최종실의 소고춤은 이미 하나의 유파를 형성할 정도로 그 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소고춤의 명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개인놀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소고춤은 풍물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뒤풀이
뒤풀이는 일정한 대형과 장단에 의해 움직이는 사물놀이의 정식 공연 레파토리가 아니다.
말 그대로 공연의 말미를 장식하는 신명의 한마당이다. 뒤풀이는 공연이 끝나고 연주자들이
인사를 한 후, 관객들이 무대 또는 다른 공간에서 연주자들의 장단에 맞춰 함께 춤추며 신명을 풀어내는 시간인데, 원래 우리의 전통연희양식은 연주자와 관객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묶는 방식을 취했었다. 따라서 뒤풀이는 비록 사물놀이가 풍물놀이를 “실내화”하였지만 공동신명의 매개체로서의 놀이의 역할을 해나감을 보여준다.
첫댓글 앗~발빠른 정보 감사합니다~우리 아이들도 가야겠네요~
건우가 나이제한에 걸리네요......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