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 아코디언 이라고 하고 보니 너무 거창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제목 붙이기도 쉽지 않으니 아코디언 연주가 어렵긴 어려운가 봅니다.
이제 막 입문 그것도 여렵다는 독학으로 아코디언을 배우겠다고 나서기는 했는데
비록 내세울것 없어도 제가 좋아하고 즐기려는 것이기에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이것 저것 찝적거리며 입질만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때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신상에 대해 기술하는 곳에는 늘 특기나 취미가 있었습니다.
취미에는 늘 독서가 제일 앞에 올라왔는데 어려서 책을 좋아해서
농촌아이들 중에서는 제법 독서를 많이 한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취미가 독서라고 하면 선생님이 기특하게 생각해서 꼼수를 부렸는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정작 좋아한것은 악기 연주였습니다.
농촌이다 보니 좋은 악기는 접하기 어려웠고 레슨을 받을수 환경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혼자 즐겨야 했는데 초등학교때는 피리, 중고등학교 때는 하모니카를 접했지요
특히 여름방학때 소에게 풀을 뜯기는 시간에는 입에서 불이나도록 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서는 통기타를 즐겼습니다.
당시 청바지와 통기타가 젊음의 상징이던 시절이라 기타 못치면 간첩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지만
전문가의 도움받거나 동아리등에서 활동한 것도 아니고 그저 혼자서 즐긴것이지요.
주로 포크송이었고 코드만 집으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음악도가 아니었기에 깊이 들어갈 필요가 없었겠지요.
그밖에 바둑, 중급실력으로 비슷한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에 불과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든 취미활동을 접어야 했습니다.
직장에 매여있다보니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죠
특히 제가 종사하던 업무가 택지나 공단개발 사업이었기 때문에
공사현장으로 발령받으면 주말부부 격주부부를 군말없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인천 남동공단과 연수지구 그리고 고양 화정지구 택지조성사업을 마무리 했을때
나름 관록이 붙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좋은 시절 저를 위해 한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주로 회사 숙소에서 살다보니 술자리나 노래방 이따금 룸싸롱을 피할수 없어
그 결과 노래실력이 향상되었는데 이유는 앉아서 술만 마시면 졸았기 때문에
노래하고 춤이라도 추면 술을 피할수도 있고 빨리 깰수 있어 좋았지만
여자랑 노래부르는 곳을 좋아한다는 동료들의 오해와 눈총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개인적인 일보다는 대부분 회사직원들이나
업무와 관련된 기관과 어울려야 하는 자리었고
꽁무니 빼다가는 윗사람들의 눈밖에 날수는 없는 소심한 월급쟁이에 불과했지요.
그렇게 많은 시간을 혼자지내다 보니 혼자서 할수 있는 보울링을 치게 되었고
이따금 집에 들릴때면 일요일 저녁시간만 시간을 할애해달라는 마나님의 간청에
동네 부부 동호회에서 가장의 충실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IMF 사태를 기점으로 명예퇴직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오게 되었고
그제서야 제 삶을 되돌아 보면서 그동안 묻어두었던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틈틈히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어떤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취미삼아 즐길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자영업자다보니 매일 가게에 나가봐야 하지만 대신에 언제든지 필요한 시간을 낼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은퇴후 즉 노후에도 어느것을 즐기게 될지는 알수 없지만
아코디언 연주도 그중 하나가 될것이고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한두가지에 마음을 두는 것도 있습니다
목적지 없이 발길 닿는대로 가다가 눈길 가는 곳을 카메라에 담고
경치좋은 곳이나 멋진 골프장에서 하루정도 머물다가
해질녁무렵이면 노을을 바라보면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멋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이민온지 1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또는 가끔 즐기는 취미생활을 사진과 함께 올립니다.
각자의 기호와 선호도에 따라 다를수 있으니 캐나다 시골 주유소 쥔장의 이야기만 보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못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거나
자신이 잘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은 바보로 여기지 않는것과 같이
새로운 땅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삶을 엿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동네 골프장 가을의 모습입니다.
전동카드보다는 걸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반바지에 샌들 골프화 어울리나요.
요새는 마나님 수발드느라고 전동카드를 이용합니다
한국에서 레슨 받고 바로 이민와서 폼을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폼도 흐트러지고 힘도 떨어져 생각보다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레슨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수 없어서 그런지
어느 한계에 도달하니 발전이 없더군요
집 뒷뜰에 채소를 심어 먹고 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화분에 심어 갑작스러운 동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때 농촌에서 자라서 그나마 꾸려가고 있는데 사실 사먹는 것이 더 쌉니다.
그래도 땀을 흘리고 나면 보람을 느끼지요.
깻잎
상추
사냥에 대비한 사격장에서 연습사격
제가 소지한 사냥용 총기와 장비입니다
헌팅 라인센스를 취득하기 위해 소정의 교육을 받았고 자격증도 땄습니다. 오른쪽 위쪽이 헌팅라이센스입니다.
마치 빨치산 게릴라 같습니다.
제가사는 주변에서는 겨울철에 주로 사슴 사냥을 합니다
대상 동물의 개체수에 따라 한사람이 한 시즌에 잡을 수 있는 것을 엄격히 통제합니다.
예전에 위사진을 공개했다가 엄청 혼났습니다.
선한 사슴을 잡았다고 야만인 취급을 받았지요
여기서는 초등학생들도 교육받고 부모와 함께 사냥을 다닙니다
캐나다에서는 보편적인 겨울 야외활동의 하나지요.
한때 한인들끼리 실내 축구팀을 조직하여 현지인들과 경기를 했습니다
최근에 저는 체력의 저하 그리고 스피드에 밀려 그만두었습니다.
인원이 한정되다보니 노소가 함께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 가는 겨울철 얼음 낚시
취미 정도는 아니고 남들이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오면 따라다니다.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아코디언 연주입니다
올해 생일 선물로 가족들이 십시일반 갹출하여 마련했습니다
성질 죽일것을 부탁하며....
Hohner사의 초보용으로 34key 72 Base 입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강좌(유료)를 접하고 있습니다.
이철옥님과 김영남님의 동영상 보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는 느낌입니다.
악보나 교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웹서치를 통해 되는대로 접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놀림이 능숙하지 못해 거울을 보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직 도레미파솔라시도등 왼손 오른손 사용법만 연습하고 있고
이따금 동요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한손씩은 그런대로 되는데
양손을 함께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집 베이스먼트 골방이 연습실입니다.
제 서재겸 전용 공간으로 쓰고 있는데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방법이 없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육개월 연습하면 동요는 연주 할수 있을것 같지만
우선 기초를 충분히 연습하고 한국나가는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요 연주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한가지 걱정은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잔소리가 그리울때가 있는 모양입니다.
PS: 매일 눈팅만 하기도 염치가 없어
제 소개도 할겸 초보자의 입장에서 주절거렸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첫댓글 자알 하셧내요 노년에는 쵝오 임니당 ㅎㅎㅎㅎㅎ
향수도 달랠수 잇고요 열씨미 하십시용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부지런히
격려 고맙습니다. 기회가 되면 봉사활동도 생각해보겠습니다.
멋진 인생을 사시는것 같습니다. 아주 좋아 보입니다...건강하십시요.
새로운 시작이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넘 멋지시네요. 화이팅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