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셉님과 추석날 오후, 북한산으로 나들이 가던중 아늑한 마을이 눈에 들어와 잠깐 차를 멈추고
이름모를 집 담벼락 노천에 피어있는 꽃들을 담게 됐습니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시집간 누나를 닮은 청초한 과꽃....
닭벼슬 모양의 엄마들이 떡에 무지개색으로 멋을 낼때 사용했던 맨드라미....
무궁화랑 코스모스를 닮은 .... 꽃 편의상 너도 무궁화라고 불러 보네요.
옛날 엄마들이 열매의 가루를 곱게 빻아 분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분꽃.
우리 외할머니의 주머니 속에 늘 그 꽃씨가 들어있었던 꽃.... 이름 한번 맞춰 보시지요.
이쁜 새색시의 쪽진 머리에 꽂았다는 옥잠화.... 향이 또한 고혹적이랍니다.
꽃중의 꽃 장미.... 흑장미
무엇이 그리 수줍었을까요 분홍장미.....
대두황권? ㅋㅋㅋ 콩나물, 메주콩... 콩꽃이 요로콤 앙증맞을 줄이야.....
물봉선....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 피어나죠. 토종은 색이 더 곱지만 훨씬 꽃이 작답니다.
수중식물가운데 왕이라 했던가요? 연꽃 대령이오.
분홍장미를 좀더 섹시하게....클로즈 업!
산사의 문앞을 지키는 하얀개 반야~!
북한산의 쌍둥이 봉우리.....
첫댓글 와우~~~!
야생화 아름다움이 보라돌이님과 맞짱뜨자 하네요^^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지는 고향 다녀오느라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어찌나 차가 밀리는지......
가다서고 졸리고 다시 몇미터 가고 반복하다보니
집에 도착했구만요^^
바른 말 고운 말님 고향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군요.
추석 차례상 음복하고 어찌나 주섬주섬 많이 챙겨 먹었던지
배는 보름달 만치나 불러오고.... 결국 북한산 근처의 이쁜 마을에 내려서
걷고 찍고 걷고 찍고를 반복하면서 200여개의 컷을 찍은 가운데 몇개 올려봤습니다.
가을에 피는꽃이 의외로 많네요. 열매는언제 다 맺으려고 ....그러다겨울오면 큰일인데...
가을에 피어 있으니 가을꽃이라 하지 실은 여름꽃들이 더 많이 피어 있더라구요.
지난 여름 비때문에 못핀 꽃들이 앞 다투어 늦은 부지런을 떠는 것 같아요.
꽃처럼 건강하신 두 분 선생님,
모처럼의 휴식, 알뜰히 보내시는군요.
멋지십니다.
그 재밌다는 장안의 화제작 '최종병기-활'이란 영화를 볼까 생각타가
번거롭고 시끌시끌, 텁텁한 영화관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습니다.
조용하고 한갓진 곳을 찾아서 나가다가 꽃들에게 마음을 뺏긴 거죠.
감사합니다 해월 선생님.
무궁화, 코스모스 닮은꽃은 부용꽃 아닌가요 ?
네, 견불님.너도 무궁화가 아니라 부용꽃이군요.
고맙습니다. 지리산의 가을꽃도 한창 예쁘겠죠?
꽃이름을 그리 잘 아시다니.. 가을 꽃들이 이쁩니다..
초심님, 꽃이름을 많이는 모르구요.
특히나 견불님께 한수 배웁니다. 부용꽃......!
꽃들에게 미안한 일이지요. 앞으로는 이름을 확인해서 제 이름으로 불러줘야겠죠.
고마워요 초심님.
카메라 성능이 쥑
근디유 왜
아
언제.... 가을달빛이 밝은 날에 봉평골의 그 소금을 뿌린듯 하얗게 빛나는
그 메밀밭을 걸어보고 싶답니다. 아마, 소원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