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일입니다.
한 달 동안 별 일 없으신지 안부를 묻습니다.
휴일 아침에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오늘은 산행을 하지 않는 날이어서 이른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부산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26일과 양일간에 일반 눈의 3배 무게인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폭탄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쌓인 눈이 40cm에 이르고 쓰러진 나뭇가지에 깔려 숨지고, 골프연습장 상부 철제그물이 무너져 30대가 숨지고, 천연기념물인 ‘재동백송’의 가지 5개가 부러졌다고도 했습니다.
차량기지에 눈이 쌓여 지하철이 지연되고 도로는 제설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지하차도에 갇혀 서 너 시간을 지체했다고도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받쳐 들고 서있는 신문기사를 보고 117년만의 폭설에 겨울을 실감합니다.
예전 어릴 적 고향마을에 펑펑 내리던 함박눈은 온 들판을 하얗게 뒤덮고, 장독대 위에 쌓인 눈은 눈높이만큼이나 보고픈 이를 향한 그리움이 었고 평온하고 아늑한 풍경자체가 동심이었습니다.
12월이어서 거리에 등장할 구세군냄비가 생각나는 시기입니다.
구세군냄비는 12월말일까지 전국 300여 곳에서 거리모금에 나선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금액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2021년 81억, 2022년 125억, 2023년 138억이랍니다.
나도 힘들 때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라고 생각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숨 쉬는 사회,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교인들이 십일조를 헌금하듯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의 단 얼마라도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계약 한 건 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부동산을 취득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계약금도 없이 계약 이틀 전에 사무실을 찾아온 분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개념이 없는 분이었습니다.
계약금도 제가 주선해서 마련을 해드렸고 겨우 계약은 하였습니다.
매도인은 30년째 외국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그곳은 부동산 계약의 경우 우리와 같이 중도금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계약금 10%만 걸고 계약을 하고 나머지는 잔금 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매도자도 부동산이 평당 8~9천 정도라는 것을 알면서도 평당 5천만으로 50평을 25억에 계약을 하였습니다.
매수자는 잔금을 치룰 여력도 되지 않는 분이어서 제가 법무사를 통하여 은행을 물색하고 은행을 찾아가 담당자와 지점장에게 이자를 지급할 여력이 있고 앞으로는 사업성이 있어 차츰 변제할 능력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여 어렵게 20억을 대출해 주겠다는 확약을 받았습니다.
은행에서 물건의 감정을 의뢰하니 평가액이 무려 53억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20억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되지만 취득세며 법무사비용, 중개수수료 등의 금액 4억3천 만 원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잔금일 하루 전에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29일 잔금일에 외국에서 온 매도자, 법무사, 중개사는 11시30분에 은행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매수자는 오후 1시가 넘어서 왔고 그 이후 업무를 마무리하니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중개수수료를 깎아 달라, 왜 부가가치세 10%가 있느냐는 등의 애기가 있었지만 설득해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 능력을 가진 분들이 대다수이지만 참 몰상식하고 시간적인 개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개념 없는 분이 있다는 것도 알아가며 세상을 경험합니다.
우리 집안은 음력 10월 두 번째 주 일요일과 전날에 정기총회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11월9일과 10일 이틀간으로 일정이 잡혔는데 아뿔싸 재실 입구에 수중모터와 연결된 전기선이 절단되어 있고 재실에 물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급하게 거기마을에 연락하여 9일 회의를 하고 숙박을 해결할 장소를 찾았는데 다행스럽게도 함양 내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분들이 가장 많은 이 마을에 설치된 다목적센터가 있어서 따뜻하게 회의도 하고 하루 숙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추후에 인근에 돌망축대사업을 하는 분들이 공사를 하면서 전기선을 절단했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금만 성의를 갖고 연락을 취했다면 문중과 연락이 닿았을 것이고 묘사를 지내는데 불편이 없었을 것인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그 분들의 처사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나저나 젊은 조카세대의 종중들의 참여가 미흡하여 앞으로 어떻게 묘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윗대 선조들의 신위가 모셔져 있고 부모세대와 자신들의 세대까지 이곳에 모셔질 것입니다.
부모님들이 돌아가시면 단지 이곳에 모시기만 하고는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사고방식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개인 앞으로 흩어져 있던 종중재산을 함양군에 문중등록을 하고나서 개별적인 설득을 통하여 문중 앞으로 부동산을 등기하였습니다.
그 부동산 중에서도 경관이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한 서하면 송계리에 숭조당을 건립하고 이후에는 옆에 재실을 신축하여 비나 눈이 오면 재실에서 묘사를 모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조카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종중 일에 참여하고 성의를 보여야만 집안에 희망이 보이는데 올해부터 회장을 맡고서는 더욱더 걱정이 앞섭니다.
스타벅스 점포가 휴전선 앞까지 진출해서 지점을 개설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북녘 땅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히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생겼는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 풍경을 볼 수 있는 휴전선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 접경지에 자리해 창밖으로 북한 풍경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애기봉생태공원 지점의 개점 첫날 풍경과 이 공간의 의미를 르포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는데, 개점 첫날엔 외국인을 포함 약 40여 명의 손님들이 매장을 찾았고 매장 외부 전망대도 손님들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이곳은 스타벅스 매장이 북한 영토와 1.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있고 방문하기 위해 군사 검문소를 통과해야하는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맑은 날엔 북한의 낮은 건물과 농장을 볼 수 있고, 고성능 망원경이나 카메라를 통해 주민들 움직임도 살필 수 있다”면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을 바라보기 위해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고 했습니다.
스타벅스 지점 개설은 관할 지자체인 김포시가 북한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부로 애기봉을 글로벌 관광명소로 키우기 위해 입점을 적극 추진하면서 성사됐다고 합니다.
애기봉 스타벅스 지점은 평화와 갈등의 역사를 함께 지닌 옛 전쟁터에 자리한데다 내부 탁자와 창문이 북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된 독특한 구조 때문에 분단 풍경을 조망하려는 내외국인들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눈 아래 펼쳐진 북한의 산야와 농촌을 바라보고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살아가는 이 풍요로운 환경과 이 행복을 북한 동포들은 얼마나 느끼며 살아갈까하는 연민의 정을 느끼는 장소이기를 바램해 보고 통일의 그날도 언젠가는 꼭 이루어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기업들은 미래를 내다보고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역대 급으로 쇄신인사로 CEO 21명을 교체했고, 삼성은경영진단실을 신설하여 그룹 컨트롤타워를 부활하고 전자계열사에 ‘기술통’을 전진 배치했습니다.
미국의 최종승인만을 남겨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을 통하여 세계10위권의 ‘매가캐리어’로 재탄생하려합니다.
개인 사업자들도 새로운 시대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자격사들도 실력 있는 자격사여야만 합니다.
업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그건 나이들어감이 아닙니다.
부단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만이 세상을 순항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올 한 해 행복했습니다.
2024년에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2024년 12월1일 초하루에
세금나라 회계 ‧ 새나라 부동산
박 동 환 올림
첫댓글 11월 한달이 후딱 지나가고
마지막달 12월이네요
아니벌써~가 되었고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
올 한해도 무탈하게 지나감에 감사하고
제주위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복받고 행복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