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 스 : 능가사-팔영산장-(좌측갈림길)-마당바위-묘-1,2,3,4,5,6,7,8봉-안양재-깃대봉
-(유턴)-안양재-팔영산자연휴양림-매표소입구
소요시간 : 5시간 (중식 및 휴게시간 포함)
3월 4월은 우리 충청권 부근 산야들은 해빙기에 접어드는 시기..
특별하게 볼 것도 없고
앙상한 대지위에 펼쳐지는 싱그러움도 없다
해빙기 안전사고도 많이 나고
또 녹는 토지의 습성으로 인해 질퍽이는곳이 많다
그래서, 3월과 4월은 대개 산행일정을 남쪽지방으로 잡는다.
주말의 날씨가 모처럼 차가운 겨울의 티를 벗어던지고
봄날같은 날씨라고 예보하던 휴일 날...
대개 산행 전 날은 술자리를 피하는데
이번엔 피치못할 자리가 만들어져
한 두잔 홀짝인게 도가 지나쳐
과음을 하게 된 주말 밤을 보내고 맞이한 휴일의 아침은
심신상태 미약 축축쳐지는 솜 뭉치처럼 힘든상태..
그래도, 어그적거그적 일단 여정을 시작했다.
고흥에 도착할때까지 잠을 자고 났는데도
영 컨디션 회복을 하지못한 채 등반길에 올랐던 날.
아..정상을 향해 발을 내 딛는 발걸음 발걸음 하나 하나가 고통이었다.
어거지로 오르기 시작한 여정은 땀을 흘리며 3봉에 도착해서야
심신컨디션 상태가 호전되었다.
아..미련한 짓이여...아이구 내 팔자야...
남쪽에 오면 싱그러움이나
꽃들이 보이는 그런 느낌을 기대하고 왔다
그러나 ,봄 소식은 아직 채 느낄 수 없었고
그저 팔영산의 돌맹이와
드넓게 펼쳐진 남해의 바라를 조망하고 왔다.
먼 바다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서
기분좋게 전해지던 봄 소식을 들을 수 있었던
그런 꽤 괜찮았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