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독서 모임 선정 도서이다. 사내 폭력과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동준군의 사건과 유가족부터 시작해서 노무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장실습생의 아버지,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인터뷰집이다.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이런 부류의 책인줄 몰랐다. 생각보다 좀 어둡고 침ㅊ울한 분위기의 책이다. 원래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도 잘 몰랐는데 이 기회(?)를 통해 잘 알지도 못했던 특성화고의 밑바닥을 알게된 것 같아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의 일상속에 있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해마다 적지 않은 현장실습생의 목숨이 희생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사건들을 잘 모른다(그냥 내가 모르는 걸수도 있긴 하다). 모든 사람들의 죽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쉽게 가버리는 목숨들이 좀 안타깝다..그리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이른 사회생활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노동인권들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점인 것 같다. 그런것이 알려졌을 수도 있긴 한데 일단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노동인권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일을 처음 하는 거기 때문에 뭐가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그냥 일한다고 한다. 또 하나는 노동 환경에서 학생들이 가장 낮은 직급이어서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괴롭히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노동 인권에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학교에서도 형식적으로만 동영상 틀어놓고 대충 교육을 한다고 한다. 지금은 그래도 약간 바뀌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여기 인터뷰 한 사람은 그렇게 말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이런 사건들을 조금 더 공론화 시키고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또 그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수고(?)를 알 필요가 있긴 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아니니까~‘라고 생각을 할 텐데 일단 그 생각부터 바꿔야한다. 이 책을 한번 읽는다면 그래도 그 생각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좀 무거운 책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라서 잘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빨리빨리 읽혀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