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다르므로 이런 것을 뭐 탓하느냐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건, 필자의 큰 병입니다.ㅎ
2. 50세 이후는 틀림없는 인생의 가을, 삶의 후반전 시니어들에 딱 어울리는 취미활동중에 가장 건전하고 돈이 안들며 우아하고 격조있는 것이 필자는 파크(골프)라고 생각합니다.
3. 그렇지만, 클럽하우스를 나서자마자 남보다 공을 먼저 치려고 막 뛰어가는 사람들을 볼때는 돌진적 근대화의 부정적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헛헛한 쓴 웃음이 나오며 시작부터 기분이 묘하게 됩니다.
4. 공을 치는 것도 일종의 사교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져 공만 치려고 구장에 온게 아닐 것입니다. 다정다감한 이들과 공도 치고, 주변풍광도 보면서, 소음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의 수다도 떨고, 가벼운 S농담도 하고~순간순간 삶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러 오지 않았겠습니까?
5. 메마르고 분주한 세상에 이런 운동이 있어 우리의 영혼이 정화되는 호사도 누리게 됨은 감사한 일입니다. 이런 호사를 계속 누리려면 앞으로는 첫 시타부터 좀 조급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상속도로 따라가면 될 일입니다.
6. 그러므로, 우리가 나이는 잊고 살되 나이에 걸맞는 진중한 언행을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람은 무슨 경쟁을 할 때, 그의 인격이 드러난다고 하지요? 이것이 파란 잔디 위에서 운동을 통해 신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첫댓글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 아웃코스 7번홀에서 만추지절에 !