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s 1'st birthday story ♡
가은이를 가진 그 순간부터 지금껏 2년동안 세상에서 가장 긴시간을 보낸거 같았습니다.
대대로 물려오는 입덧 때문에 3개월동안 7키로의 살이 빠졌으며, 임신 8개월 막달에 '구안와사'
라는 얼굴마비가 왔습니다.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메어옵니다. 막달에 무거운 배를 이끌고 두달동안
하루에 병원 4군데씩 다니며 노력한결과 다시 제 얼굴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가은이는 쉽게 순풍 자연분만을 했는데, 꼭 모유수유는 하고싶어서 모유수유 100% 전문
조리원으로 갔으나 최초로 저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겨드랑이까지 유선이 부어올라서 도저히 통제할수 없는 상황까지 갔죠..
근데 하필 조리원에 있을때 가은이가 눈감염이 되어 '안와봉와직염'이라는 무서운병에 걸렸습니다.
가은인 그때 고작 태어난지 일주일째였습니다.
집에서 병원까지는 1시간 30분거리.. 면회도 하루종일 안되며, 정해진 요일날 딱 40분만 면회..
병원-집 오가며 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래도 가은이가 보고싶어서 하루 하루 눈은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가은이가 퇴원만 하면 행복한일이 벌어질줄 알았는데 그때부턴 또다른 고난이 있었습니다.
이유없이 하루종일 울어대는 가은이때문에 안가본 병원, 한의원은 없으며, 심지어 점까지 보러갔습니다
그렇게 몇달동안을 울어댈수록 저의 우울증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우울증에 스트레스에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되었고, 돌즘되면 아기들이 좀 나아진다더니 요즘엔 정말
제 일도 가졌고, 넘 넘 행복해졌습니다.
돌잔치때 이 힘겨운 시간들을 떠올리니 눈물이 날꺼 같았지만 꾹 참고 돌잔치는 잘 치르게 되었습니다.
많이 볼건 없지만 잼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돌잔치 장소(9월15일 pm 4:30) - 교대 크리스탈부페 24층 에머랄드룸
http://www.crystalfood.co.kr
2월에 예약했습니다. 주위에선 너무 이른감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했는데, 미리 할수록 좋은룸을
얻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크리스탈 같은 경우는 주말에 너무 시장분위기가 난다고 했으나 위치도 좋고, 가격도 다른곳에 비해
착하고. sok도 얼마전부터 직접 무료로 이벤트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탈 같은 경우엔 밝아서 사진이 잘나온다고 했습니다.
제가 사진에는 목숨을 거는 맘이라서 ㅋㅋ
2) 풍선 - 해피벌룬팡팡
http://cafe.daum.net/balloonpp
풍선도 역시 예약을 봄즘 미리 했는데, 너무 빨리 해서 그런지 돌잔치가 되어서 까먹고 있다가
때마침 미리 전화를 주셔서 풍선을 어떤걸로 하시겠냐며 친절하게 설명을 다 해주셨습니다.
평소 다른곳과는 차별화된곳이라 알고 있었기에 알아서 해달랬더니 제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여성스럽고 화사하게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하필 잔치하는날에 나리인가? 뭐시긴가? 하는 태풍이 북상중이라 돌잔치 시간이 거의 다되어가는데 차는 막히고^^; 기다려주셨는데 시간이 다되어 인사만 잠깐 하고 보내드려서 죄송했답니다
일찍 도착을 하지 않아 미리 풍선측에서 스냅하시는분이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쯤 도착할수 있겠냐며 전화까지 주셔서 도착하자 마자 바로 사진촬영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화사하고 이쁜 풍선 인기 만점이였답니다 감사드립니다

3) 엄마표 포토액자 & 브로마이드 & 앨범
평소에 사진찍는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우리 아기 100일이랑 돌은 꼭 제손으로 찍어주고 싶었습니다.
대개 돌 한달전에 촬영을 하는데, 저희도 그즘인 8월말에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사진을 찍을려니 스튜디오도 없고, 주위에 이쁜 공원도 없어서 막막했는데 언젠가 한번 가본
대구에 '허브힐즈'가 생각이 났습니다.
부산에서 대구로 신대구고속도로를 후딱 타서 1시간만에 도착했더니 대구의 날씨는 영상 35도..
평소에 폭발을 잘하는 우리 가은이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모차에 옷이며 악세사리며 짐 잔뜩 싣고 오르막길을 연신 올라가며 옷 입히고, 옷 벗기고
저와 신랑은 이미 땀으로 샤워하는 수준 ㅋㅋ
한마디로 완젼 쌩쑈였어요 그 더운날 울 딸내미 옷 11벌 갈아입고 더워 죽겠는데 모자며.. 세명이서
딱 1시간동안 고생해서 건진 사진들입니다.
브로마이드랑 앨범은 인터넷에서 인화했는데.역시 스튜디오보단 인화품질은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볼수록 정이가는 엄마표 사진입니다.






4) 돌답례품 - 핑크돌비누 (천연비누)
http://cafe.daum.net/pinkdolbinu
저희 언니가 출장헤어메이크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만들고 하는걸 좋아하는 제게 천연비누를
배워보는게 어떻냐며 제안을 했습니다.
집에서 아기만 보고 있으니 우울증도 생기고 했던 찰나에 좋은 제안이라 생각되어 천연비누 제조사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울 딸 돌잔치도 얼마 남지 않아서 돌답례품은 제가 만든 천연비누로 하게되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제빵제과기능사였는데, 먹는케이크 보단 비누 케이크도 괜찮을꺼 같아서 울 딸 생일날
걍 한번 만들어서 디스플레이를 해봤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판매를 권하기에 지금 비누케이크는 판매중입니다.



5) 헤어메이크업 - 돌메이크업(경남부산출장)
http://cafe.daum.net/doldolmakeup
전혀 저랑 닮지 않은 진짜 친언니에요.
언니가 15일 젤 바쁜날이었는데, 그래도 동생이라고 더 신경써준다고 했다가 가족들 여러명 해준다고 평소보다 신경 못써줬다고 했는데 ㅋㅋ그래도 완죤 맘에 들었어요
특히 사진빨짱 ㅋㅋ
제가 얼굴이 길고 마른편이라 뒤에 머리 보이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올백 스타일로 저렇게 하고
화장은 네추럴하게 해줬답니다.




6) 스냅출장 - 파파베이비
http://www.papababy.com
사진도 역시 봄즘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2004년 조카 돌때 뵈었던 분인데,
그때 감명받고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조카 돌잔치날 조카가 걷다가 엘리베이터에 손가락이 끼어서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언니랑 형부는 급히 병원으로 가고, 그때는 제가 미혼이었는데 나머지 일 마무리를 하고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근데 병원에 가보니 파파베이비 아저씨가 거기에 계시는거였죠.
조카가 어떤지 상태까지 보러 병원으로 급히 가신거였죠. 정말 제가 더 고마웠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게되었는데, 사진을 보고나서 전 밝은 사진느낌을 좋아해서 파파베이비를 선택한것
이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사진이 실물보다 더 잘나왔어요 흐흐흐 실물은 ㅋㅋ

7) 한복 & 원피스 - 엄마꺼
한복을 빌릴려니깐 제가 기럭지가 길어서 맞는한복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영양가 없이 키만커서 ㅋㅋ
그래서 결혼할때 입었던 당의로 입고, 딸내미는 지마켓에서 한복을 제꺼랑 색을 맞춰 샀습니다.
제가 한복이 워낙 안어울려서 걱정이었는데, 사진은 넘 잘나왔어요
(럭셔리한복 : 35,000원)
원피스는 평소에 즐겨입는 원피스로 간단하게 입고, 딸도 평소에 입는 원피스로 입혔습니다.




많은 준비는 못했지만 나름 바빴답니다 결혼때보다 더 신경 쓰이고 바쁘고 정신없었던 돌잔치였지만
행복한 가은이의 돌잔치였습니다 가은아 폭발 ㅋ 그만하고 이제 건강하고 이쁘게 커주렴~사랑해
첫댓글 친언니 덕분에 저의 파티라는 이야기를 들은 하루였네요~ 가족들이 잘도와줘서 무사히 잘치뤘어요 언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