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라이밍 커뮤니티에 있었던 사고 및 토론주제였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시작한 일인데요,
https://www.instagram.com/p/Cps8DMsAxJZ/
Figure 8 (피규어 에잇) 을 하네스 타이-인 루프에 직접 연결하여 클라이밍하는게 아닌,
위 사진처럼 매듭을 하나의 캐래비너로 하네스와 연결하여 등반할때 발생하는 사고에 관한 내용입니다.
NYKAAC 등반 사진들에서도 가끔 본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좌) 정석으로 tie-in하는 figure 8 / 우) Figure 8 on a bight + carabiner (피규어 에잇 온 어 바잍 + 캐래비너)
암벽등반시 figure 8을 하네스에 직접 연결하는 시간을 줄이고,
조금 더 간단하고 빠르고 쉽게 등반하려고 이런 방법을 쓰는 경우를 많이봅니다만, 결론적으론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매듭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고, 캐래비너에 문제가 있습니다.
위험한 이유는, 줄이 느슨했을때 캐래비너가 돌아가거나
캐래비너의 입구 부분이 빌레이 루프를 건드릴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빌레이루프를 비벼 비너의 입구가 돌아가 캐래비너가 실수로라도 열리면,
하네스로부터 떨어져 등반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 캐래비너가 Auto-locking biner(자동 잠금) 이던 그냥 locking biner(수동 잠금)이던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단 영상처럼 사고가 났던 일이 드물긴 하며
클라이머 사이에서도 위의 영상이 조금 과장되었다고 말하고 있긴 합니다만,
만약을 대비하여 이 상황을 보완하는 방법과
캐래비너를 이용할때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공유드립니다.
예시 사진 1)
Micro Trax 를 사용하는 상황에 캐래비너가 돌아가 가로를 향해있습니다. 쉽게 입구가 돌아가 풀리거나,
입구부분은 힘이 약하기때문에 부러질 수 있습니다.
예시 사진2)
캐래비너가 잘못된 방향으로 힘을 받아 부러질수도 있는 상황들 ("carabiners fail"이라고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아래와 같이 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해질 경우, 캐래비너가 약해져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버텼다-괜찮다-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은 캐래비너는 약해진 그 부분 때문에
나중엔 작은 충격에도 부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캐래비너를 사용하실땐 꼭
- 캐래비너의 입구(스크류)가 닫혔는지 확인
- 가로로 돌아가있진 않은지 확인
- 모서리같은 곳에 캐래비너가 닿아있진 않은지 (특히나 탑로프 설치시)확인.
이런 부분들을 항상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형태에 따라 쉽게 돌아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아래 사진처럼 별도의 락커가 하단부에 있는 캐래비너도 있습니다.
캐래비너의 모양이 다양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은 캐래비너의 다양한 형태와 어떤 장점이 있는지,
또 각 캐래비너의 gate (여닫이 부분) 종류도 설명하고 있으니 꼭 봐주시고
https://www.youtube.com/watch?v=VKZ5AUPGmbk
아래 두 페이지에서 캐래비너 형태별, 언제 쓰면 좋은지 설명을 잘 해놓은 것 같아 함께 공유드립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형태가 Asymmetric D Shape 형태(사다리꼴 모양)인데, 저는 보통
Asymmetric D Shape 락킹 비너 -> PAS용, 거의 모든 기어들에 사용
HMS 락킹 비너(서양 배 모양으로, 한쪽이 넓은 모양) -> Clove hitch(클로브히치), Munter hitch(문터히치), TR achor (탑로프 앵커)용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https://www.petzl.com/INT/en/sport/Different-carabiner-shapes?ProductName=Am-D
https://www.rei.com/learn/expert-advice/carabiners.html
보완 방법:
다시 figure 8 on a bight + 캐래비너 하나로 클라이밍하는 상황으로 돌아가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물론 정석대로, 하네스의 tie-in loop에 figure 8을 바로 연결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경우에 캐래비너를 이용해 등반해야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경우엔 아래 사진과 같이 잠금장치가 있는 캐래비너를 두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게끔 하여
하나가 풀리더라도 다른 캐래비너를 추가함으로써 백업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보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위의 방식이 사고가 잦지 않더라도
캐래비너로 연결하여 등반하는 방법이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공유드렸습니다.
첫댓글 Lead climbing , multi peach 를 할때 multi climbers 가 한 곳에 붙는 경우가 있었는데 첫번째 후등자가 lope 끝에 8자 매듭을 하지 않고 중간지점( 70m 면 35 m 쯤)에서 매듭을 하고 비너에 연결해서 올라가야 해서 그런 경우가 생긴 것 같네요 . 두번째 후등자는 lope 끝을 tie in loop 에 연결 했서 올라갔을 겁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왕초보 입니다.
맞습니다, 보통 로프 중간에 figure 8 매듭이나 butterfly 매듭을 걸어 하나의 로프로 두명의 후등자(나머지 한명은 말씀하신대로 로프 끝에)가 등반하는 방법에 많이 쓰입니다. > 로프의 길이가 충분할 경우에만.
이렇게 중간에 등반하는 클라이머가 캐래비너를 하나만 사용할 경우, 이 캐래비너 fail을 백업해줄 다른 옵션이 없기때문에 위에 올린 내용처럼 두개의 캐래비너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사고영상은 야외 멀티피치는 아니었구요, 실내 암장에서 기본 탑로프를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고 합니다.
1. 클라이머의 캐래비너 게이트가 빌레이 루프에 걸려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거나(auto-locking biner일 경우 옷에 걸리는 경우도 아주 흔함)
2. 빌레이어가 빌레이를 느슨하게 하여 캐래비너가 돌아갈 공간을 줌
3. 그상태로 추락하여 캐래비너의 입구가 돌아가 추락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