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단역량강화를 위한 보수교육(6/29수.1,2차)
제목은 강사단 교육이지만 매년 네트워크가 강사단 포함 일반에까지 공개하는 대중공개강좌입니다.
강의내용이 인권감수성과 노동인권활동의 실제를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또 환영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2016년)는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정신의 연장선에서 청소년노동인권 교육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강사단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집행위원장님을 모셨고
우리지역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인권교육을 담당해오신 김회경선생님을 모셔
인권교육과 인권활동 내용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강좌입니다.
물론 학교밖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및 상담사업의 일환으로 강사단역량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사실은 익히 아실 겁니다.
강의 시작 전부터 낯익은 강사님이 먼저 와 계셨고 서로 반가운 인사 나누느라 기쁨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최신 설비 강의실을 정예 강사님들이 자리를 채울 즈음 간단한 소개로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간 강의 ppt에는 글씨가 없습니다"
서두처럼 주제가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기에 처음처럼 소주세병을 올려놓고 일갈이 있자
모두 까르르 터 집니다.
청소년노동자의 인권을 지켜주기위한 그간 활동과정을 안내하고 선명하지만 벌써 올드해진 패션만은 감출 수 없던 창립전 연수사진.
전국 특성화고 300여개 고3 청소년들에게
직업활동촉진법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도 부족할 판에 되려 올가미역할을 하는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고 개선할 것인가.
지금은 보다 더 단단해졌지만 18개 상당의 단체들이 모여 창립을 하고 초기활동 중 기아차공장에서 현장실습하던
영광실고 김민재학생이 주70시간 이상의 고역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산재조차 안되었을 때 활동.
연이은 울산 앞바다 바지선 전복으로 인한 현장실습생 실종사망사건
이런 극악한 사건이 터졌는데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청소년 노동의 현실.
전국 수천 수만명의 청소년들은 편의점, 식당 등에서 일상으로 알바를 하고 무시할 수 없는 노동의 일익을 담당하는데도
노동청소년에 대한 인식과 대우는 늘 형편없는 사회.
누구의 잘못인가요?
무엇이 문제 일까요?
어른들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어른들이 비겁한 겁니다. 청소년노동의 댓가를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착취하는 것입니다.
이래선 안됩니다.
최소한 사회적 합의인 근로기준법은 지켜야합니다. 최저임금이상을 주어야하고
최저임금도 품위있게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올려야 합니다.
어느 때나 복잡하고 혼돈의 시대를 살지만 나름 질서가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고싶은 인간의 욕망이 노예에서 우리시대 자유민까지 온겁니다.
가진것이라곤 몸뚱이밖에 없고 일을 해서 먹고살겠다는 자유시민의 의지를 제발 폭동이나 민란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민사회가 다같이 행복을 추구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누구나 차별없이 동일가치노동에 동일한 가치의 댓가를 받는 사회를 위해
청소년노동 역시 어리다고 무시하고 속이지않는 사회
인간과 자연 생명의 존귀함을 만끽하고 누구나 존중하고 존중받는 사회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코 가볍지않은 메시지는 청소년노동인권활동의 길에서 다시 나름 결의를 새기는 계기가 됩니다.
5분 휴식ㅡ다시 강행
김회경선생님은 오랫동안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에서 인권교육활동을 해오신분입니다.
역시 우리 강사단과 함께 청소년노동인권교육활동 현장도 지켜오신 분입니다.
한시간은 역시 누구나 짧다.
인권에 대한 일반적 개념설명, 참여와 흥미 위한 피토그램과 초성 인권연계완성, 아동권리협약카드를 활용한 참여형학습진행.
그 짧은 한시간에 이 모든것을 진행하고 경험 ᆞ소화시키는 능력. 대ᆞ단 ᆞ하 ᆞ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강사단
진행은 강사님이 했는데 쇼는 모둠에서 벌어지고 있다. 웃고 떠들며 설명하고 집중하느라 난장이 아니다.
서로 얼굴을 보며 느낀점이 저절로 터져나온다.똑같다!
누구와? 참여형수업을 할 때 학생들의 모습을 재현한것도 아닌데 여기서 확인한 것이다.
아. 참여형학습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입시경쟁, 타율학습이라는 어두운 침묵의 굴레에서 단박에 생기발랄한 청소년시절로 돌이키는 힘.바로 참여형 학습.
더 나아가자면 자연과 사회현상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전망에 대한 의지를 상호대화를 통해 흥미롭게 만들어가는 토론식 수업이 늘 아쉽지만.
강사님들 배꼽빠지는 모습, 다소 스트레스 들어올 틈없이 날려버리는 모습에서
청소년노동인권 활동의 건강함이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