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 중립국
작은 나라 스위스, 유럽 지도에 조그만 나뭇잎 하나 모양으로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나라다. 면적은 한반도의 1/5, 남한의 절반도 안 되는 나라다. 인구가 겨우 720만명, 한국의 경기도 한 도의 인구보다 적은 나라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이 다섯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산다. 대부분 독일어를 사용하며 영어도 잘 한다. 유럽의 역사가 그렇듯이 전쟁의 회오리 바람에 말려든 슬픔을 안고 산다. 시저에 의해 정복 후 로마로부터 점령당했다. 2천년전 로마인들이 넘나들던 길이 오늘의 길이다. 지금 가는 이 길도 그 길이다.
그 후 로마가 멸망하고 스위스인들은 다른 국가로 가서 살았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에서 스위스 영주를 흡수하여, 다시 '우리 주' 는 나머지 주와 함께 힘을 합하여 뭉칠 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스위스를 이룩했다. 스위스 건국의 아버지는 우리가 '머리 위 사과'로 유명하게 알고 있는 윌리엄 텔이다. 수도는 베른, 곰이 많아 지어진 이름인데 힘과 부강을 상징한다.
참으로 고요하고 안정된 영토다. 영구 중립국, 영세 중립국을 선언했으니 이제는 어느 나라의 침공을 받지 않으리라. 내가 가 본 오스트리아도 영세 중립국으로 알고 있다. 그 나라 역시 그런 인상이 있다. 아직도 동족끼리 총부리 맞닿고 살아야 하는 우리 나라의 현실이 안타깝다. 푸른 평화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