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걸친 연속영사모로 방전 직전입니다 ㅎㅎ
가볍게 생각하고 추진했던 신사동 모임은 완전 흥행 그야말로 완벽한 썸머페스티벌이 되었어요^^
참석자 12명
송은상 김선자 유지원 김연경 이경은 김평화 노혜경 유남옥 김승실 이숙현 김영주 (최혜경)
아주 멀리서 참석하신 남옥 ..선자언니 지원선배 경은...고개 숙여 감사 말씀 바칩니다~~!!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갔던 참새 최혜경씨도 반가웠고.. 생일맞이 뒷풀이 즐거웠지요?
몇몇 분 모범회원들 못오신 건 아쉽지만 다 오셨더라면 좁은 흥부네집 터질 뻔 했군요 ㅎ
이른 시간임에도 한 분 빠짐없이 예쁜 모습으로 제 시간에 모여주셔서 어찌 기쁜지~~
시원한 인디플러스 주름잡고 막강 파워를 과시했던 날이었습니다
영화도 예쁘고 상큼하며 웃음 터지는 매력만점 수작이라 좋았고요
여름 막바지에 거한 회식은 덤이었고요~~우리를 위한 전용밀실에서 마음껏 즐거웠던 뒷풀이는 최고!!
두 팀으로 나눠진 티타임은 대화가 뭉쳤다 헤쳤다를 반복하며 밤 샐 뻔했지요? ^^
제가 주관했던 소소한 설문조사..정말 재미있지 않았나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렵니다 ^^
일차로 마감하고 여덟 분 가신 후에도 질기게 남아있던 연장근무팀 네 명
평화 (최)혜경 숙현 영주.. 혜경씨 생일파티에 따라갈 뻔 했네요 ㅋㅋㅋ
사진도 엄청나게 많아서 ...대략 정리하여 앨범에 올렸으니 아름다운 기억이 사라지지 않게 만끽하시옵소서!!
** 회계 **
문화비수입 22만
영화 -44000 (11명)
점심 -155000 (저렴한 관람료 덕분에 상다리 휘어지는 회식을 ^^)
커피 -25800 (거대 조직의 무려 네 시간에 걸친 장소이용료로 볼 때 매우 미안한 수준입니다)
지출 -224800 잔액 -4800 총잔액 203450
** 최악의 하루 **
잘 모르셨던 감독 김종관이란 이름을 이제는 기억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정보에 올렸던 대로 단편영화계의 빛나는 총아..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천재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구성이 살짝 홍상수류의 느낌을 풍기지만
제가 보기엔 홍상수 영화보다 훨씬 훌륭합니다
쑥쑥 크고 있는 한예리가 정말 연기도 잘하고 외모도 일취월장 매우 사랑스러웠지요
순수청년 이와세 료의 캐릭터는 안쓰럽기까지 하고
푼수 권율과 사차원 이희준의 연기는 웃음폭탄 제대로였습니다
저는 이희준이 좋아요...유나의 거리에서 보여줬던 그의 연기력 커리어하이가
최악의 하루에서도 여지없이 이어지더군요..
상황이라는 게 영화속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리얼하고 쫄깃할 수 있을까? 감탄 그 자체입니다
남산과 서촌이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배경을 예리가 처한 극한의 꼬인 상황과 대비시켜
배경이 보여줄 수 있는 기능과 장점을 극대화시켜주었지요..
번잡한 도심지에서 일어난 사건 상황이었더라면 감흥이 절감되었을 게 분명합니다
이와세 료의 출판기념회며 ...권율이 보여주는 연예인의 허세와 이희준의 극강모드 진지한 연기는
여타 코미디를 단숨에 혼절시키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소리없이 사라진 우리들 배꼽 ^^)
어쩌면 우리의 아들딸들이 겪었을지도 모를 절묘한 상황이 시종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이와세 료의 소설을 통해서 정말 잘 드러났지요
관계가 보여주는 인간의 속성..거짓과 진심 그리고 한 차원 더 높은 진실에 대한 탐구
영화 속 주옥같은 대사를 통해서 아주 밀도 있게 격조 높게 펼쳐진 철학? 인간론? 멋집니다
모두에게 진실했다는 예리의 일갈에도 불구하고 제 삼자의 눈에 비치는 시츄에이션은
가짜 그 자체로 결론이 난다는 아주 매혹적인 영화적 설계였습니다
이 부분은 예리가 펼쳐 놓는 연극에 대한 관점에서도 잘 드러나 있어 탄복하게 만들었어요...굿굿!!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하하하...같은 작품들이 오버랩되면서
훨씬 정갈하면서도 아름답고 톡톡 튀는 신선함이며 강요하지 않는 듯 하면서
은근히 관객을 압박하는 인간의 자아와 욕망에 대한 성찰이 참으로 탁월했어요
제가 보는 관점에선 매우 훌륭한...영화다운 영화입니다!
영화 속 이야기..이야기 속의 소설...소설 속의 인간상..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과정에서
발전된 플롯과 스토리 ... 깊고 오묘한 결론을 타고 흘러 아름다운 결말이 예측되는 해피엔드!
소설가 이와세 료의 멘트를 통해 행간에 숨어 있는 깜찍한 인생론을 찾아보는 재미!
잔잔하고 청초한 배경영상과 부조화한 듯 보이지만 결국은 합일되는 주인공들!
93분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두 시간도 훨씬 넘는 듯한 느낌..
게다가 절대로 강요하지 않되 완벽한 몰입의 시간으로 이끌어주는 구성!
얼마전 봤던 우리들에 이어서 독립영화의 진가를 여지없이 보여준 수작입니다~~
(맥커핀으로 나왔던 의자 할머니의 모습도 다시 새겨보니 아주 흥미롭고요 ^^)
만났던 남자 ...만나고 있는 남자..새로 만난 남자...이들과 함께
동시에 만들어가는 한 여자의 거짓으로 이어지는 진실한 시간들...대단합니다!
경은이 논평처럼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고 무거웠던 덕혜옹주를 본 직후라서
더더욱 감성을 업그레이드 시켜준 고마운 영화였습니다..강추합니다!!
좋은 영화를 ..영화보다 더 좋은 많은 벗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뱀다리....
저희집 아기들이 석달 간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일요일에 돌아옵니다
방긋^^ 엉엉 ㅠㅠ 생긋^^ 흑흑ㅠㅠ...(지금 제 심정이네요 )
불타는 폭염과 싸우며 더 뜨겁게 불태웠던 올 여름 씨네바캉스
사랑하는 벗들과 함께 나눈 저의 행복했던 시간도 슬슬 마감입니다만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중단 없는 전진!! ㅎㅎ 다음 주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