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삼천동본당 신자들이 거리에서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변효석 명예기자
전주교구 삼천동본당(주임 김의철 신부)의 올해 사목표어는 '선교의 해'다. 상반기엔 냉담교우 찾기, 하반기엔 새신자 찾기 운동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본당은 지난 10월 전주교구 모범선교 본당으로 선정돼 교구로부터 복음화율 모범 본당상을 받았다. 냉담교우 340명 중 90명을 회두시키고, 660여 명으로부터 입교의향서를 받았다.
삼천동본당의 냉담교우 찾기 운동은 △ 교육 △ 기도운동 △ 본당과 소공동체의 노력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운동의 원동력은 매주 열리는 선교분과위원회 회의에서 나왔다. 선교분과 위원들은 회의를 통해 선교계획과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각 구역으로부터 받은 냉담교우 명단을 관리했다. 사목자들은 회의에 동참, 적절한 관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각 구역반장과 선교위원 교육, 전 신자 선교특강은 선교 열기를 지피기에 충분했다.
김의철 주임신부는 초대장을 하나하나 만들어 냉담교우들에게 발송했다. 지난해에 있었던 외짝교우 초대 때도 그랬다. 신자들 또한 냉담교우 가정을 부지런히 방문해 그들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은 본당 누리방에서 냉담교우 모셔오기 기도운동으로 이어졌다. 냉담을 풀고 돌아온 교우들에게는 본당 수녀가 환영의 마음을 담은 장미꽃을 건넸다.
김 신부는 "뒤늦게 선교운동을 시작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렸지만, 신자들 참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아 냉담교우를 수월하게 회두시켰다"고 말했다.
본당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 들어 새 신자를 찾기 위한 새로운 어망을 던졌다. 신자들은 매주 두 차례씩 성당 인근 지역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은 무주산 입구 등 총 8곳에서 가두선교활동을 펼쳤다. 미신자, 타 종교인 할 것 없이 대화를 건네고 홍보책자를 나눠줬다. 가두선교 중에 냉담 중이던 신자들도 많이 찾아냈다.
10월 전교의 달에 가두선교를 통해 접수한 자기소개서는 660여 장. 이 명단은 예비신자 교육과 세례를 받을 때까지 관리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본당 관할구역 인구 3만 5000여 명 중 신자수가 4600여 명(약 13%)을 넘어섰다.
선교분과위원회 강인성(파비아노) 위원장은 "신자들의 선교 열정이 대단해 생각보다 많은 냉담교우들이 돌아왔다"며 "이같은 선교 열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