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남천로가 "핵폐기장 반대"의 구호와 함성, 깃발로 물결쳤습니다. 마을마을 골골에서 트럭타고 버스타고 모여든 어르신들은 결코 핵폐기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타는 듯한 가을볕을 온저히 받아내며 대회장을 지켰습니다.
80년대 부당수세(물세)싸움이후 최대인원인 모인 것 같습니다. 공식집계는 안나왔지만 평화행진의 꼬리가 안보일 정도 였으니까요.
작대기 짚으신 할매들 서너분이 200미터나 걸었을까? 고부라진 허리를 쉴겸 도로에 앉아계십니다.
따라오시기 힘드니 지름길을 알려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 장애인협회 소속 회원이신듯한 지체장애인들이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옮기며 끝까지 대열을 지켜내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누가 핵폐기장을 영광에 유치하려 합니까? 수해복구와 농사일, 추석준비로 바쁘고 들떠야할 장날에 우린 영광사수를 위해 남녀노소 그렇게 모였습니다.
군민들에게 얼굴 한번 제대로 못내밀고 주변을 서성이며 악수를 청하는 강필구 군의회 의장의 비겁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그리고 먼 발치서 대회장의 끄트머리에서 동향을 살피는 김봉열 군수와 공무원들의 모습에 영광군민으로서 비애감이 끓어오름니다.
무엇이 첨예한 대립인지... 한줌도 안돼는 유치위원들의 말에 놀아나는 영광군의회의 모습은 더욱더 가관이 아니더군요.
오늘 오신 대마의 신춘하의원, 백수의 유병남의원, 군남의 장재곤의원, 군서의 정권기의원의 동참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불갑, 홍농, 법성, 영광, 염산, 묘량의원들의 꽁무니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더군요. 이런 사람들에게 한표던진 내손을 잘라버리고 싶다던 탄식과 한탄이 대회장을 휩쓸었습니다.
명심하십시요. 몇천명이 한자리에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뜻 운운 하지 마십시요.
이는 팔구십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대기에 의지해 대열을 지으신 어르신들과 불편한 몸, 온몸으로 반대의지를 보여주신 장애우등 영광군민을 모독하는 일입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영광군민 여러분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핵폐기장을 막아내는 일은 소중한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지구를 살리는 일입니다.
영광군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영광 여성의 전화' 카페에서 펌글임
★ 카페주소: http://cafe.daum.net/ykwh
513-807 / 전남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 109 - 2 2F
사무실:061-353-4994 / 전송:061-353-4990 / 상담 :061-352-1321,1322
E-MAIL : ykwh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