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포기 통일딸기 모종 새파란 딸기 돋아나 4월까지 4톤 정도 생산 일부 시중에 판매 계획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들녘의 1320㎡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통일딸기 하우스에서 하얀 꽃이 만개’해 이달 말쯤이면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년차를 맞은 ‘경남통일딸기’는 지난해 10월 4일 삼랑진읍 류영돈(46)씨에게 전달된 2만5천포기의 통일딸기 모종이 천신만고 끝에 하얀 색깔의 꽃을 피워 새파란 딸기가 돋아나고 있다. 수확을 앞둔 통일딸기는 장기간의 수송과 검역을 거친 통일딸기 모종이 시배지 토양에서 순조롭게 생육하도록 하는 데는 밀양시 삼랑진읍 딸기 재배농가 류 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 딸기 재배농민인 류 씨가 하루에도 수차례 비닐하우스의 차광막을 벗기고 씌우고 수분공급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며 피땀 흘린 정성에 힘입어 지난 달 5일경부터 개화를 시작해 지금은 통일딸기 꽃이 만개해 새파란 딸기가 돋아났다. 이 딸기는 올 8월과 9월 북측의 대규모 수해에도 불구하고 딸기모종 2만5천주를 수확해 남포항에서 선적해 인천항에 도착, 5일간의 까다로운 식물검역을 거쳐 작년보다 20일정도 이른 지난 10월4일 경남으로 반입돼 우리나라 딸기의 시배지인 밀양시 삼랑진읍에 옮겨 심어졌다. 상호주의 남북농업협력사업의 모델, 재생가능한 생물의 최초 반입, 남북한 농업인의 소득증대의 의미를 담고 이번에 심겨진 경남통일딸기는 이달말에 첫 수확을 시작으로 4월까지 4톤 정도를 생산할 계획으로 일부는 ‘경남통일딸기’ 브랜드로 시중에 유통·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는 지난 2월 경남통일딸기 브랜드를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 이를 경남통일딸기에 적용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도내 농가 소득에 직결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07년산 경남통일딸기는 지난해 2월15일 첫 수확을 해 밀양시 덕인노인요양원의 불우노인들과 시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4월30일까지 1~2톤이 생산돼 도내 장애인·노인 등 시설에 시식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부해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밀양/박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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