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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일제 동굴진지[현지 안내문] 송악산 외부 능선 해안에 있는 이 시설들은 당시 일본군의 군사시설로서 1943~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송악산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진지동굴이 60여개소나 되며, 이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고자 했던 증거를 보여주는 시설물 가운데 하나로서, 주변에는 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해안동굴 진지, 알뜨르 비행장, 비행기격납고,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 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다. |
[사진- 송악산]
정상 입산통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와 여유롭게 꼭 정상을 가보고 싶다. 한두 시간의 산책코스로 충분하겠다.
Ⅱ.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
송악산 선착장에서 마라도까지 가는 여객선은 하루 6-7회 정기적으로 다닌다. 운항시간은 30분, 출발 15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우리는 제주시내(김만복 김밥 집)에서 사온 김밥을 싸든 채 마라도행 여객선에 승선한다.
13:30 여객선 출발.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시국이라선지 이곳 유람선도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숫자 승객을 싣고서 출발한다. 송악산 선착장을 출발한 여객선에서 보는 뒤쪽의 모습은 왼편의 송악산, 정면의 산방산, 오른편의 구름 속의 한라산 등의 정경이 정말 아름답다. 오늘따라 왜 이리 하늘도 맑고 구름 한 점 없니 ~
마라도까지 운항시간은 30분. 지루하지 않는 시간이다.
마라도의 역사(안내 홍보물) 오랫동안 무인도로 방치되었던 마라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부터이다. 대정읍에 살던 김씨라는 사람이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고을 원님에게 마라도를 개척하며 살 수 있도록 간청하여 모슬포에 거주하던 나씨, 이씨, 강씨와 함께 마라도로 이사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지금은 거센 바람과 소금기 때문에 나무를 심어도 잘 자라지 못하지만, 그때만 해도 마라도는 울창한 원시림으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 마라도로 건너간 사람들은 필요한 경작지를 마련하고자 숲을 태우고 땅을 일구어 보리·조·콩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였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풍작을 거두자 마라도로 이주해오는 사람도 늘었다. |
약 10만 평이니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의 면적과 비슷한 크기이다. 안내문에 보니 사람들이 농작물을 경작했다고 써있는데, 지금의 상태는 경작지는 보이지 않고 그냥 허허 벌판이다. 조그마한 연못이 두어 개 있는 것으로 보아 경작이 가능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사진 - 마라도 벌판]
15:30 마라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여객선이라고 한다.
체류시간이 1시간 30분인데, 미리 승선 준비 등을 하려면 실제 체류시간은 1시간 정도이다.
오늘 겨울날씨답지 않게 맑고도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인데, 이곳의 바람은 역시나 거세다.
마라도 섬 한 바퀴 천천히 도는데 거의 한 시간 걸린다.
마라도 간다고 하니, 광주에서 카톡으로 마라도 짜장면 먹고, 자전거도 타고 오라고 했는데, 현지에 도착하니 자전거 탈 정도로 여유는 없고(아마도 민박을 하는 사람은 시간이 너무 많으니 자전가라도 타야 할 듯), 짜장면 먹을 시간도 어려워 우리는 아무것도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갖지 못했다.
현지에서 보니 음식점들이 꽤나 많은데, 짜장면 간판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오래전에 개그맨 이창명이 마라도 바다에서 휴대폰으로 주문받은 짜장면 배달하는 광고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고 보니 요즘 개그맨 이창명이 보기 어렵다.
여행시간표에 보니 2시간 체류하는 시간표도 있는데, 체류시간 2시간이면 충분히 짜장면 맛이라도 볼 듯하다.
마라도 최남단에 있는 표지석까지 가는데 여러 곳의 음식점을 지난다. 해수관음성지라고 하는 기원정사 절도 있다. 한참을 더 가서 표지석에 도착하니, 이제 정말 짜장면을 먹으러 다시 백코스 할 수는 없다.
[최남단 포지석]
마라도 짜장면이 아쉽지만 뱃시간이 초조하니 앞으로 계속 전진 할 수밖에 없다. 마라도 성당도 나온다. 아담하고 예쁜 모습이다.
[성당]
15:30분 마지막 여객선이라고 하여 서두르다보니, 15:00도 못되어 선착장에 도착하다.
돌아오는 여객선에서는 대부분 관광객이 머리를 의자등받이에 기대고 잠에 떨어진다. 한 시간 동안의 바람 속 나들이에 피곤했나 보다.
송악산 선착장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커피숍에서 휴식을 취하고서는 제주시내를 향해 출발한다. 마침 오늘이 아빠 생일이라고 자녀들이 멋진 저녁을 장만해 주어 제주도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갖고서, 밤늦게 서울 집에 도착하다.
(12. 6. 초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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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또한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예 땡큐입니다.
(현암) 생일 선물로 사위 초청으로 가족 동반 여행 한 것 같네요
멋진 여행 생일선물 축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